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쥔춘
【정견뉴스】

코끼리(본문과 무관함) 자료 사진. 출처: Shutterstock
한 동물 영매가 스리랑카의 한 어미 코끼리가 4명의 사람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그 코끼리와 교감한 후 알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아웃백 위스퍼러(Outback whisperer)’라는 닉네임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던자 윌(Dunja Will)은 현재 6만 7,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녀는 살아 있거나 죽은 동물 모두와 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녀가 지난달 공유한 게시글에서 스리랑카에 위치한 한 코끼리 보호구역에 초청받아 방문했다가, 이곳의 한 어미 코끼리가 4명을 살해하게 된 사연을 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윌은 보호구역에서 5일간 머물며 사연과 코끼리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8마리의 코끼리 전부와 교감했다고 밝혔다. 그중 4명을 살해했다고 알려진 ‘라니(Rani)’라는 이름의 어미 코끼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첫날 라니를 처음 마주했을 때, 윌은 이 코끼리가 머리를 기둥에 기대고 있는 모습을 보며 곧바로 깊은 절망감을 느꼈다.
그녀가 라니에게 다가가자 현장 관리인은 “저 코끼리는 위험하니 절대 만지지 마라”라며 소리쳤지만, 윌은 이 코끼리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라니에게 왜 4명을 죽였는지 묻자, 코끼리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이유 없이 갑자기 화를 내지 않았어.”
배경 설명을 위해 윌은 사육 상태의 어미 코끼리들이 새끼를 잘 갖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에 따르면, 어미 코끼리는 생식 주기의 일부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 모든 조건이 충족될 때만 임신을 결정한다.
이어 윌은 라니가 과거 두 차례 유산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코끼리는 가족을 극도로 소중히 여기는 동물인 만큼, 두 번의 유산은 라니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슬픔을 안겨주었다.
라니는 곧이어 자신이 잃은 새끼의 시신이 있던 위치를 윌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때의 감정적 고통은 여전히 배 왼쪽 부위에 남아 있었고, 누군가 이 부위에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라니는 민감하게 반응하곤 했다.
이 사건은 25년도 더 전에 발생한 일이지만, 라니는 여전히 그 깊은 슬픔 속에 잠겨 있다고 윌은 전했다. 충분히 아픔을 추스를 시간조차 얻지 못한 채 계속해서 일터로 내몰려야 했고, 지금도 여전히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윌은 적어도 라니 곁의 사람들이 이제야 이 코끼리가 그토록 격렬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으며, 이는 코끼리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모든 동물의 반응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만, 사람들은 이를 모른 채 제대로 이해하지도 않은 채 섣불리 판단하곤 한다는 것이다.
스리랑카에서는 일부 사육되는 코끼리들이 개인이나 불교 사찰에 의해 관리되며, 이 중 일부는 퍼레이드 같은 문화 행사에 동원된다. 화려하게 치장된 채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 이러한 관행은 코끼리들에게 큰 고통이 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편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코끼리는 크게 아시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 두 종류로 나뉜다. 이 중 아시아코끼리는 수마트라코끼리, 인도코끼리, 스리랑카코끼리의 세 가지 현존 아종(亞種)으로 나뉘지만, 과거 아시아 대륙 전역에 걸쳐 있던 이들의 서식지와 개체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아시아코끼리는 하루에 약 136kg에 달하는 먹이를 먹어 치우며, 몸무게는 2.25톤에서 5.5톤까지 성장한다. 야생 아시아코끼리의 평균 수명은 60년에 달한다.
(에포크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