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이양(徐亦揚), 구샤오화(顧曉華)
【정견뉴스】

2026년 8월, 산시성 상뤄시 자수이현 싱핑진 샤오타이춘 예주거우(夜珠溝) 수해 현장. (제보자 제공)
산시성(陝西省) 전역에 내린 폭우로 곳곳에서 토석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상뤄시(商洛市) 자수이현(柞水縣)의 주민들은 8월 5일 발생한 홍수로 수많은 가옥이 파괴되고, 단전·단수 및 인터넷 두절과 함께 도로와 교량이 끊겼으며, 일부 노인은 이틀 밤낮을 산속에서 피신했고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고 에포크타임스에 전했다.
주민 “가옥 약 3분의 2가 파괴돼”
상뤄시 자수이현 싱핑진(杏坪鎮) 샤오타이촌(肖台村) 예주거우(夜珠溝)에 거주하는 한 남성 주민은 7일 외지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에포크타임스 기자에게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산골짜기에 토석류가 발생해 하천이 막혔으며, 5일 낮에 홍수가 갑자기 불어났다고 말했다.
“홍수가 엄청났습니다.” 그는 예주거우의 지형이 좁아 홍수와 토석류가 휩쓸고 내려올 때 대피할 시간조차 없었다며 “산사태와 토석류를 어떻게 피하겠습니까?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주민은 마을 가옥의 약 3분의 2가 크고 작은 파손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홍수가 덮쳤을 때 장애가 있는 그의 아버지는 80대의 할아버지와 함께 산으로 피신해 이틀 밤낮을 산에서 지내며 자신의 집이 홍수에 떠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렇게 큰 홍수가 난 적은 없었습니다.” 그는 도로가 끊겨 7일 가족들과 함께 걸어서 산골짜기를 빠져나와 현성(縣城)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그의 아버지는 이미 현성으로 이송되었으나, 할아버지와 작은할아버지는 여전히 골짜기에 남아 있다.

2026년 8월, 산시성 상뤄시 자수이현 싱핑진 샤오타이촌 예주거우 수해 현장에서 주민들이 산으로 대피하고 있다. (제보자 제공)
그는 본골짜기 일대는 통보를 받고 구호 물자라도 받을 수 있지만, 일부 지맥 골짜기는 도로와 통신이 완전히 끊겼다고 밝혔다. 자신이 머물던 지맥 골짜기에는 도움을 주러 온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마을 내에 안전하게 대피할 장소조차 마련되지 않아 “지금은 오직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금은 물이 줄었지만, 나중에 또 비가 오면 그야말로 끝장입니다.”
홍수가 났을 때 그의 아들은 자수이현 펑황전(鳳凰鎮)에 친척을 방문 중이었는데, 그곳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다. 그는 “사방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며 아들과 친척 가족이 가까스로 탈출한 직후 친척 집이 토사에 묻혀 일가족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다.

2026년 8월, 산시성 상뤄시 자수이현 싱핑진 샤오타이촌 예주거우 수해 현장. (제보자 제공)
주민 “3명 홍수에 휩쓸려 실종”
외지에 있던 또 다른 예주거우 여성 주민은 에포크타임스에 고향이 수해로 “아수라장이 되었고 가옥이 심하게 파손되었으며, 세 사람이 휩쓸려 내려갔으나 지금까지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골짜기에 남은 이들이 대부분 노인들이라며, 폭우가 쏟아지는 동안 주민들은 집에 머물지 못하고 우산을 든 채 산비탈로 대피해 비가 그친 후에야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눈에 보이는 것은 강물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상황을 전하며, 홍수가 불어났을 때 지역의 전력과 인터넷이 끊겨 외부와 연락이 두절되었고 여러 개의 교량이 유실되었으며, 일부 가옥은 무너지진 않았어도 지반이 홍수에 깎여 붕괴 위험에 처했고 많은 주택이 침수되었다고 밝혔다. 그녀의 집 역시 입구가 반쯤 파괴되고 지반의 일부가 유실되었다.
또 다른 예주거우 주민도 에포크타임스에 “집들이 모조리 쓸려 내려갔거나 반파되었다”며 3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보도 시점까지 당국은 예주거우의 실종자 상황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2026년 8월, 산시성 상뤄시 자수이현 싱핑진 샤오타이촌 예주거우 수해 현장, 홍수가 휩쓸고 간 자리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제보자 제공)
당국 “자수이현 1만여 명 이재민 발생”
중공 관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자수이현에는 지속적인 폭우가 내렸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6일 기준 자수이현 9개 진(鎭)·가도판사처(街道辦), 54개 촌·주거구에서 총 3,718가구, 9,90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284가구, 345칸의 가옥이 파손되었으며 이 중 19칸이 붕괴되고 111칸이 심각하게 파손되어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약 3,402만 위안(약 6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개로 당국은 싱핑진의 한 주민이 5일 집 옆의 고인 물을 청소하다가 갑작스러운 토석류에 매몰되어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공개 보도에 따르면 웨난(渭南) 퉁관현(潼關縣)에서는 8월 5일 밤 토성 절개지가 붕괴되면서 민가 한 채가 사면과 함께 무너져 내려 1명이 실종되고 주변 주민 405명이 긴급 대피했다.
상뤄시 전안현(鎮安縣)에서는 홍수로 인해 곳곳의 도로, 교량, 전력 및 통신 시설이 파괴되었다. 미량진(米糧鎮)의 한 성도(省道)는 절반이 무너져 내려 남은 구간이 아슬아슬하게 공중에 매달려 있었고, 또 다른 도로는 홍수에 끊겼다.
6일 안캉시 한인현(漢陰縣) 젠츠진(澗池鎮)의 국지적 강수량은 293mm에 달해 곳곳의 제방이 무너지고 주택과 공장 구역이 침수되었으며, 도로는 진흙으로 뒤덮여 일부 기업이 가동을 중단했다.
시안시 저우즈현(周至縣) 국도 108선 한 구간에서는 산에 이상 징후가 발생해 큰 바위들이 쏟아져 내려와 도로를 덮쳤다.
(에포크타임스에서 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