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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수상(隋想)

청풍(淸風)

【정견망】

1.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국의 작가 J.K.롤링이 1997~2007년에 쓴 판타지 소설이다. 이 작품은 특히 영화로 제작되어 78억불에 달하는 입장 수입을 거둔 세계적인 히트작이 되었다.

속인 사회에서 발생하는 그 어떤 일이든 우연한 것이 아니다. 사실 수련의 각도에서 보자면 이 소설은 작가가 완전히 공상에 의지해 써낸 것이 아니라 그녀가 부의식(副意識)의 지휘를 받아 쓴 것이다. 그녀의 근기 역시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비로소 신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모두 다른 공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기본적으로 진실이다.

작품 표면의 각종 기이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한 가지 이치를 표현하는데 바로 마(魔)는 영원히 도(道)를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이다. 인류의 도덕은 급속도로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다. 이런 미끄러짐은 문학, 영화, 출판, 광고 등 각종 형식으로 표현되어 나온다. 하지만 우주에는 상생상극(相生相克)의 이치가 있기 때문에 부적(負的)인 것이 나오면 동시에 정적(正的)인 요소도 출현하게 된다.

마는 영원히 도를 넘어설 수 없다는 이치는 또 각종 형식으로 표현되어 나올 수 있는데 그중에는 소설과 영화를 포함한다. 이는 법(法)에 부합하는 것이다. 때문에 해리포터 시리즈가 이렇게 큰 영향력을 지닐 수 있게 된 것이다.

2.

어릴 때 《삼국연의(三國演義)》 평서(評書 역주: 우리나라 판소리처럼 장편의 이야기를 부채나 딱딱이 등을 활용해 재미있게 들려주는 민간문예 형식)를 들으면서 늘 왜 관우가 화용도(華容道)에서 조조를 죽이지 않았을까 생각하곤 했다. 지금에 와서 분명히 알게 된 것은 그들은 모두 사전에 잘 짜인 각본에 따라 연기한 것으로 목적은 후인들에게 이런 상황에서 ‘의(義)’는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제갈량은 천기(天機)를 알았기 때문에 관우가 조조를 놓아줄 것임을 알면서도 그를 파견하고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역시 이렇게 큰 책임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속인은 역사를 보면서 늘 자신의 관념 속에서 보거나 평가한다. 왜 이렇게 하고 왜 저렇게 하는가? 마땅히 이렇게 해야 하고 마땅히 저렇게 해야 한다고 여긴다. 이것을 가리켜 ‘당사자는 미혹된다’(當局者迷)고 한다.

명대(明代)의 양신(楊愼)은 《임강선(臨江仙)·장강은 도도히 동쪽으로 흘러가고(滾滾長江東逝水)》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도도한 장강의 물줄기는 동(東)으로 흘러가고,
흐르는 그 물결 속에 옛 영웅들 모두 사라졌구나.
시비(是非)와 성패(成敗), 돌아보면 모두 부질없는 것.
청산(靑山)은 예와 같아 아직도 그대로인데,
서산의 노을은 얼마나 많은 세월을 피고 졌던가!
강가에서 고기 잡고 나무하는 늙은이들이라,
벗하느니 청풍 명월(淸風明月) 뿐이라네.
한 사발 탁배기 앞에 두고 반갑게 마주 앉아서
고금(古今)의 하고많은 일들 한 웃음에 부쳐 본다네.

滾滾長江東逝水
浪花淘盡英雄
是非成敗轉頭空
青山依舊在
幾度夕陽紅
白發漁樵江渚上
慣看秋月春風
一壺濁酒喜相逢
古今多少事,都付笑談中

이 시에 대한 속인의 해석은 다양하지만 모두 속인 층차를 벗어나지 못했다. 양신은 사실 공능(功能 초능력)의 각도에 서거나 또는 아주 높은 공간에서 역사를 바라본 것이다. 그 공간에서 보면 시간이 아주 빨리 흘러간다. 그는 아마도 아주 진실하게 일정 시간 내의 역사의 과거와 미래를 보았을 것이다. 때문에 그가 삼국의 역사를 보는 것은 마치 연극을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고 그는 연극의 극본을 알았기에 그 속에 너무 빠져들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를 가리켜 ‘구경하는 제 삼자는 오히려 분명히 안다’(旁觀者清)고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7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