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옥(袁玉)
【정견망】
역사적으로 많은 문호(文豪)들이 수없이 많은 훌륭한 작품을 남겼다. 때로는 열정적이고 호방하며, 때로는 물처럼 부드럽고, 때로는 진실한 역사를 기록하고, 때로는 충실하며 천마(天馬)를 타고 하늘을 난다. 좋은 문장을 어떻게 썼는지, 당송 팔대가의 일원인 북송의 구양수(歐陽修)는 《귀전록(歸田錄)》에서 작은 이야기를 하나 적었는데 우리에게 참고가 될 수 있다.
전사공(錢思公)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특별한 취미는 없었다. 그는 서경(西京) 낙양에서 일찍이 수하 관리들에게 말했다.
“내 평생 독서를 좋아해 앉으면 경서(經書)와 사서(史書)를 읽고, 침대에 누우면 온갖 잡기나 서적을 읽고, 변소에 가면 짧은 시사(詩詞)나 소령(小令 아주 짧은 시)을 읽었다. 즉 단 한순간도 손에서 책을 내려놓은 때가 없었다.”
사희심(謝希深)도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사원(史院 사서 편찬기관)에 함께 근무했던 송공수(宋公垂)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손에 책을 들고 맑은 목소리로 낭독했는데 인근에서 다 들을 수 있었다.”
이에 내가 사희심에게 알려주었다.
“내가 평생 쓴 글의 대부분은 ‘삼상(三上)’에서 썼으니, 즉 말 등 위, 베개 위, 변기 위였으니 아마도 이 때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일 것다.”
‘삼상’에서 글을 썼다는 데는 확실히 도리가 있다. 대부분의 영감은 다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 고민할 때 오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 찾아온다.
대법 사부님께서는 《파룬궁》에서 영감이 어떻게 오는지 그것의 실질을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영감은 副意識(푸이스)에서 온다. 어떤 사람이 창작을 하거나 과학연구를 하면서 머리를 아무리 짜도 되지 않을 때, 일단 그치고 휴식하면서 밖에 나가 한 바퀴 빙 돈다. 갑자기 무의식중에 영감이 떠올라 즉시 붓을 들어 창조해 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主意識(주이스)가 아주 강할 때는 대뇌를 통제하기 때문에 생각해 내지 못한 것이다. 主意識(주이스)가 느슨해지면 副意識(푸이스)가 작용을 일으켜 그가 대뇌를 주재(主宰)한다. 副意識(푸이스)는 다른 한 공간의 것으로서 이 공간의 속박을 받지 않으므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다.”
따라서 “말 등 위, 베개 위, 변기 위”와 같은 이런 여유로운 시간에는 주의식이 그다지 강하지 않을 때 부의식이 쉽게 주도 작용을 일으켜 영감이 생기고 문학 작품을 창작해 낼 수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6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