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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孫悟空) 이름에 담긴 의미

글/ 신우(新宇)

【정견망】

정견망에서 《서유기 비밀 탐구》(西遊探秘)란 문장에는 금각(金角)대왕과 은각(銀角)대왕 및 그들의 부하 정세귀(精細鬼)와 영리충(伶俐蟲)이 나온다. 이 두 이름은 속세의 사람들에게 총명(精明)하고 영리한 느낌을 주는데 다시 말해 “너무 똑똑한” 것이다. 더 높은 층차에서 보자면 사실은 좋지 않은 것으로 사람은 마땅히 순박해야 한다.

그렇다면 세속에서 말하는 총명과 영리함이란 무엇인가? 바로 이익(利)이 아닌가? 이렇게 말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정세귀와 영리충의 주인은 금각대왕과 은각대왕인데 금과 은이 바로 이익을 의미하지 않는가? 모두 이익만을 도모한다.

금각(金角 직역하면 금으로 된 뿔)과 은각(銀角 은으로 된 뿔)에 담긴 뜻은 이익 추구가 쇠뿔 끝까지 도달해 극단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말해 만약 어떤 사람이 이런 정도에 이르러 모두 이익만을 추구하고 오직 금전이익만을 인정한다면 이런 사람은 바로 요괴나 귀신과 마찬가지다. 만약 전체 사회가 다 이런 상태에 처해 있어 모두 이익만을 위하는 기점과 중심이라면 이런 사회는 요마귀괴(妖魔鬼怪)가 앞장서서 어지럽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사회는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말법시기 요마귀괴가 앞 다퉈 동굴에서 나와 인류사회를 어지럽히는 때가 아닌가?

​금각대왕과 은각대왕, 정세귀, 영리충 역시 한 무리 요정들로 조연에 불과하다. 이렇게 작은 역할의 이름에도 이렇게 깊고 현실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서유기의 주인공 이름은 무엇인가? 거기에는 또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여기서 손오공(孫悟空)이란 이름에 담긴 의미에 대해 내 생각을 한번 말해보겠다.

손행자(孫行者), 미후왕(美猴王), 제천대성(齊天大聖), 필마온(弼馬溫) 등도 모두 손오공의 이름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흔히 알고 또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이름은 손오공이다. 다시 말해 첫 번째이자 정식(正式)이름인 셈이다. 이것은 손오공의 첫 번째 사부인 보리조사가 지어준 것이다.

서유기에서 보리조사를 묘사하는 단어들을 보면 동시에 유가(儒家)와 불가(佛家) 및 도가(道家)를 포함하는데 다시 말해 보리조사의 신분은 유불도(儒佛道) 삼가를 포함한다.

​손오공의 성(姓)은 원숭이를 뜻하는 ‘호손(猢猻)’의 ‘손(猻)’에서 유래한 것이다. 여기서 짐승을 의미하는 글자인 견(犭)을 떼어낸 것이 바로 ‘손(孫)’이다. 이 손이란 성은 보리조사가 손오공의 외모를 보고 정해준 성이다. 마찬가지로 저팔계(豬八戒)의 성도 외모(돼지모습)에서 온 것이지만 그의 성은 짐승글자를 제거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손오공의 손성은 확실히 특별하다.

손(孫)의 표면적인 의미는 향불을 전승할 후세자손이나 장래후세 등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서유기와 결합해보면 손오공의 손에는 과연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손오공의 법기(法器) 여의금고봉(如意金箍棒)은 본래 대우(大禹)가 물을 다스릴 때 쓰던 정자신진철(定子神珍鐵)이다. 손오공이 보리조사로부터 도를 배워 하산한 후 동해에 가서 이 법기를 얻기 며칠 전 이 정해신침(定海神針)이 감응해 큰 빛을 내기 시작했다. 서유기에서는 흔히들 손오공이 바로 이 정해신침의 주인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이 손오공은 대우(大禹)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만약 일반적인 문학작품의 표면적인 상징의미라는 이런 층차의 각도에서 보자면 손오공은 아마 대우의 전생이거나 또는 대우의 자손일 것이다. 그런데 대우는 중국 역사상 최초 왕조인 하조(夏朝)의 기틀을 다진 분이니 좀 더 나아가면 화하(華夏)자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 보리조사의 신분이 유불도 삼가를 포괄하는 것을 결합하면 손오공에 담긴 뜻은 마땅히 화하자손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모두 알다시피 유불도 삼가는 화하문명의 정진적인 주맥(主脈)이다. 손오공은 보리조사의 진전(真傳)제자이니 여기에 담긴 뜻은 바로 화하문명의 계승자가 되는데 다시 말해 화하자손이 되는 것이다.

오(悟)란 이 글자는 서유기에서 아주 특별하다. 왜 그런가? 손오공의 이름 오공은 보리조사가 지어준 것으로 손오공이 그의 여러 제자들 중 마침 오(悟)자 항렬에 해당했기 때문에 오를 썼다. 하지만 저팔계와 사오정의 법명 오정(悟淨)과 오능(悟能) 역시 같은 오(悟)자를 쓴다. 그런데 오정과 오능이란 법명은 오히려 관음보살이 준 것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법명을 받았지만 동일하게 오자를 썼기 때문에 특별하다는 것이다. 이 특별한 오자는 개인적으로 보기에 사람이 미혹 속에 있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즉, 인간세상이란 바로 미혹의 공간으로 진상을 볼 수 없으니 깨달음에 의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空)은 보편적으로 불가의 공(空) 즉 불문(佛門)으로 이해한다. 그러므로 오공(悟空)이란 이름에는 사람이 미혹 속에서 불법을 얻고 깨달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또 다른 한 층의 의미는 불문(佛門 즉 空門)에 들어가서 불법(佛法)을 증오(證悟)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래후세는 어느 때를 가리키는 것일까? 경전을 가지러 떠난 손오공은 원래 돌원숭이(石猴)로 태어났다. 돌원숭이에 담긴 뜻은 때(역주: 石猴와 時候의 중국어 발음이 같은 것을 이용함)가 되면 경전을 가지러 가야 한다는 것이다.

손오공은 또 호손(猢猻) 즉 원숭이다. 다시 말해 화하자손이 후세에 자신의 조상을 원숭이로 여기고 자신을 원숭이에서 진화해온 것으로 여길 때 바로 그때가 불법을 찾을 기연이 도래하고 이 시기에 불법(佛法)이 전해진다. 즉 진화론이 성행하는 때를 말하는데 쉽게 말해 역사적으로 바로 지금이다.

왜냐하면 과거의 사람은 줄곧 신(神)이 흙으로 사람을 만들었다고 여겨왔고 오직 지금 사람만이 자신이 원숭이에서 변한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오직 현재의 중국인들만이 자신이 원숭이에서 변한 것이라 여긴다. 손오공의 손(孫)은 손(猻)에서 견(犭)을 떼어낸 것이니 여기에 담긴 뜻은 오늘날의 사람은 머릿속에서 사람이 짐승과 마찬가지라는 진화론을 떼어내야만 도에 입문해 법을 얻을 수 있다.

불교에서는 말법시기(末法時期)가 되면 미래불인 미륵(彌勒)이 세상에 내려와 사람을 구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 사회는 모두 돈과 이익을 추구하며 극단으로 나간 게 아닌가? 이는 요마귀괴가 앞 다퉈 동굴에서 나와 인류사회를 화란(禍亂)시키는 말법시기가 아닌가? 역사상의 오늘 사람이 모두 자신이 원숭이가 변한 것이라고 여길 때 중국 동북에서 진선인(真善忍)을 지도로 하는 파룬불법(法輪佛法)이 전해져 나왔으니 이것이 바로 화하자손이 장차 들어갈 불법이 아닌가?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4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