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뉴스】

하와이 쌍둥이자리 북부 망원경, 전례 없는 선명도로 한 쌍의 은하 합병 과정 중의 우주적 경관을 포착함. (국제 쌍둥이자리 천문대 / NOIRLab / NSF / AURA; 영상 처리: J. 밀러 & M. 로드리게스(국제 쌍둥이자리 천문대 / NSF NOIRLab), T.A. 렉터(알래스카 앵커리지 대학교 / NSF NOIRLab), D. 데 마르틴 & M. 자마니(NSF NOIRLab))
우주 저 깊은 곳에서 두 나선은하가 상호 중력에 이끌려 서로를 껴안으며 하나로 합쳐져 가는 경이로운 우주쇼가 포착됐다. 하와이 마우나케아산에 위치한 제미니 북부(Gemini North) 망원경이 이 장관을 사상 유례없는 선명도로 담아냈다.
페가수스자리 방향으로 지구에서 약 2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NGC 7253’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두 개의 나선은하로 이루어져 있다. 약 400만 광년 떨어져 있던 두 은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중력에 의해 천천히 서로에게 접근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이미지는 은하 간의 충돌이 일으킨 우주 폭풍 속에서, 생명의 기본 요소들을 품은 가스로부터 새로운 별들이 탄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진 속에서 두 은하의 우아한 나선 팔은 서로의 강력한 중력 영향으로 길게 늘어지고 뒤틀려 있다. 이들은 앞으로 10억 년에 걸쳐 서서히 나선형으로 회전하며 완전한 합병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나선은하들이 서로 합쳐질 때 내부의 가스와 먼지 구름이 충돌하고 압축되면서 폭발적인 별 생성(Starburst)이 일어난다. 새로 태어난 별들은 강한 복사 에너지를 뿜어내며 주변의 수소 가스를 이온화해 이른바 ‘H II 영역’을 형성한다. 사진 속 은하 곳곳에 흩어져 있는 밝은 분홍빛 덩어리들이 바로 이러한 영역들이다.
한편, 이번 우주쇼를 포착한 것은 천문학자들만이 아니었다. 하와이 천문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몇몇 고등학생들이 직접 NGC 7253을 관측 대상으로 선정하는 데 힘을 보탰으며, 완성된 이미지에 하와이 원주민어로 “쌍둥이 영혼이 모여 생명을 창조하다”라는 뜻의 ‘Nā ʻUhane Māhoe Huki Pū i ke Ola’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붙였다.
인턴으로 참여한 마누 실바 삼파요(Manu Silva-Sampaio)는 “우리 태양 역시 별이듯, 인류에게 별은 생명과 건강의 원천이며 태양이 없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NTDTV 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