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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만담 사(四)

과객(過客)

【정견망】

‘사(四)’는 갑골문에서는 4개 수평선으로 썼는데 즉, 일(一) 더하기 삼(三)이다. 춘추전국 시대에 들어와 지금과 같은 모양으로 변했다. 사(四)는 수술(數術)에서는 동방을 대표하고, 목(木)에 속하며, 팔괘에서는 진괘(震卦)가 되어, 흔들리며 불안하고 심하게 변동하는 상(象)이다.

주역과 팔괘를 연구한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여기서 필자가 채용한 것은 선천수(先天數)와 후천팔괘(後天八卦) 방위다. 이는 몇천 년간 실천 속에서 총결된 수술(數術)을 응용한 경험이다. 고인(古人)도 왜 이렇게 하면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 몰랐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리 영험하지 않다.

팔괘에는 선천팔괘(先天八卦)와 후천팔괘가 있는데, 선천팔괘는 음과 양이 아직 교차하지 않고 정지된 상태며 기초적인 이론의 틀이 되는데 마치 큰 건물의 지반과 유사하다. 반면 후천팔괘(後天八卦)는 음양이 서로 교차해 생겨난 활동적인 상태로 큰 건물의 지상 부분에 해당한다.

지상에는 네 개의 큰 방향이 있고, 일 년에는 사계절이 있는데 이는 하늘과 땅의 정수(定數 정해진 수)다. 고인은 천지에 대해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 보았는데 지상에서 하늘을 보면 마치 큰 덮개와 같고 하늘의 해와 달도 다 둥글기 때문에 하늘은 원형(圓形)이라 믿었다. 땅이 네모나다는 지방(地方)에 대해 고인이 그렇게 무지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은 고인의 일종 철학사상으로 지방이 대지가 방형(方形 사각형)이란 의미가 아니라 지상의 밭은 사각형으로 나눠야 하며, 정원에 건물을 지으려면 방형으로 해야만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인이 대지가 방형이 아니라고 여긴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춘추시대 증자(曾子)는 일찍이 “만약 진실로 하늘은 둥글고 땅이 네모나다면 사각형을 다 덮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후 증자는 진일보로 “하늘의 도(道)는 둥글고 땅의 도는 각져 있다”고 해석했다.

동한(東漢)의 장형(張衡)은 혼천설(渾天說)을 발전시켰다. 기본 모델은 하늘은 달걀과 같고 땅은 달걀 속 노른자처럼 중간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그는 “우(宇)의 표면은 극(極)이 없고 주(宙)의 끝은 무궁(無窮)하다”고 했다. 즉, 하늘은 무궁하게 큰 달걀과 같고 지구는 유한한 크기를 지닌 달걀의 노른자와 같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고인이 지구가 구형(球形)이라고 믿었음을 아주 분명히 보여준다.

물론 언제든 고집스런 사람들이 있었고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고인이 남긴 말을 근거로 땅은 방형이라 여겼다. 마치 오늘날 음모론자들이 위성이 하늘에 올라간 지 오래되었음에도, 여전히 땅은 평평하다고 믿으면서 다른 심보를 품은 조직에 의해 진상이 은폐되었다고 여기면서 인정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다 당 현종(玄宗) 시기에 이르러 일행(一行)이란 승려가 천문 관측을 바탕으로 대연력(大衍曆)을 제정한 이후 혼천설은 공론(公論)이 되었다.

고대 문화에는 또 곳곳에 사(四)가 나타난다. 예를 들면 고사성어는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사자성어(四字成語)이고, 중국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형식의 하나가 되었다. 네 자로 된 시가(詩歌)는 《시경》부터 시작되었고 시의 구조나 리듬, 어휘 등의 방면에서 후세 시에 큰 영향을 끼쳤다. 사실 오늘날 사용하는 많은 고사성어가 《시경》에서 직접 유래한 것이다. 네 자는 사계절의 도(道)에 부합하고 음률의 변화가 마치 사계절의 변화와 비슷해서 낭송하기 편하고 요약하는 힘이 강해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관용어가 되었다.

불교에서는 우리 인류와 같은 공간이 네 개가 있다고 보는데 이를 사대부주(四大部洲)라 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사대부주는 산스크리트어를 음역한 것으로, 오늘날 중국어에서 지구의 대륙을 아시아 주, 유럽 주, 아프리카 주라고 하는 것이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아함경》 기록에 따르면 업력에 따라 수명(壽命)과 복보(福報)가 달라지는데 인간 세상과 유사한 세계가 네 곳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동승신주(東勝身洲),
둘째는 남섬부주(南贍部洲),
셋째는 서우하주(西牛貨洲),
넷째는 북구로주(北俱盧洲)가 그것이다.

이 사대부주는 수미산 주위에 분포하며 네 방향으로 함해(咸海) 가운데 있다.

우리 인류는 남섬부주의 중생으로 바로 수미산 남쪽에 있는데, 땅은 남쪽은 좁고 북쪽이 넓은 사다리꼴 모양이다. 사람의 수명은 100살이고 중간에 요절하는 사람이 많다. 이 설명은 얼핏 우리가 아는 지구와는 다른 것 같다. 사실 불경(佛經)은 모두 아주 높은 경지까지 수련된 수련인이 쓴 것이다. 마치 서방의 《요한계시록》처럼 선지자가 미리 본 기이한 장면처럼 그가 명확히 설명했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똑똑히 알 수 있다.

하지만 불경은 2천 년 넘게 유전(流傳)되는 과정에서 애초 겨냥한 사람과 시간 및 상태가 모두 변했다. 그들이 본 것은 아마 우주에서 인류 공간이란 광대한 별들의 바다가 아니라, 다른 공간에서 본 것으로 전반 은하계가 하나의 대륙이고 중간이 수미산일 것이다. 그것은 분자로 구성된 것으로, 그 분자와 분자 사이 역시 공(空)이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만약 안에 그런 경지의 생명이 있어서 그가 우주를 관찰한다면 역시 도처가 별일 것이다. 이는 예로 든 것일뿐 실제는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사는 우주 구조의 기본수다. 예를 들어 은하계에는 네 개의 나선 팔이 있고, 사람은 네 개의 팔다리가 있고, 탁자는 네 개의 다리가 있고, 석가모니 부처님은 또 우주는 사대(四大)로 구성되었다고 했다.

하층(下層) 공간은 또 상층(上層) 공간의 속성을 이어받는데 그것은 천인합일(天人合一)의 대응관계가 있다. 가령 문학에는 사대 명작과 사대 미녀가 있고, 천상(天上)에는 사대천왕과 사대 보살이 있고, 건축에는 사대 명원(名園)과 사대 명찰(名刹)이 있고, 수술(數術)에는 청룡, 백호, 현무, 주작의 사대 신수(神獸)가 있는 등등. 우리 사회의 여러 방면에 사(四)자가 관통되어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2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