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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은 영성이 있다. 중생을 선하게 대하라

만물은 영성이 있다. 중생을 선하게 대하라

글/ 엽월효(葉月曉)

[정견망]

나는 어렸을 때 아무것도 무서운 줄 모르고 함부로 지냈는데, 특히 살생을 많이 했다. 싸움도 잘해서 누구도 나를 당해내는 사람이 없었으며, 그래서 아이들의 주먹대장이 되었다. 어렸을 때는 늘 목검, 검술, 창검 등을 갖고 싸우는 것이 일종의 좋아하는 유희였다. 산에 올라가 놀 때 꽃이 있으면 목검으로 싹둑 베었으며, 잡초가 보이면 끄트머리를 가지런하게 잘랐다. 마치 사람의 머리를 자르는 듯한 쾌감을 느꼈다. 그래서 내가 늘 지나다니는 길가에는 풀이 자라지 못 했다.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풀과 같이 나도 키가 자라지 않아서 아버지보다도 작았다.

나는 수련을 하게 된 후 사부님의 진선인(眞善忍)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겼다. 하지만 선을 닦는데 적지 않은 고생을 겪었다. 부지불식(不知不識) 중에 나는 주변의 생령에 대해 같지 않은 태도로 대함을 발견했다. 이전에 모기가 물면 나는 그것을 때려죽이지 않으면 한을 풀지 못했으나, 지금은 조금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만일 밖에서 모기한테 물리면 꼼짝 않고 그것이 나의 살 속을 파고드는 것을 본다. 맘속으로 “좋은 피는 주지 않으니 나쁜 피는 네가 먹어도 된다.”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한참이나 빨았어도 조금도 빨지 못 한다. 모기에게 물렸어도 5분만 지나면 가렵지 않고, 30분이 지나면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내 기억에 그 전에는 한 번 물리면 일주일이나 가려웠던 것 같다. 매일 연공 중에서 신체는 이미 매우 많이 바뀌었다.

일본에 유학을 가서 어느 식당에서 일하는데, 그곳의 일본 주방장은 거의 70세가 되는데 매우 부지런하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우리 유학생을 대할 때 좋은 표정을 지은 적이 없다. 나의 일하는 습관은 대륙에서 양성된 것이라 바꾸기가 쉽지 않았지만 뭐 그렇다고 그걸 바꿀 의의도 없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그가 주방에서 한 마리의 파리를 잡아 비닐 봉투에 넣은 후 밀봉하여 죽이려 했다. “나는 때려죽이면 죽이는 것이지…” 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후에 업력이 얼마나 클까 생각했다.

나는 그가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그 비닐봉투를 열고 파리를 꺼내주며 말했다. “내가 놓아줄 터이니 앞으로 다시는 집안에 들어오지 마라.” 하루가 지나 출근하여 막 가게 문 앞에 도착했는데, 파리가 왼쪽 어깨에 앉았다. 나의 머리 둘레를 두 바퀴 돌고는 또 왼쪽어깨에 앉았다. 매우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그것이 내게 보답하는구나. 하지만 이렇게 늘 나를 감싸고 돌면 사람들은 내 몸에서 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할 터이니 가봐. 그때부터 그 일본인 노주방장은 나를 보면 늘 미소로 맞이하며 늘 맛있는 것을 준다.

어제 퇴근하여 돌아오니 싱크대 홈통에 큰 벌레 한 마리가 있었다. 마치 수백 개나 되는 것 같이 많은 발에 세 개의 긴 수염까지 있어 머리와 꼬리를 구분할 수 없는 것이어서 깜짝 놀라 펄쩍 뛰었다. 이렇게 징그러운 것이 있다니. 망치를 들고 우선 죽여 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바꿔서 생각해 보았다. “나의 집안에는 호법신이 있는데 어째서 이런 것이 들어오게 했을까. 내가 최근에 위생을 철저히 하지 않아 그것이 먹을 걸 찾아 온 것이 아닌가. 싱크대 물받이 사면에는 뚫지 못할 망을 해놓았으니 벌레가 드나들기는 어렵지 않은가.” 그렇다면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 그것이 미움만 받을 것이 아니다. 그래 너 움직이지 말라 내가 구출해 주겠다. 그것은 정말 말을 들었는지 순순히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젓가락으로 막 집었는데 그만 바닥에 떨어트려서 마구 기어 다녔다. 움직이지 마. 내가 이번에는 종이 냅킨으로 그것을 붙여 살짝 집어서 창밖으로 던졌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겠다. 중생은 모두 법을 위해 왔는데, 어떤 외형이든 모두 업력윤보로 되는 것이며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다. 네가 만약 복이 있어 대법에 동화된다면 사부님은 반드시 새로운 겉모습을 주실 거야.

서유기에서 삼장법사는 이렇게 말했다. “중국에 태어나기 어렵고 사람 몸 받기 어렵다. 정법을 구하기 어렵다. 이 세 가지 보다 큰 것은 없다.” 나는 다음의 말을 사람들에게 바친다. “만물은 영성이 있으니 선연을 맺으라. 중생을 선하게 대하고 자연을 보호하라.”

지난 날 고집스럽고 살생을 즐기던 내가 이같은 보살심을 가졌으니 당신이 못 믿겠으면 전법륜(轉法輪)을 한번 읽어보시오.

발표시간 : 2011년 6월 22일
정견문장 :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1/6/22/753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