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흔(無痕)
【정견망】
필자는 이전 몇 편의 문장에서 ‘불(佛)’, ‘도(道)’, ‘신(神)’ 등 글자에 대한 이해를 나눈 적이 있는데 오늘은 신전문자(神傳文字) 중에서 극히 중요한 ‘덕(德)’이란 글자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 덕(德)의 함의
바로 도덕, 인품(人品), 덕행(德行)이란 뜻이 있다. 사부님께서는 “德(더)란 일종의 물질”(《전법륜》)이라고 말씀하셨다.
● 글자 분해와 뜻풀이
① 부수인 좌측의 ‘척(彳)’은 덕(德)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성, 교환, 유통되는 일종의 물질임을 나타낸다. 다른 사람을 해치면 그만큼의 덕(德)을 주는데 덕(德)은 또 자손 후대에 전할 수 있다.
② 우측 ‘덕(𢛳)’의 아랫부분은 ‘마음(心)’인데 덕(德)은 주로 심성(心性)을 기초로 삼고 마음을 닦아서 얻는 것으로 심성의 높이가 덕의 많고 적음을 결정한다.
③ ‘심(心)’ 위에 있는 막대 모양의 ‘일(一)’이란 글자는 심성의 측량자이자 표준이다. 심성에는 표준이 있는 것으로, 오직 일정한 심성 표준에 도달해야만 덕으로 바꿀 수 있다. 이 표준이 바로 ‘진선인(真善忍)’의 우주 특성이다. 덕은 우주 진선인 특성에 완전히 부합하는 일종의 물질이다.
④ 가운데에 있는 ‘명(皿)’은 그릇이나 저장 용기다. 덕은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비현실적이고 정신적인 존재가 아니라 실제로 저장하고 축적할 수 있는 유형적인 물질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고인(古人)은 “덕을 쌓아라[積德]”라고 말했다. 덕이란 특수한 고층 시공간에서 생생세세(生生世世) 저장하고 축적할 수 있는 것으로, 조상이 후손에게 전할 수도 있다. 때문에 고인은 “조상이 덕을 쌓았다”고 말한다. 덕이 없는 일을 하면 자손에게 재앙을 끼칠 수 있고, 덕을 쌓는 선한 일을 하면 후대(後代)에 복을 가져다준다.
⑤ 맨 위에 있는 ‘십(十)’이란 글자는 허스(合十 합장)의 의미가 있는데 이는 불가(佛家)의 일종 예절로, 사람들 앞에서 겸손하고, 남을 존경하며, 예절이 있어야만 덕을 쌓을 수 있고 반대로 오만하면 덕을 잃음을 표시한다. ‘십(十)’이 위에 있다는 것은 허스가 또 부처님에 대한 일종 숭경(崇敬 숭상하고 공경)하는 예절임을 나타낸다. 이를 합해서 말하면 오직 경건하게 신불(神佛)을 공경하고 받들어야만 덕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고 생명의 경지와 층차를 제고할 수 있다는 뜻이다.
● 덕(德)과 득(得)
덕과 득 두 글자는 중국어 발음이 같다.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든 모두 덕과 교환해야 한다. 덕이 많으면 높은 관직과 두터운 녹봉, 부와 명예로 교환할 수 있지만, 덕이 적으면 밥을 빌어먹기조차 어렵다. 사부님께서는 “德(더)가 없으면 얻지 못하고 德(더)를 잃으면 모든 것이 흩어져 없어진다.”(《정진요지》〈부이유덕〉)라고 말씀하셨다.
● 고인의 덕(德)에 대한 해석
설문해자: “덕은, 올라감이다. 척(彳)을 따르고 발음이 덕(㥁)이다.”
소크라테스: 덕은 진정한 지식으로 도덕이다.
원문위치: https://zhengjian.org/node/295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