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쥔춘(陳俊村)
【정견뉴스】
과학자들이 한 초대형 블랙홀 바깥쪽에서 기체와 먼지로 이루어진 볼록한 원판을 발견했다. 그 지름이 40광년에 달하며, 흡사 우주 속 특대형 ‘도넛’을 연상케 한다. 과학자들이 이러한 구조를 선명하게 관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국립천문대의 천문학자 이마니시 마사토시(今西昌俊)가 이끄는 연구팀은 칠레에 위치한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간섭계(ALMA)를 이용해 M77 나선 은하 내부에 위치한 이 블랙홀을 관측했다.

M77은 남쪽 하늘의 고래자리 내에 위치해 있으며, 지구에서 약 4,7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그리고 이 활성화된 거대한 블랙홀은 해당 은하의 중심부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연구진은 이 블랙홀의 사방에 촘촘한 기체와 먼지로 이루어진 고리 모양의 구조가 존재하며, 블랙홀 주위를 회전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은하 중심으로부터의 반지름 거리는 20광년이다.
이 고리 구조는 비대칭적으로 보이며, 단지 블랙홀의 중력에 의해서만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고도로 무작위적인 운동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또한 블랙홀 주변을 둘러싼 기체의 분포는 모델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했다.
이전에 많은 천문학자들이 M77의 중심부를 관측한 적이 있으나, 이처럼 블랙홀 주변의 고리 구조를 선명하게 본 적은 없었다.
천문학자들이 블랙홀 주변에 이러한 고리 구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 구조가 선명하게 목격되고 실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은하의 핵심부에도 초대형 블랙홀이 존재하지만, 이 블랙홀은 매우 조용한 상태에 있으며 소수의 기체만 그에 의해 집어삼켜지고 있다.
따라서 활성 은하핵을 상세히 연구하기 위해 천문학자들은 먼 은하의 중심부를 관측해야만 하며, M77은 거리가 비교적 가깝고 관측에 적합한 은하 중 하나이다.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는 것은 과학자들이 은하의 형성과 그 중심부에서 일어나는 초대형 블랙홀의 발달 과정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상술한 연구 성과는 2월 자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되었다.
(에포크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