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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이 극오의 등용을 반대한 이유

고유(古悠)

【정견망】

춘추전국 시대 진(秦)나라와 초(楚)나라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 초나라의 좌윤(左尹 역주: 정승에 해당하는 초나라의 관직) 극오(郤惡)가 진나라로 달아난 후 초나라의 나쁜 점을 심하게 비판하자 진왕이 몹시 기뻐하며 그에게 오대부(五大夫)란 작위를 하사하고자 했다.

그러자 진진(陳軫 진나라의 모사)이 말했다.

“저희 마을에 시댁에서 쫓겨 재혼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매일 남편에게 이전 남편의 잘못을 말했는데 둘이 서로 의기가 투합했습니다. 어느 날 또 다시 남편의 총애를 잃고 성 남쪽 동네에 살던 외지인에게 다시 시집갔습니다. 그러고는 전처럼 두 번째 남편을 욕했습니다.

새 남편이 두 번째 남편에게 이 말을 전하자 그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 여인이 당신에게 했던 말은 전에 내게 한 말과 똑같소.’

지금 좌윤이 초나라에 와서 초나라의 잘못을 심하게 말하고 있으나 장차 군주에게 죄를 짓고 다른 나라로 가면 초나라에 하던 식으로 군주를 비방할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진왕이 극오를 등용하지 않았다.

진진이 진왕이 극오에게 작위를 주는 것에 반대한 것은 질투 때문이 아니라 진왕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다. 아울러 그의 말은 근거가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일들이 아주 많다.

한 사람이 어떤 이유로 원래 직장을 떠나면 새 직장에서 전 직장을 폄하할 수 있다. 그는 이전 상사가 비열하다거나 이전 직장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았다거나 이전 직장의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고 말할 수 있다. 현명한 리더라면 이렇게 직장을 갈아타는 사람들을 남겨두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런 말을 듣길 좋아하고 이런 사람들에게 두 배로 보상하는 그런 이들도 있다.

사람은 모두 관념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종종 다른 사람들을 폄하함으로써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길 좋아한다. 이런 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그들에게 상처를 받게 된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란 말이 있다. 이런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마 그런 부류의 사람일 것이다. 수련인으로서 말하자면 아마 자기 주변 사람들을 통해 안으로 찾고 자신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을 것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6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