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망】 지금부터 약 50여 년 전 중국 복건성의 한 고승(高僧)이 불국세계(佛國世界)를 유람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오늘은 이 고승이 자신의 층차에서 본 신기한 장면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갑작스런 6년간의 실종
1967년 음력 10월 25일 복건성 맥사암사(麥斜岩寺)에서는 갑자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왜 그랬을까? 왜냐하면 이 사찰의 주지였던 관정법사(寬淨法師)가 미륵동(彌勒洞)에서 가부좌하며 좌선하다가 홀연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찰 곳곳을 모두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설마 법사가 어느 산속 동굴에 들어가 폐관하신 것은 아닐까? 이에 사찰 전체 승려와 신도들이 급히 절을 나와 맥사암이 위치한 운거산(雲居山)에 있는 크고 작은 1백여 개 동굴을 찾아봤지만 결과적으로 법사의 그림자조차 찾아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인양팀을 만들어 인근의 물탱크나 깊은 못까지 샅샅이 수색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열성스런 신도들은 또 주변 향진(鄕鎭)이나 도시로 나가 법사를 찾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찾지 못했고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모두들 다 관정법사는 이미 왕생했다고 여겨 즉 세상을 떠났다고 여기고 더 이상의 수색을 포기했다. 그러다 6~7년 후 관정법사가 갑자기 여러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이 기간에 관정법사는 대체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법사 자신의 말에 따르면 당시 그는 복건성 덕화현(德化縣)에 있는 구선산(九仙山) 미륵동에서 단 한걸음도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미륵동은 여러 사람들이 수색했던 곳으로 어떤 이유 때문인지 법사는 마치 몸을 숨기거나 또는 다른 공간에 들어간 것처럼 누구도 그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관정법사는 이 기간에 대체 무엇을 했을까? 법사의 말에 따르면 그의 원신(元神)은 서방극락세계를 유람했으며 아울러 분명히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기이한 만남
관정법사의 소개에 따르면 맥사암에서 좌선 중일 때,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부른 후, 갑자기 그가 나를 붙잡더니 앞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비몽사몽한 가운데 단번에 2백여 리 밖에 있는 구선산(九仙山) 부근에 이르렀다. 줄곧 꽤 오랫동안 길을 걸었지만 힘든 줄 몰랐고, 배가 고프거나 졸리지 않았다. 다만 목이 마를 때면 샘물을 좀 마셨을 뿐이다. 또 느낌이 마치 대낮과 같았다.
이때 법사는 문득 정신이 돌아왔다. 행인들의 말소리가 들렸는데 이 날이 10월 25일이라고 했다. 어라 이렇게 오래 걸었는데 어째서 아직도 10월 25일이지? 법사는 속으로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나갔다. 이튿날 새벽 3시쯤, 길에서 한 노법사(老法師)를 만났는데, 자칭 ‘원관(圓觀)’이라 했다. 두 사람은 같이 구선사에 놀러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노법사는 마치 숙명통(宿命通)이 있는 것처럼 관정법사의 전생에 관한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그가 살았던 장소, 시간, 인물 등 아주 세세했는데 관정법사는 이 말을 진지하게 기억해, 7년 후 직접 가서 조사해보니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었다. 이것은 나중 일이니 여기서는 간단히 넘어간다.
이렇게 구선산(九仙山)에 도달해 미륵동에 갈 준비를 했다. 동굴의 이름을 왜 미륵동이라 했을까? 왜냐하면 이 석굴 안에 미륵불상(彌勒佛像)을 모셔놓았기 때문이다. 이 구선산과 미륵동은 관정법사가 여러 번 와본 곳으로 아주 익숙했지만 걷다보니 뭔가 이상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산을 절반 정도 올라갔을 무렵 기이한 경치가 나타나며 눈앞의 길이 갑자기 변했다. 돌로 길을 만들었는데 또 은은한 빛을 내고 있었다. 미륵동에 도달해 안에 들어가자 눈앞에 전에 본 적이 없는 큰 사찰이 나타났다. 아주 웅장하고 화려해서 북경의 자금성(紫禁城)보다 더 웅장했다. 사찰 양쪽에 두 개의 보탑(寶塔)이 있었다. 흰 대리석으로 만든 문 앞에 이르니 대문 위에 금칠을 한 큰 편액이 있었는데 금빛이 찬란했고 위에는 몇 개의 금색 글자가 있었지만 법사는 완전히 알아볼 수 없었다.
산문(山門)을 들어서자 도처에 다 기이한 꽃과 나무였고 모든 건물에서 빛이 나왔다. 얼마 후 그들은 첫 번째 대전(大殿)에 들어갔는데 대전에 4글자가 있었고 찬란한 빛을 냈다. 관정법사가 봐도 알 수 없어 원관 노법사에게 묻자 노법사는 ‘중천나한(中天羅漢)’이란 뜻이라고 알려주었다. 설마 내가 나한의 경지에 도달했단 말인가? 이때 관정법사는 이미 더는 자신이 인간 세상에 있는 게 아님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대전 안으로 들어서자 또 4개의 큰 글자가 나타났다. 원관 노법사가 그것은 ‘대웅보전(大雄寶殿)’이란 뜻이라고 알려주었다. 이때 두 노승이 다가왔는데 원관 노법사를 보더니 오체투지(五體投地)로 큰 예를 올렸다.
보아하니 노법사는 절대 평범한 분이 아니셨다. 관정법사가 사방을 둘러보니 오직 향 연기만 가득했고 맑은 향이 코를 찔렀다. 대전 중간에 공양품이 가득했고 또 각종 등(燈) 장식이 있었는데 색깔이 화려하고 다채로워서 아주 장관이었다.
이때 한 노승이 관정법사에게 마실 물을 주고 또 목욕을 하게 했다. 법사는 물을 마시고 목욕을 마친 후 온몸이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 법사는 이에 노승에게 무릎을 꿇고 불교의 장래가 어떠한지 여쭤보았다. 노승은 붓을 들더니 “불자심작 교유마주(佛自心作 教由魔主 역주: 부처는 마음에서 만들어지고 종교는 마가 주인이 된다)” 라는 여덟 글자였다.
옆에 있던 다른 승려가 말했다.
“이 여덟 글자를 수평에서 수직으로, 수직에서 수평으로,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마지막 글자를 분해하면 36개 구절을 읽어낼 수 있다. 그럼 앞으로 100년간 불교의 상황을 알 수 있고 만약 다시 36구절을 더해 840구절을 만들어내면 그럼 불교가 멸망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불교의 장래 발전상황을 알 수 있다.”
이 840구절이 무엇을 말하는지 관정법사는 전부 밝히지 않았고 그저 시기가 성숙하면 나중에 공개한다고만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원관 노법사가 또 관정법사를 이끌었는데 이번 목적지는 도솔천(兜率天)이었다.
도솔천에서 들은 기이한 이야기
가는 길에 웅장하고 위엄 있는 황금전각과 보탑(寶塔)이 빛을 발했고 관정법사는 여기서 눈이 부셔 정말로 돌아갈 생각을 잊었다. 하지만 원관 노법사가 시간이 많지 않으니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왜 이렇게 조급해야 했을까? 여러분들은 “하늘에서는 겨우 하루가 지났으나 지상에서는 이미 천년이 지났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관정법사가 만약 좀 더 오래 머물렀더라면 돌아온 후에 아마 상전벽해가 되어 신불(神佛)의 배치를 망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체 어떤 배치인지는 나중에 말하겠다.
한참을 걸어가니 갑자기 눈앞에 큰 다리가 나타났다. 관정법사가 자세히 보고 나서는 깜짝 놀랐다. 원래 이 다리는 오직 중간 부분만 공중에 떠 있고 양끝이 없으니 어떻게 올라간단 말인가?
이때 원관 노법사가 말했다.
“자네가 평소에 외는 경이나 주문이 있는가? 그것을 외우면 된다.”
관정법사가 경을 외기 시작하자 불과 20~30글자를 외자마자 눈앞의 장면이 달라졌고 큰 다리 앞뒤가 지면과 연결되기 시작했다. 금빛이 찬란해서 마치 일곱 색깔 무지개와 같았다.
다리를 건너고 나서 휴식할 때 관정법사가 물었다.
“왜 오직 경을 외고 주문을 수지해야만 다리의 양 끝부분을 볼 수 있습니까?”
그러자 노법사가 대답했다.
“주문을 외기 전에는 본성이 업장(業障)에 얽매여 시선을 가로막아 성경(聖境)을 볼 수 없다. 그러나 경을 외고 주문을 외우는 순간, 불법(佛法)의 가지(加持)하에 업장이 사라지고 본성이 드러나니 미혹에서 깨어나기에 비로소 볼 수 있는 것이다.”
그 후 관정법사가 주문을 외면서 가는데 갑자기 발아래에 연꽃(蓮花)이 나타났다. 연꽃은 그를 태우고 하늘로 날아갔는데 그 속도가 대단히 빨라서 비행기보다 더 빨랐다. 얼마 후 그들은 한 거대한 백은성(白銀城)에 도달했다.
성문 위에 다섯 종류 글자로 된 편액이 있었는데, 첫째는 중문(中文)으로 ’남천문‘(南天門)이라고 쓰여 있었다. 법사가 보니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있었는데, 문관과 무장이 모두 고대의 그 복장이었다.
성문 안으로 들어가자 큰 거울이 하나 보였는데 생명의 원신을 비쳐 정사(正邪)를 판별할 수 있었다. 이것이 아마 전설에서 말하는 조요경(照妖鏡 요괴를 비춰보는 거울)이 아니겠는가?
위로 여러 층의 하늘을 올라간 후 원관 노법사가 “도솔천에 도착했다”고 했다. 대화를 나누는 사이 그들이 한 전각의 산문 앞에 도착하자 20여 명이 마중을 나왔다. 그중 한 명은 바로 관정법사의 사부이자 중국 근대 3대고승의 한분인 허운(虛雲)화상이었다. 관정법사는 즉시 절을 올리고 격동해서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했다.
이때 허운 노화상이 관정법사에게 한 가지 비밀을 알려주었으니 바로 원관 노법사의 진짜 신분이었다.
원관 노법사를 말하자면 여러분도 확실히 그가 평범한 인물이 아님을 느꼈을 것이다. 그는 하늘에도 오르고 땅에도 들어갈 수 있고 그야말로 모르는 것이 없으며 불가능이란 없었다. 사실 이 노법사는 바로 관음보살이 변신한 것이다.
관정법사는 큰 감동을 받아 “눈이 있어도 태산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라며 급히 절을 올렸다.
평소 마음속으로 늘 염(念)해왔던 관음보살을 이번에 직접 뵈었음에도 오히려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잠시 후 한 무리 사람들이 ’도솔천‘ 내원(內院)에 들어가 미륵불(彌勒佛)을 참배했다. 미륵불은 어떤 모습이셨을까? 관정법사는 미륵불은 우리가 범안으로 보는 “배가 불룩하고 미소 짓는 부처”와 전혀 달랐다고 했다. 진정한 미륵보살은 정말로 법상(法相)이 장엄했고 32상(相)과 80종호(種好)를 두루 갖춰 외모가 아주 수승했다. 미륵불께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지만 천기를 누설할 수 없기 때문인지 관정법사의 기억이 완전하지 않은데 아마 다 드러낼 수 없었을 것이다.
미륵불이 설법을 마친 후 모두들 또 어느 누각에 앉았는데 명조(明朝) 복장을 한 무장(武將)이 여러 사람들을 안내했다. 이때 선녀가 일종이 꿀로 만든 과자를 꺼내 여러 사람을 대접했다. 그 맛이 너무나도 달콤하고 맛있었고 아주 시원했다. 단번에 배가 불렀고 동시에 정신도 배가 되었다.
허운 화상과 함께 관정법사를 마중 나왔던 복영(福榮)대사가 말했다.
“천상에서는 다 꿀로 음식을 만드는데, 인간세상의 사람이 이 꿀을 먹으면 병을 물리치고 수명이 연장되며, 나이가 들어도 젊어질 수 있으니 자네가 좀 먹으면 좋은 점이 있을 것이네.”
확실히 관정법사는 이후 몸이 건강해졌고 이전보다 더 젊어졌다.
복영 대사가 또 말했다.
“천계(天界)의 사람은 놀기를 좋아해 수행(修行)하려 하지 않는데, 마치 인간세상의 대부호와 같아 출가하려 하지 않고 단지 눈앞의 즐거움만 찾으며 삼계를 벗어날 줄 모른다. 육도윤회(六道輪回)하면서 생사를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현재 미륵의 설법을 들었으니 나중에 다시 인간 세상에 내려가 미륵을 따라 중생을 구도하고 진정한 보살도를 얻어야지만 비로소 생사를 영원히 벗어날 수 있다.”
한편 허운 화상 역시 그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말법(末法)시기에 가장 열악한 환경에 있는 중생을 제도해야 하니, 순경(順境 편안한 환경)과 향락을 추구하지 말고 또한 역경(逆境)과 어려움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 악인을 권고해 깨달아 선을 향하도록 노력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불교의 혜명정법(慧命正法)을 견지할 수 있어야지만 비로소 진정하게 도를 얻을 수 있다.”
모두들 잠시 대화를 나누는데 관음보살이 와서는 관정법사를 데리고 전원(前院)에 가서 천국세계의 풍경을 보게 했다. 그곳은 찬란하고 화려해서 각종 기이한 새와 짐승 및 화초(花草)가 만발했다. 또 각종 정자며 누각이 있었고 보탑과 대전에서도 모두 빛을 발산했는데 정말로 천상의 선경(仙境)이었고 인간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이때 관음보살이 또 손가락으로 곤륜산(崑崙山)보다 더 큰 보탑을 가리키며 관정법사에게 보게 했다. 그러자 보탑에서 백 가지가 넘는 눈부신 광채가 쏘아져 나와 극히 장엄하고 수승한 것을 보았다. 원래 그곳은 태상노군(太上老君)의 처소로 ‘연단대탑(煉丹大塔)’이라 하는데 주위에는 아주 많은 도가(道家)의 영원수(靈元樹)가 있었다. 관정법사의 소개에 따르면 선법(仙法)을 닦은 사람이 만약 수련을 잘하면 천계(天界)에 있는 영원수가 보기 좋게 피어나고 그렇지 못하면 생기가 없어지거나 심지어 시들어 죽어버린다고 했다.
관정법사가 막 풍경을 보면서 빠져들어가자 관음보살이 그를 재촉하며 시간이 없으니 지금 서방극락세계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곳은 천계(天界)보다 더욱 수승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하면 관정법사는 또 극락세계에서 어떤 기이한 만남을 가졌을까?
아미타불 참배
‘도솔천’을 나온 관정법사는 다시 연꽃을 타고 공중으로 날아올라갔다. 단지 귀로 “휙휙” 하는 바람소리만 들릴 뿐 바람의 저항력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천계의 아름다운 경치가 나는 듯이 몸 옆을 스쳐지나갔다. 대략 15분 정도 시간이 지나자 금모래가 깔린 지면에 도달했다. 보아하니 높이가 수십 장에 달하는 수많은 나무들이 있었는데 위에는 금(金)으로 된 가지에 옥(玉)으로 된 잎이 달려 있었다. 어떤 잎은 삼각형이고 어떤 것은 오각형이고 어떤 것은 칠각형인데 나무마다 모두 빛을 발산하는 꽃이 피어 있었고 나무 위에는 각종 빛을 내는 아름다운 새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어떤 새는 머리가 두 개 또는 여러 개 있었고 날개도 두 개 또는 여러 개 있었다. 그것들은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아미타불의 성호(聖號)를 부르며 노래했다. 주변 사방에 일곱 색깔 난간이 있었다.
법사의 귀에 각종 대화 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관음보살은 그에게 아미타불은 알아들으실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이어서 계속 가니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황금산이 앞에 나타났다. 이 황금산은 중국의 아미산(峨眉山)보다 얼마나 큰지 모른다. 관정법사는 마음속으로 자신이 이미 “서방극락세계” 중심에 온 것을 알았다.
관음보살이 이때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도착했다. 아미타불께서는 네 앞에 계시는데 네가 볼 수 있느냐?”
“네? 아미타불이 앞에 계신다고요?”
관정법사가 눈을 크게 뜨고 사방을 살펴봤지만 이상해서 말했다.
“어디에 계신단 말씀입니까? 제가 볼 수 있는 거라곤 단지 큰 돌담만 눈앞에 있는데요.”
그런데 뜻밖에도 관음보살이 대답했다.
“지금 너는 아미타불의 엄지발가락 끝에 서 있다.”
관정법사는 정말로 깜짝 놀랐다. 아미타불의 몸이 이렇게 크니 어떻게 볼 수 있단 말인가! 그는 지금 마치 개미가 백층이 넘는 거대한 빌딩 아래 서 있는 것과 같아서 아무리 고개를 쳐들어도 건물의 전체모습을 볼 수 없었다. 나중에 관정법사가 무릎을 꿇고 아미타불의 가지(加持)를 청하자 순식간에 자신의 몸이 끊임없이 거대해졌고 아미타불 배꼽 높이까지 커졌다.
그는 아미타불이 앞에 계신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발아래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연화좌가 있었다. 연꽃 위로 층층의 보탑이 있었는데 수많은 빛을 방출했다. 자세히 보니 이 빛 속에도 부처님이 계셨고 모두 금색 빛 속에 앉아계셨다. 또 아미타불의 법상(法相)은 장엄해서 눈동자가 마치 망망대해처럼 컸다.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관정법사에 따르면 정말로 인간세상의 큰 바다만큼 컸다고 한다.
이때 원관 노법사 역시 관음보살의 모양으로 변신했는데 온몸이 투명한 금색이었고 옷에서도 천백 가지 상서로운 빛이 나왔다. 관음보살의 몸도 아주 크고 거대했는데 대략 아미타불 어깨 높이였다.
관정법사는 이를 보고는 놀라서 한마디 말도 하지 못했다. 정신이 돌아온 후 그는 아미타불의 가지를 청해 생사를 벗어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아미타불이 대답하셨다.
“관세음보살이 너를 이곳에 데려와 여러 곳을 참관시킬 것이니 너는 가 보거라. 하지만 나중에 반드시 인간 세상에 돌아가야 한다.”
불국의 수승한 경지를 보았으니 어찌 다시 고통스런 인간 세상에 돌아가고 싶겠는가? 이에 관정법사는 아미타불께 자신이 남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그러나 아미타불은 너는 이미 2겁 전에 극락세계에서 살아본 적이 있고 스스로 인간 세상에 돌아가 중생과 부모친척을 구도하겠다고 발원한 적이 있노라고 알려주셨다. 지금 관정법사는 다시 돌아가 자신의 소원을 완수해야 하며 극락세계의 상황을 인간 세상에 전해 세인을 교화하는데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
부처님의 말씀을 들은 후 관정법사는 온몸이 진동함을 느꼈고 예전 기억이 전부 되살아나 눈앞에 역력했다. 자신의 사명과 소원을 분명히 알게 된 관정법사는 더는 아미타불께 남게 해달라고 요청하지 못했고 부처님께 예배한 후 극락세계를 참관할 준비를 했다.
이곳에서 그는 또 수많은 불가사의한 일들을 경험하는데 또 많은 불국(佛國)의 비밀에 대해 말합니다. 대체 어떤 내용일까요?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이 프로그램은 ‘미해지미’이고 진행을 맡은 저는 부요(扶搖)입니다. 하편에서 다시 만나요.
참고문헌: 《서방극락세계유람기(西方極樂世界遊記)》
(중문 대기원에서 전재)
원문위치: https://www.epochtimes.com/gb/23/1/14/n139066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