【정견뉴스】

영국 학술지 《네이처·천문학(Nature Astronomy)》에 2017년 9월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일본 과학자들이 은하계 중심 근처의 분자 기체 구름 속에서 태양 질량의 약 10만 배에 달하는 블랙홀을 발견했다. 새로 ‘모습을 드러낸’ 이 중간질량 블랙홀은 은하계 바로 중앙에 위치한 블랙홀과 같은 초대질량 블랙홀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해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홀은 우주 속 거대한 천체다. 일반적으로 모든 은하의 중심에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존재하며, 은하계 중앙을 가로지르는 초대질량 블랙홀의 질량은 태양의 약 400만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론상 은하 중앙에 존재하는 블랙홀의 질량은 최대 태양의 100억 배에 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이 어떻게 그토록 거대한 질량을 얻게 되었는지, 특히 형성된 지 몇 억 년밖에 되지 않은 비교적 젊은 은하에 자리 잡은 블랙홀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
천문학자들은 태양 질량의 수십만 배에 달하는 블랙홀이 더 큰 블랙홀의 ‘씨앗’ 역할을 하며 존재한다면 이 난제가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중간질량 블랙홀은 긴 세월 동안 인류의 추적을 계속 ‘피해’ 왔으며, 우주에 왜 이러한 중간질량 블랙홀이 부족한지 역시 미스터리로 남아 있어 현재는 극소수의 ‘후보’만을 확인한 상태다.
이번에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 천문학 연구팀은 칠레에 위치한 고감도·고해상도의 알마(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 ATCA) 망원경을 활용해 은하계 중심에서 60파섹 떨어진 분자 기체 구름을 관측했다. 이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구름단 내부 기체의 운동 패턴이 구름 속에 숨겨진 중간질량 블랙홀의 영향으로만 생성될 수 있음을 추론해 냈다. 연구팀은 또한 이 기체 구름의 운동 패턴이 은하계 중앙에 정지해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의 ‘축소판’과 같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다음 단계로 이 블랙홀의 성질을 검증하기 위해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며, 동일한 기술을 사용하여 더 많은 중간질량 블랙홀을 찾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394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