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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만물의 영

관명(貫明)

【정견망】

고인(古人)은 “산이 높아서가 아니라 신선이 있어서 유명하고 물이 깊어서가 아니라 용이 있어서 영험하다.[山不在高,有仙則名. 水不在深,有龍則靈.]”라고 했다.

사실 신선과 상서로운 용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대자연의 산수는 여전히 아주 아름답다. 명산대천(名山大川), 푸른 바다와 파란 호수, 석양과 새벽안개, 아름다운 폭포와 계곡, 기암절벽 등 대자연의 장엄한 풍경은 사람을 매혹시킨다. 때문에 나는 수련하기 전에 자주 자연에 머물며 오랫동안 그 속에 취해 있곤 했다. 그러나 내가 진정으로 수련의 의미를 알고 난 후 나는 마침내 이런 이치를 깨달았다. 즉 천지 사이에서 산수가 제아무리 아름답고 동물이 제아무리 다양해도 오직 사람만이 만물(萬物)의 영(靈)이다.

인간 세상의 산수와 만물, 속세에 표현된 모든 꽃과 나무 및 새와 곤충은 모두 사람을 위해 태어나, 사람을 위해 존재하며, 사람을 위해 쓰이고, 사람을 위해 소멸한다. 사람이 만물의 영이란 의미는 단지 사람이 만물보다 더 지혜롭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세상 만물보다 더 운이 좋고, 더 많은 고통과 단련을 겪을 수 있으며, 살아생전에 수련할 수 있어서, 유일하게 반본귀진(反本歸真)하고 도(道)를 얻어 원만할 기회를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속세의 다른 동물들은 아무리 방대하고 아무리 영성이 있고 아무리 장수해도 모두 수련할 복이 없다.

서방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유명한 희곡 《햄릿》에서 “사람은 우주의 정화이자 만물의 영장이다”라고 했다. 세상에는 탐욕, 폭력, 색정, 좌절, 고민, 적막, 실패, 고통, 냉담 등 추악하고 악독하며 왜곡이 많지만, 사람의 마음[心念]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한 사람의 마음에 성실과 선량한 종자가 뿌려지면 아름다움의 근원이 늘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인체(人體)가 있어야만 수련할 수 있고, 인체가 있어야만 반본귀진할 희망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자연이 아주 아름답다는 것을 알지만 사람이야말로 조물주의 가장 완벽한 작품임을 모른다. 왜냐하면 사람을 만드신 신이 자신의 형상을 본떠 사람 형상을 만들었으니 인체의 아름다움은 세간 만물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한번은 휴가 때 발리에 가서 푸른 바다와 산과 꽃, 새와 꽃을 보고 대자연의 조화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야말로 조물주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 아닌가? 마치 선경(仙境 선계의 경치) 같구나!”

그러나 이때 나는 뜻밖에 조물주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아니다, 나의 가장 아름답고 가장 좋은 작품은 이곳 풍경이 아니라 너와 같은 사람이다.”

고대 중국 문헌에는 “사람은 만물의 영(靈)으로 가장 고귀하다”는 이런 사상이 있었다.

《상서(尙書)》에서는 “천지는 만물의 어머니요 사람은 만물의 영이다.”(〈태서상(泰誓上)〉)라고 했고, 전국 시기 유가 순자(荀子)는 천지 만물을 넷으로 구별해 “물과 불은 기(氣)는 있지만 생명은 없고, 풀과 나무는 생명은 있지만 앎(知)이 없고, 금수는 앎은 있지만 의(義)가 없다. 사람은 기도 있고 생명도 있으며 앎도 있을 뿐만 아니라 의도 있다. 그러므로 천하에서 고귀하다.”(《순자•왕제(王制)》)라고 했다.

때문에 중국 전통 문화에서는 하늘, 땅, 사람을 나란히 일컬어 천지인(天地人) 삼재라 했다.

당조(唐朝)의 현장은 일찍이 “사람 몸은 얻기 어렵고, 중토에 태어나기 어려우며, 정법(正法)을 만나기 어려우니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다면 이보다 큰 행운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수련인의 관점에서 볼 때 소중한 인체를 지니고, 중국에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우주 대법이 전해지는 시기에 태어날 수 있다는 이것은 천지에 비할 바 없는 행운이다. 인간 세상의 그 어떤 행복도 이것과는 비교할 수 없으며 또 구하고 싶어도 얻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 비범한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모두 자신의 생명과 만고(萬古)에도 만나기 힘든 기연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60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