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경(破境)
【정견망】
어느 날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들에게 물었다.
“낚시 바늘에 아주 통통하고 신선한 지렁이 한 마리가 달려 있다면 너희들은 어떤 방법으로 그것을 먹을 수 있겠니?”
작은 물고기들이 이 말을 듣고는 머리를 쥐어짜내며 가장 좋은 방안을 찾으려 했다. 즉, 맛있는 미끼를 먹되 그렇다고 목숨을 잃어선 안 된다.
첫 번째 작은 물고기가 말했다.
“지렁이의 한쪽 끝을 물어 세차게 잡아당겨 낚시 바늘에서 떼어냅니다.”
두 번째 작은 물고기가 말했다.
“바늘을 피해가면서 조금씩 천천히 뜯어 먹으면 됩니다.”
세 번째 물고기가 말했다.
“바늘에 걸린 먹이를 단번에 집어삼킨 후 나중에 바늘을 빨리 뱉어내면 됩니다.”
그러나 큰 물고기는 고개를 흔들며 그들 모두의 대답을 부정하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유혹과 맞서려 하지 마라. 어떻게 그것을 얻을까 생각하지 말고 유혹을 멀리해야 하는데 멀면 멀수록 더 좋단다.”
설사 자신이 일을 아주 잘했어도 역시 유혹을 멀리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유혹의 심연에 떨어지기 쉽다. 수행 중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다.
《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 기록에 따르면 절강(浙江)의 한 승려가 수행에 뜻을 두고 아주 정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한 아름다운 여자가 찾아와 온갖 유혹을 했다. 승려는 그것이 마(魔)임을 알고 시종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여자가 무슨 수를 써도 통하지 않자 승려에게 말했다. “사부님(師父 역주: 승려에 대한 존칭)의 정력(定力)이 이렇게 높으시니 저는 정말 망상을 그쳐야겠습니다. 하지만 사부님께서 만약 저를 품에 안고도 진공(真空)처럼 물들지 않으실 수 있다면 그럼 제가 한마음으로 귀의하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승려는 자신의 도력(道力)이 마를 이기기에 충분하다고 여겨 흔쾌히 응답했다. 여자가 접근하자 결국은 계율을 어기고 말았다. 승려는 몹시 후회했고 결국 우울해하다가 죽었다.
지금 사회는 유혹이 더욱 다양하다. 가령 어떤 의료기 회사는 노인들에게 무료 여행쿠폰을 주고 또 각종 상점마다 작은 선물을 주는 홍보활동을 한다. 비록 대중 활동으로 크게 비난할 거리는 못되지만 수련인에 대해 말하자면 만약 의도적으로 한다면 그럼 곧 이익지심(利益之心)을 움직이게 된다. 자그마한 이익은 마치 낚시 바늘에 걸린 지렁이처럼 경각하지 않으면 수련인이 ‘마음을 움직인’ 해로움이 실로 크다.
지금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영상보길 좋아하는데 지하철에서도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폰을 들여다본다. 그런데 스마트폰 속에는 정보가 너무 복잡해서 게임, 영상, 도박, 소설 등등 다양하다. 사람이 이런 유혹에 저항하기란 아주 어려운데 일단 물들면 또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적어도 대량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한다. 어떤 사람은 나는 유용한 것을 검색한다고 말하지만 계속 보다보면 대량의 속인 광고나 심지어 색정적인 것이 사람을 유혹하기 때문에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사실 사악한 요소는 이런 난잡한 것들을 이용해서 사람을 소모시키는데 의도적으로 설계된 것이다. 때문에 당신이 보기만 하면 그것의 함정을 벗어날 수 없다! 유혹 속에서 갈수록 더 깊이 빠지면 도(道)에서 더욱 멀어지거나 심지어 위험해진다. 그러므로 이런 각도에서 보자면 내 생각에 이런 속인 사이트를 멀리하면 멀리할수록 더 좋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8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