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징(李净), 구샤오화(顧曉華)
【정견뉴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중국 전역에서 견디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동영상 캡처)
중국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양성률이 몇 주 연속 치솟고 있는 가운데, 표본 감시 병원의 응급실과 외래진료를 찾은 독감 유사 증상 환자의 호흡기 검체 중 코로나19 검출률이 20%를 넘어섰다. 다수의 인터뷰 응답자들은 지속적인 심한 기침과 반복되는 고열 등의 증상을 겪으며 “더는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 전문가는 당국의 공식 통계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성률 연일 최고치 경신… 확산세 지속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표본 감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양성률이 몇 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현재 호흡기 감염병 감시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병원체로 부상했다.
공식 보고에 따르면 전국 표본 감시 병원의 외래 및 응급실을 찾은 독감 유사 증상 환자의 호흡기 검체 중 코로나19 검출 양성률은 20.3%로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해 감시 대상 모든 병원체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독감 유사 증상 환자 5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입원 치료 중인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 환자의 검사 데이터에서도 코로나19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에 따르면 이번 유행은 북부 지역보다 남부 성(省)들의 양성률이 더 높았으며, 15세~59세 사이의 청장년층 감염률이 가장 높았다.
푸단대학 부속 중산병원 감염병과 주임 후비제(胡必杰)는 대륙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수치가 표본 감시 샘플에서 나온 것으로 전 인구의 감염률과 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는 결코 간과할 수 없으며 이번 코로나19 유행은 여전히 상승 국면에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 당국이 장기간 감염병의 진실한 상황을 은폐하고 축소해 온 전례가 있는 만큼, 당국이 발표하는 통계 데이터는 줄곧 외부의 거센 의혹을 받아왔다.
심한 기침은 ‘기본’… 해열 후에도 고통 이어져
8월 5일, 여러 인터뷰 응답자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감염 당시의 겪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입을 모아 이번 감염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발열이 아니라 한참 동안 멈추지 않는 심한 기침이라고 말했다.
광둥성 광저우시 주민 A 씨는 기자에게 “보통 일주일 정도면 낫지만 이번 기침은 한 달 넘게 간다”며 “나는 6월 28일에 양성이 나왔고 7월 3일쯤 기본적으로 나았지만 그 뒤로 계속 마른기침을 했다. 7월 10일 무렵에는 기침하다가 울고 싶을 지경이었다”고 회상했다.
광둥성 질병통제국이 앞서 발표한 2026년 6월 성 전체 법정 감염병 발생 개황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2만 6,117건, 인플루엔자는 27만 4,328건이 보고됐다.
발열과 설사, 인후통이 번갈아 가며 반복되는 과정을 겪었다는 이도 있었다.
상하이 시민 B 씨는 “매일 외출할 때 마스크를 썼는데도 막지 못했다. 첫 3일은 고열, 설사, 면도날을 삼킨 듯한 인후통이 오더니 4일째 열이 내린 후 미친 듯이 기침을 하고 구토와 설사를 했으며, 5일째에는 다시 인후통이 도졌다”고 말했다.
이전 감염과 비교해 이번에는 증상의 종류가 훨씬 다양해졌다는 반응도 나왔다.
저장성 항저우시 주민 C 씨는 “이번 감염은 이전과 비교해 증상이 더 다양하다. 전에 걸렸을 때는 목이 아프고 고열이 나는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두통, 코막힘, 인후통, 눈물 흘림까지 전부 다 나타났고 열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고열에 무방비… 입원 치료 중 엉뚱하게 ‘확진’
단순한 감기 몸살인 줄 알았으나 한밤중에 병세가 급변했다는 이도 있었다.
상하이 주민 D 씨는 처음엔 미열이 나서 에어컨 바람을 쐬어 감기에 걸린 줄 알았다고 했다. “7월 27일에 목이 아프고 체온이 37.1도였고, 29일에는 37.6도로 올라 병원에 갔더니 코로나 양성이었다.”
의사는 일반 감기로 치료하라며 “의사가 3일에서 5일 정도 버티면 되고 60세 이상 노인들이나 먹는 특효약은 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날 밤 상태가 뚜렷하게 악화되었다. “30일 새벽부터 온몸이 오슬오슬 떨리더니 아침에는 39.1도로 열이 치솟고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서 약을 먹지 않고는 도저히 버틸 수 없었다.”
상하이시 질병통제센터가 8월 4일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상하이의 최근 코로나19 발생률은 실제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NB.1.8.1 변이주 계열이다.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엉뚱하게 감염된 사례도 있었다.
후베이성 주민 E 씨는 갈비뼈 세 개가 부러져 수술을 받고 입원 중 경과를 확인하려 검사했다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사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해 줬다. 양성이 되면 기침이 나는데 기침을 할 수가 없다. 기침을 하면 갈비뼈가 아파서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자조 섞인 목소리로 “갈비뼈가 부러져서 병원에 치료받으러 왔다가 엉뚱하게 코로나에 걸렸는데, 걸려도 기침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감염 전 아무런 전조 증상이 없었으며 증상이 국소적인 불편함에서 점차 번져나갔다는 주민도 있었다.
저장성 주민 F 씨는 감염 전 아무런 징후도 없었다며 “내가 어떻게 걸렸는지도 모르게 느닷없이 걸렸다. 처음엔 잇몸이 붓고 목이 아프더니 나중에야 기침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많이 회복되었지만 후유증이 남았다며 “여전히 기침을 하고 며칠 전에는 걸음을 조금만 빨리 걸어도 숨이 찼다”고 토로했다.
그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지금도 기침이 나고 콧물이 흐른다”고 전했다.
병원마다 긴 줄… 확산 환자 비공개, 항바이러스제는 ‘품귀’
다수의 인터뷰 응답자는 최근 병원을 찾았을 때 환자 수가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F 씨는 지난 7월 26일 저장대학 의학원 부속 제1병원 위항원구 응급실을 찾았을 때 진료 과정이 무척 길었다고 회상했다.
“응급실이 외래진료보다 더 오래 기다리는 느낌이었다. 진료에 2시간, 결과 보고에 1시간 반, 재진에 또 1시간이 걸렸다. 사람이 정말 너무 많아서 기다리다 지쳐 기운이 다 빠질 지경이었다.”
그는 의사가 “최근 양성 판정을 받는 사람이 비교적 많으니 외출을 삼가고, 자칫 독감과 교차 감염되면 결과가 매우 심각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진료를 받는 과정에 몇 시간이나 걸렸으며, 채혈, 핵산 검사, 대기 구역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고 말한 이도 있었다.
상하이 주민 G모 씨 역시 삼갑(三甲 대형종합)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는 “병원에 사람이 늘 많다. 채혈하고 핵산 검사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오전 내내 병원에서 열이 나는데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양성인 것이 확정되면 약만 처방해 줄 뿐 주사를 놓아주거나 수액을 놔주지 않고 그저 버티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 경로를 전혀 알 수 없다고 했다. “어디 놀러 간 것도 아니고 그냥 평소처럼 출근했는데 누구한테 옮았는지 모르겠다.” 그는 병원에서 처방해 준 항바이러스제가 “한 병에 400위안(약 7만 6천 원) 정도”였으며, 현재도 기침과 어지러움 증상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 씨는 병원에서 의사에게 항바이러스 처방을 요구했으나 의사가 갖은 핑계를 대며 처방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털어놓았다. 지역 위생건강위원회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 할당 지침을 내려보내 병원이 이를 초과할 수 없기 때문에, 병원 측은 코로나 환자가 있어도 보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할당량이 꽉 차서 더 이상 보고할 수 없다고 하더라.”
A모 씨는 병원이 코로나 환자를 보고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특효 항바이러스제를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병원이 할당량이 차면 특효약을 주지 않는다. 의사 말로는 위생보건국에서 요구하는 바가 있어서 (환자 수를) 너무 많이 보고하면 윗사람들 보기에 체면이 안 서기 때문이라더라. 즉 지도자들이 방역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셈이 되니, 그들은 승진하고 돈을 벌어야 해서 실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는 통제할 수 있으니 보고하지 않으면 없는 셈 치는 식이다.”
미성년자는 약조차 처방받지 못해
미성년 응답자들은 관련 항바이러스제를 아예 처방받지 못하는 상황을 겪었다.
장쑤성 난징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H 씨는 안후이성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틀 동안 미열이 나다가 콧물이 나고 계속 기침을 하고 재채기를 하고 설사를 하고 두통과 어지러움이 있었다.” 그는 처음엔 코로나 감염인지 몰랐다가 후각이 갑자기 떨어지고서야 알아차렸다.
H는 “그날 밤 아무 냄새도 맡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모기 기피제 냄새조차 아주 미세하게만 느껴져서 처음엔 상인들이 불량품을 판 줄 알았는데 나중에 검사해 보니 코로나 감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병원에서 핵산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가장 큰 고통은 지속되는 심한 기침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계속 기침이 난다. 어떤 때는 기침이 멈추지 않아 헛구역질이 나고 눈물이 다 쏟아질 정도로 엄청나게 고통스럽다.”
H모 씨는 현재 통일된 격리 조치는 없으며 자신이 알아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며칠 뒤면 다시 개학인데 학교에 갈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만 18세 미만이라 의사가 관련 약을 처방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사가 18세 미만은 임상 실험을 거치지 않아 부작용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약을 줄 수 없다고 했다. 성인용 약은 470위안(약 9만 원)으로 꽤 비싸다.”
H모 씨는 현재로서는 진해거담제 같은 대증 치료제만 복용할 수 있다며 “그냥 일반 감기처럼 치료하며 혼자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이 밖에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지난 8월 4일 베이징의 코로나 확산 상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월 26일 베이징에서 일하던 직장인 I 씨는 점차 어지럽고 무기력하며 목에 불편함과 발열 증세가 나타났고, 코로나19 항원 자가검사 키트에서 ‘재확진’ 결과가 나왔다. 그는 코로나약을 사려 했으나 오프라인 약국에는 약이 없었고 배달 플랫폼을 통한 구매도 불가능했다.
그날 밤 해당 매체 기자가 환자 신분으로 베이징의 여러 약국을 방문한 결과 코로나 치료제를 보유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당국은 축소 급급, 전문가들은 데이터 투명성 의문 제기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이번 유행을 상시 유행 하의 주기적 변동으로 규정하며 강도가 지난 2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외 전문가들은 당국의 공식 발표 내용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전 미국 육군 미생물학자 린샤오쉬(林曉旭)는 앞서 대기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CDC의 공식 발표는 중국 대륙이 명확한 코로나 하절기 상승 파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이미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식 발표의 문구 자체에서 이미 압박감이 묻어난다며,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여전히 중증 및 사망 데이터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투명성 부재 문제가 코로나의 진정한 규모를 가늠하는 데 있어 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당국이 인정하는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에포트타임스에서 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