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지(張元之)
【정견망】
고인은 “가운데가 텅빈 대나무는 잎끝을 내리고, 강건한 매화는 하늘을 보는 꽃이 없네[虛心竹有低頭葉,傲骨梅無仰面花]”라고 말했다. 들어보면 확실히 아주 도리가 있다.
필자에겐 지위가 아주 높은 친척이 한 분 계신다. 가끔 무슨 일이 생기면 늘 그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곤 한다(사실 이 역시 정상적인 것이지 무슨 뒷거래는 아니다). 어쩌면 현실 사회는 바로 이런 희극일 수 있는데 분명히 정상적인 일임에도 오히려 남을 찾아가 도움을 청해야 한다.
매번 찾아갈 때마다 이 친척은 아주 열정적으로 나를 맞아주었다. 고위 관리의 틀 따위는 전혀 없었다. 마치 친형처럼 느껴졌고 매우 친밀한 느낌을 주었다. 물론 상대방의 도움은 아무런 대가 없이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그렇다.
땅 위에 높이 솟아 있으면서도 잎이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는 푸른 죽의 성품처럼 남을 대하는 데 겸허하다.
대법이 전파되면서 많은 대법제자들이 높은 지위에서 밀려났다. 그들은 모두 직장과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정법(正法)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았다. 하지만 마음에 정념(正念)이 있으니 권력자에게 굴복하거나 이익을 위해 신앙을 버리지 않았다.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바로잡고 더 정정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한편 매화는 척박한 환경에 처해도 이익을 위해 결코 아첨하지 않는다.
“매화, 난초, 대나무, 국화”는 꽃 중에서도 사군자(四君子)다. 그들은 모두 매우 대단하다. 인생은 마땅히 매화처럼 강직하고, 난초처럼 고결(高潔)하며, 대나무처럼 기개가 있고, 국화처럼 영화를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 속담에 “욕망이 없으면 강해질 수 있다[無欲則剛]”고 했다. 즉 사람에게 지나친 욕망과 욕심이 없으면 자연히 정정당당하게 인생을 사는 방법을 자연히 알게 마련이다.
생명은 모두 법을 위해 온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질 덧없는 명예와 이익을 위해 서로 속이고 다툼을 그치지 못하는가?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6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