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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지미(未解之謎)】 서방극락세계유람기 (하)

【정견망】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부요입니다. 저와 함께 ‘미해지미(未解之謎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를 같이 탐구해봅시다.

상편에서 우리는 근대 불교 3대 고승 중 한분인 허운(虛雲) 화상의 제자 관정법사의 원신(元神)이 신체를 떠나 천계(天界)를 유람하며 본 장면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관정법사는 결국 아미타불이 주지하는 서방극락세계에 도달했는데 그렇다면 이곳에서 그는 또 어떤 불가사의한 일들을 겪었을까요?

구품연화(九品蓮花)

관정법사가 관음보살을 따라 극락세계를 참관하면서 모든 대문, 주랑, 못, 난간은 다 칠보(七寶)로 구성된 것을 발견했는데 높은 산과 대지를 포함해 모두 찬란한 빛이 났다. 그렇다면 여기서 칠보란 무엇인가? 불가(佛家)에서는 인간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일곱 가지 보물을 말하는데 경전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금, 은, 마노, 거거(硨磲 일종의 보석), 유리(琉璃) 등이다. 이중에서 관정법사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바로 모든 ‘유형’의 것으로 보이는 것들이 사실 모두 아무런 장애 없이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미타불 뒤에 금빛 휘황한 대전(大殿)은 겉으로 보면 굉장하고 위대하기 그지없지만 안에 몇만 명을 수용할 정도이고 수많은 보살들이 있는데 신체는 모두 금색이 투명했다. 그는 또 대세지(大勢至)보살을 보았다.

이때 관음보살이 그를 데리고 각품(各品) 중생들이 머무는 환경인 구품연화(九品蓮花)를 참관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구품은 어떻게 나온 걸까? 크게는 상품(上品)연화, 중품(中品)연화 및 하품(下品)연화로 나누는데 각 품마다 또 상중하(上中下) 3등급이 있어서 모두 구품이 된다. 관음보살은 관정법사를 이끌고 하품하등(下品下等)부터 시작해 줄곧 상품상등(上品上等)까지 차례대로 올라갔다.

관정법사는 하품 연지(蓮池)로 내려가는 길에 내려감에 따라 자신의 신체가 점차 축소되는 것을 발견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 보살이 설명해주길 각 품의 중생은 처한 경계가 달라서 신체의 크기도 모두 차이가 나는데 경계(境界)가 높을수록 신체가 거대하고 낮을수록 작아진다고 했다. 즉 경계에 따라 신체 크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하품연화(下品蓮花)——대업왕생(帶業往生)

막 이렇게 말하는 사이에 두 사람은 하품연화(下品蓮花)가 생기는 곳에 도달했다. 아마 여러분들은 모두 아미타불의 대업왕생(帶業往生)이란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바로 완벽하고 순정하게 수련하지 못해서 아직 일부 업력이 남아 있지만 모종 특수한 상황 하에서 아미타불에 의해 극락세계에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하품연화 속의 연화지(蓮花池)가 바로 대업왕생한 사람들이 거처하는 곳이다.

관정법사는 이곳 땅이 손바닥처럼 평평하고 모두 황금으로 깔려 있으며 은은하고 투명한 빛을 발산 하는 것을 발견했다. 얼마 후 그들은 아주 넓은 광장에 도착했다. 위에는 대략 13~4세 가량의 수많은 여자들이 있었다. 그녀들은 모습이 똑같았고 복장이며 단장도 동일했다. 모두들 연한 녹색 옷과 복숭아 색 치마를 입었으며 허리에는 금띠를 둘렀고 머리에는 두 개의 상투를 틀고 보라색 꽃을 꽂았는데 아주 아름다웠다.

관정법사는 의심이 생겼다. 어라? 불경에서는 극락세계에는 남녀 구별이 없다고 했는데 왜 이곳에서는 이렇게 많은 여자들이 있는 걸까?

그러자 관음보살이 말했다.

“너는 지금 네 자신의 모습을 보거라.”

보지 않았을 때는 몰랐지만 보고나서 깜짝 놀랐다. 관정법사 자신도 그런 여자아이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어째서 이럴 수 있습니까?” 관정법사가 이상하게 여겨 보살에게 물었다. 그러자 보살이 설명하길 이곳은 한 보살이 주재하는데 보살이 모두 남자로 변하게 하면 다 남자 모습으로 변하고 여자로 변하게 하면 다 여자 모습으로 변한다고 했다. 사실 남자로 변하든 여자로 변하든 연꽃(蓮花)이 화생한 것으로 혈육을 지닌 몸이 아니다. 신체는 다 흰 수정처럼 투명하고 유리와 같은데 사람모양을 했을 뿐이다. 때문에 실제로는 남녀의 구별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에서의 생활은 어떠할까? 날마다 6시에 경전을 설법하는데 한 대보살이 주관한다. 이외에 낮에는 연꽃이 피어나 모두들 나와서 놀고 밤이 되면 연꽃 속에 들어가서 휴식한다. 쉴 때 연화 속에서 어떤 이는 염불하고, 어떤 이는 각종 기이한 꿈을 꾸는데 역시 업력이 반영되어 나오는 환경(幻境 환상의 장면)이다.

관정법사는 이곳에서 복건성 고향 사람을 하나 만났다. 그의 연꽃 안으로 들어가니 부유하고 화려하며 웅장한 건물에 우아하고 아름다운 화원이 있었다. 건물 안에는 오래된 물건과 진귀한 보배들이 아주 우아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황궁(皇宮)이나 재상부(宰相府 재상이 업무를 보는 관청)에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았다. 집안에는 남녀노소 수십 명이 인간세상의 화려한 의상을 입고 오고 가면서 아주 분주했다. 마치 무슨 좋은 일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 이 극락세계에 어찌하여 인간세상처럼 그렇게 사는 걸까?’

관음보살은 이 사람이 임종할 때 아주 청정해서 대업왕생했지만 오랫동안 쌓인 습기(習氣) 때문에 망상이 아주 많아서 속세의 붉은 먼지를 떨쳐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의 수십 명은 모두 그의 생전 부모, 처자, 친지들이었다. 매번 그가 연꽃에 돌아가 휴식할 때면 이 사람들과 물건을 생각하자 망상이 일어나면서 그들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이 일체는 다 인간세간의 사람이 꿈을 꾸는 것과 같아서 깨어나면 다 사라진다.

관정법사가 감격해서 말했다.

“사실 인간세상의 생활 역시 어찌 큰 꿈이 아니겠는가? 영혼이 몸을 떠나면 당신이 인간세상에서 소유했던 일체는 가져갈 방법이 없고 더는 당신의 것에 속하지 않으니 마치 한바탕 환화된 꿈과 같으니 결국에는 다 한 차례 공(空)이다.”

이곳의 연화(蓮花)는 인간세상의 연꽃과 다르다. 크기가 대략 1리(약 400m)에서 3리 정도로 크며 3~4층 건물 높이인데 모두 빛을 발산한다. 이곳에 왕생하는 사람이 만약 연화 안에서 각종 망상을 일으키면 연화의 색택(色澤)이 곧 어두워지면서 빛을 잃는다. 반대로 망상이 없고 내심이 청정하면 연화에서 곧 눈이 부실 정도로 찬란한 빛을 발산한다.

이곳 연화지는 또 마르거나 번영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은 대체 어떤 상황인가? 관음보살이 말했다. “개별 연화기 시들거나 또는 생기를 잃는 것은 원인이 있는 것으로 어떤 사람은 처음에 부처님을 믿을 때 아주 경건하고 용맹정진하며 염불해서 불종(佛種 부처의 종자)를 뿌려 종자가 연화지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 아름답게 피어난다. 하지만 한 시기 수련하고 나서 마음이 나태해지면 신심이 흔들려서 염불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온갖 나쁜 일을 다 하는데 때문에 그의 연화가 점차 시들어버린다.”

인간세상에서 사람들은 또 염불(念佛) 한 번이면 무량한 죄업(罪業)을 없앨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것인데 사실 이 역시 조건이 있다. 관음보살은 어떤 사람은 불법(佛法)을 모르고 세파에 휩쓸려 악행을 저지르다가 나중에 진상(真相)을 듣고 마음을 선(善)으로 되돌려 이전의 잘못을 고치는데 이렇게 염불하면 업을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한편으로는 염불하면서 다른 한편 마음이 전갈보다 독해서 암암리에 악행을 저질러 남을 해치는데, 이런 사람은 십악(十惡)의 무리에 속하며 염불로 업을 없애고 죄를 줄이려 망상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수행(修行)을 말하게 되자, 관정법사는 자신도 모르게 감회에 빠져 말했다. 극락세계에서 하품하등(下品下等)에서 상품상등(上品上等)으로 수련하려면 12겁(劫)이 걸린다. 여기서 ‘겁’이란 불가에서 시간을 표현하는 말로 또 ‘대겁(大劫)’, ‘중겁(中劫)’, ‘소겁(小劫)’의 구별이 있지만 어쨌든 상당히 긴 시간을 말한다. 반면, 사람이 존재하는 사바세계는 비록 고생스럽긴 하지만, 만약 결심하고 열심히 수련하면 일생(一生)에 상품연화(上品蓮花)로 왕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인광(印光)법사와 홍일(弘一)법사가 바로 생생한 실례이다. 그러므로 수련인은 정말로 “사람 몸을 얻기 어려우니” 소중히 여겨야 한다.

계속해서 하품연화 속 광경에 대해 말해보자. 이곳에는 또 ‘정관탑(淨觀塔)’이라는 높은 탑이 있는데 가히 시방(十方)세계를 비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구를 보자면 겨우 모래알 크기로 보이고, 태양을 봐도 모래알처럼 보인다. 하지만 만약 지구상의 어떤 광경을 보고 싶어 하면 그것이 생각에 따라 커지는데 심지어 지구상의 방 한 칸이나 그 안의 장식 같은 것까지 분명히 드러난다. 관정법사는 ‘정관탑’을 ‘전우주(全宇宙)천문대’라 부르는데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하품연화가 모두 이렇게 신기하고 아름다운데 중품연화는 어떠한가?

중품연화(中品蓮花)—범부와 성인이 같이 머무는 곳

관정법사가 관음보살의 인도 하에 계속 위로 솟구치자 갑자기 몸이 점점 커지더니 다 도달한 것 같았다. 중품 연화지(蓮花池)에 있는 연꽃은 크기가 7~800리에 달한다. 연꽃의 모양도 더욱 장엄하고 수려하며, 꽃무늬도 몹시 아름다운데, 각양각색의 광채를 발하여 서로 눈부시게 빛나서 그야말로 화려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더욱 기이한 것은 연못 속 연꽃은 꽃잎이 매우 특이해서 아주 많은 층으로 나뉜다. 각 층에는 정자, 누각, 탑 등이 있어 십여 가지의 색의 빛을 발산하는데 경치가 아름답고 지극히 감동적이다. 연꽃 위에 사는 사람은 몸이 금빛을 띠고 투명한데 역시 빛을 발산한다. 그들의 옷차림은 모두 같으며 나이는 대략 스무 살 정도다. 이때 관정법사의 몸도 그들과 똑같이 변했지만 관음보살은 보살의 모습에서 전혀 변하지 않고 그대로였다.

갑자기 허공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원래 보살이 경을 설법할 시간이 된 것이다. 관음보살이 물었다.

“오늘은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과 상정진보살(常精進菩薩)이 《법화경(法華經)》을 설법하는데, 너도 가서 들어보겠느냐?”

어찌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있겠는가? 관정법사는 흔쾌히 가겠다고 했다. 두 분 보살이 나타난 후 어디선가 향연기가 피어올랐는데 대단히 맑고 향기로웠다. 천상에서 은은하고 감동적인 천악(天樂)이 울려 퍼졌고 수많은 아름다운 새들이 음악과 울음소리에 맞춰 춤을 추었다. 모두들 보살에게 예배하고 이어서 보살들의 설법을 들었다.

한참을 듣다 보니 관정법사는 마음속으로 의문이 생겼다.

‘여기서 말씀하시는 《묘법연화경》이 어찌하여 인간세상의 기존 《묘법연화경》과 같지 않을까?’

그러자 보살이 설명해주었다.

“인간세상의 《묘법연화경》은 경문은 비교적 얕지만 여기서 말하는 경문은 비교적 심오하다. 비록 깊이는 다르지만 의미는 같은 것이다. 나한은 보살의 경계(境界)를 알지 못하고 보살은 부처의 경계를 모른다고 할 수 있다. 네가 보살이 경전을 설법하는 것을 들으면 단지 한 가지 음성으로 들리겠지만 천백가지 다양한 언어를 지닌 청자(廳者)들이 모두 자신의 언어로 들을 수 있다.”

중품중생(中品中生)안에 ‘화장세계전시관(華藏世界展覽館)’이라는 곳이 있다. 이 전시관에서는 불보살(佛菩薩)의 다양한 방식의 수행방법을 볼 수 있는데 그야말로 온갖 것을 다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화장세계전시관’ 안에는 한 층 한 층, 매 층마다 모두 한 부처님이 성불(成佛)하는 전체 과정을 전시한다.

예를 들어 아미타불은 그가 전세(前世)에 어떤 사람이었고, 그의 스승은 누구였으며, 그가 일찍이 어떤 법을 수련했고, 어떤 발원(發願)을 했는지, 그의 전전세(前前世)에는 무엇이었는지, 심지어 성불하기 전의 백세(百世), 천세(千世) 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어느 한 가지 경계(境界)를 보고 싶다면, 당신은 곧 다른 층으로 갈 수 있다. 예를 들어 관세음보살이 도(道)를 이룬 과정, 그가 매 일생일세(一生一世)를 살아온 모습 및 도를 추구한 과정을 볼 수 있다. 당신이 만약 석가모니불, 약사불, 보현보살, 문수사리보살 등을 보고 싶다면 생생세세 수행과정을 모두 이곳 ‘화장세계전시관’에서 볼 수 있는데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 모든 보살들의 모습도 다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중품연화를 보고 나서 관정법사는 곧바로 상품연화가 있는 곳으로 갔다. 우리도 같이 가보도록 하자.

상품연화(上品蓮花)—꽃이 피어 부처님을 보다(花開見佛)

관정법사는 연꽃을 밟고 하늘로 날아올라 곧 상품연화가 있는 곳으로 갔는데 그의 신체 역시 처음 아미타불을 뵐 때의 크기로 회복됐다.

관음보살이 이곳 상품하등(上品下等)부터 시작해 상품상등(上品上等)까지 왕생한 중생들은 모두 인간 세상에서 정진하고 착실히 수련한 사람들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들은 자신이 닦은 법문(法門)의 지시에 따라 착실히 하나하나 실천하고 몸소 노력해, 10년을 하루처럼 용맹정진했다. 그들은 거의 망상(妄想)이 없고, 어떤 이는 이미 보살의 경지에 이르러 자유롭게 변화할 수 있다. 꽃이 되고 싶으면 꽃으로 되고, 탑이 되고 싶으면 탑으로 변한다. 이 상품 연화지(蓮花池)에서 가장 작은 연꽃도 말레이시아보다 3배 정도 크다.

그렇다면 이 상품 연화지(蓮花池)는 또 어떤 모습일까? 관정법사는 이렇게 표현했다.

“상품 연화지 주위에는 난간이 겹겹이 둘러져 있으며 각양각색의 빛을 발산하며 연꽃 속에서 다양한 향기가 피어난다. 연못 안에 큰 산과 같은 대보탑(大寶塔)이 있는데, 탑은 다각형이며 천만 가지의 빛을 방출한다. 연못에는 또 아름다운 다리가 있는데 연못의 면적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다. 연못 안에는 연꽃이 활짝 피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온갖 장면의 풍경이 펼쳐져 있으며 하늘에는 보개(寶蓋 보배로 장식된 덮개)와 주화(珠花 진주 꽃)가 반짝인다. 연꽃은 또 셀 수 없이 많은 층이 있는데 층층마다 안에 보탑(寶塔), 정자, 누각이 있는데 아름답기 그지없다. 연꽃 위에 사는 사람들은 온몸이 황금빛으로 투명하며 의상도 아주 화려한데 여러 가지 빛을 발산한다.”

관정법사는 이곳에서 또 지인을 만났는데, 바로 앞서 언급한 인광(印光)법사다. 두 사람이 만나 담화하면서 인광법사가 당부했다.

“자네가 인간 세상에 돌아가면 여러 동료들에게 계율을 스승으로 삼아 계를 잘 지키라고 전달해주게나.”

“그들 수행자들에게 절대 총명하다고 자처하지 말고 부처님이 정하신 계율과 조사들의 제도를 멋대로 뜯어 고치고, 새로운 도를 실천한다고 큰소리치지 못하게 하게. 위의(威儀)와 계율을 위반하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야….”

사실 관정법사가 서방극락세계를 여행할 때는 마침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로 “낡은 네 가지를 타파한다는 소위 ‘파사구(破四舊)’가 성행했다. 당시 가사를 입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불법(佛法)을 파괴하는데 앞장섰는데 인광법사는 아마 이를 경고했을 것이다.

인광법사는 또 관정법사를 데리고 아주 높고 거대한 누각에 데려갔다. 누각은 금빛으로 번쩍이고, 바닥은 각종 색깔의 빛을 발했는데 눈앞의 모든 것이 저절로 빛을 냈다. 누각 위에는 각종 수정거울이 있었는데, 중간에 가장 큰 전신 거울이 있었다.

관세음보살은 “이 거울은 각 사람의 원형을 비출 수 있는데, 본성이 청정한지 망상이 있는지 여부는, 거울에 한번 비추면 바로 드러난다”고 소개했다.

상품연화가 있는 곳에는 또 아미타불의 대탑(大塔)인 ‘연화탑(蓮花塔)’이 있다. ‘연화탑’은 아주 거대한 장관으로 얼마나 많은 층이 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연화탑’의 모서리가 몇 개인지도 똑똑히 알 수 없다. 탑은 전체적으로 투명하게 빛나며 만 갈래 금빛을 내뿜는다. 이 ‘연화탑’은 상품중생(上品中生)의 수천만 왕생자들에게 제공한 곳으로 그곳에 가서 논다. 이곳의 중생들은 ‘벽’을 자유롭게 뚫고 드나들 수 있고, 아무런 장애 없이 위아래로 오르내릴 수 있으며, 생각만 하면 순식간에 어디든 도달할 수 있는데, 탑 안에는 마땅히 있어야 할 모든 것이 다 있다고 할 수 있다.

관정법사 등이 ‘연화탑’에 들어가자 마치 엘리베이터를 탄 것처럼 한 층 한 층 올라갔다. 층이 올라갈수록 완전히 투명해졌는데 각 층 안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염불하고 있었다. 모두 서른 살 정도의 남자 모습이었는데 각기 다른 모습으로 약 20여 가지 색깔로 나뉘었다. 그들이 염불을 잘하면 머리 위에 빛이 났는데 빛 속에는 또 부처의 형상도 있었다.

상품연화처에서 설법할 시간이 되면 천만 억 보살들이 연꽃 위, 누각 위, 보탑 위 등에 단정히 앉아 직접 아미타불이 설법하는 음성을 듣는다.

구품연화 참관을 마친 후 아미타불은 관정법사를 돌려보내 그가 세상에 내려올 때 여러 세(世)에 걸친 부모와 친지들의 소원을 풀도록 했다. 관정법사는 아미타불에게 거듭 예배한 한 후 연꽃을 밟고 아래로 날아 내려왔는데 곧장 ‘중천나한 누각’으로 돌아왔다. 한 동자가 물을 가져다주어 이를 마시자 그는 단지 멍하니 잠이 들었다. 깨어난 후의 광경은 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인간세상에 돌아오다

관정법사가 깨어보니 사찰이며 누각, 보살이며 천인(天人)은 전혀 보이지 않고, 주위는 온통 칠흑처럼 캄캄해서 손을 뻗어도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그는 미륵동 바위 위에 혼자 앉아 있었다.

관정법사는 동굴 안에서 2, 3일 동안 다시 절을 올리며 천계(天界) 불국의 경치를 다시 보고 싶어 했지만, 아무리 울고불고 해봐도 더는 그 어떤 초상적인 모습도 나타나지 않았다. 관정법사는 이에 천천히 산을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천국의 장면을 여행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고, 관정법사는 겨우 낮과 밤의 하루처럼 느꼈지만, 산을 내려온 후 만난 행인에게 물어보니 이미 1974년 4월 8일이었다. 자세히 계산해보니 인간세상을 떠난 지 이미 6년 5개월이 넘었던 것이다. 어쩐지 관음보살이 늘 시간이 얼마 없다며 빨리 가자고 재촉하더라니.

자! 관정법사의 서방 극락세계 여행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아마 어떤 분들은 그가 보고 들은 것이 다른 법사가 보고 들은 것이나 경서의 기록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관정법사가 구품연화 속 중생들은 각자 경계가 다르면 보거나 듣는 사물 역시 다르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십니까? 사실, 관정법사 자신도 그렇지 않을까요?

그가 보고 들을 수 있는 것 역시 자신의 경계에서 신불(神佛)과 보살이 그가 알게 한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아마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보고 들은 것이 달랐을 겁니다. 마치 소동파가 시에서 한 말처럼 “여산의 진면목을 모르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이 산속에 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미해지미(未解之謎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저는 진행을 맡은 부요였습니다. 여러분 다음에 다시 만나요.

​(끝)

 

원문위치: https://www.epochtimes.com/gb/23/1/18/n1390965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