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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외곽의 기이한 행성, 블랙홀은 아니지만 빛을 ‘삼켜’

【정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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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블랙홀이 아니면서도 빛을 ‘삼킬 수 있는’ 기이한 태양계 외 행성을 발견했다. 블랙홀은 인력이 매우 강하여 빛을 붙잡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검은 구멍처럼 보이는 천체이다. 그런데 이번에 과학자들이 블랙홀이 아니면서도 빛을 ‘삼키는’ 또 다른 형태의 천체를 발견한 것이다.

WASP-12b는 태양계에서 1400광년 떨어져 있으며, 목성과 매우 닮았고 온도가 극도로 높기 때문에 ‘뜨거운 목성(Hot Jupiter)’으로 불린다.

이 행성의 낮 기온은 최고 2,600°C에 달하며 크기는 목성의 2배이다. 하지만 모항성인 WASP-12와의 거리는 목성과 태양 사이의 거리보다 훨씬 가까워 불과 320만 킬로미터에 불과하다. 이 거리는 수성과 태양 사이의 거리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따라서 WASP-12b의 1년(모항성 WASP-12를 한 바퀴 도는 공전 주기)은 지구 시간으로 단 하루에 불과하다.

과학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WASP-12b의 반사율(albedo)이 0.064로 극도로 낮아, 표면이 빛의 6% 미만밖에 반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현재 반사율이 가장 낮은 행성으로 꼽힌다. 알기 쉽게 말해 WASP-12b는 온통 어두워 보여 마치 ‘블랙홀’과 같다.

이전에 알려졌던 가장 ‘어두운’ 행성은 TrES-2b로, 반사율이 1% 미만이었다.

현재 과학자들은 WASP-12b가 거의 빛을 반사하지 못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수석 과학자인 테일러 벨(Taylor Bell)은 “이전에 다른 뜨거운 목성들도 매우 어둡게 보인 적이 있지만, 모두 WASP-12b보다 온도가 낮았다”고 밝혔다.

만약 다른 별들이 어두컴컴하고 빛이 없는 이유를 대기 중에 구름이나 빛을 흡수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가정은 WASP-12b의 상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벨은 “왜냐하면 WASP-12b의 온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토록 고온인 상태에서 무엇이 WASP-12b의 강력한 빛 흡수 특성을 유발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

과학자들은 또 다른 뜨거운 목성인 ‘HD 189733b’와 비교를 시도했다. HD 189733b는 파장이 짧은 짙은 푸른색 빛을 방출하는 특징이 있지만, WASP-12b는 거의 모든 파장의 빛을 전혀 방출하지 않으면서도 2,600도가 넘는 고온을 지니고 있어 이해하기 어렵다.

벨은 “이 행성의 낮은 반사율 결과를 관측한 것은 우리가 WASP-12b 같은 뜨거운 목성들에 대해 아직도 모르는 것이 아주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에포크타임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39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