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풍
【정견망】
우리의 일상적인 인식에서 가금류와 가축류는 감정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의 세계에도 인간과 유사한 감정이 존재하며, 때로는 더욱 순수하다.
포송령은 《요재지이》에 지극히 감동적인 이야기를 기록했다.
천진에 새를 사냥하는 사냥꾼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암컷 기러기 한 마리를 쏘아 잡았다. 뜻밖에도 이 암컷 기러기와 짝을 이룬 수컷 기러기가 계속 따라다니며 사냥꾼의 집 위로 날아가고, 맴돌며 애처롭게 울부짖으며 오랫동안 떠나지 않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슬픈 채 날아갔다.
다음 날 아침, 사냥꾼이 막 집을 나섰을 때, 그 수컷 기러기가 다시 날아와 날아다니며 슬피 울부짖고 나서 그의 발밑에 떨어졌다. 사냥꾼은 그것을 잡아 암컷 기러기와 짝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뜻밖에도 이 수컷 기러기는 목을 길게 빼고 엎드려 부리에서 반쪽의 황금을 토해냈다.
그 마음을 알아챈 사냥꾼은 “자기 짝을 사기 위해서이군.” 하고 사냥꾼은 감동한 나머지 암기러기를 풀어주었다. 두 마리의 기러기가 다시 만난 후, 기쁜 듯 슬픈 듯 배회하다가 둘 다 날아갔다.
이 이야기는 기러기 사이의 충절을 묘사할 뿐만 아니라, 사냥꾼이 감동으로 인해 불러일으킨 양심과 선한 생각을 반영한다. 금을 받은 후 기러기를 풀어주고, 하늘의 이치에 순응하는 선택을 했다. 인간은 사냥할 권리가 있지만, 이렇게 감동적인 생명의 정감을 마주할 때 자비롭고 착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한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대법 사부님은 <파룬궁> 제3장 심성수련에서 말씀하셨다:
“절의 사람들은 사발을 깨뜨려도 마음이 아프다. 왜냐하면 일단 그것이 파괴될 때 그 속의 생명체가 석방되어 나온다. 그것이 그 생명노정을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갈 곳이 없다. 그러므로 자기를 죽인 사람을 몹시 미워하게 되는데 미워할수록 그 사람의 업력도 더 커진다. 어떤 ‘기공사’ 는 사냥까지 하는데, 그의 자비심은 어디로 갔는가? 불도(佛道) 양가(兩家)는 다 천리(天理)를 어기지 않고 행사한다. 그가 이렇게 하는 것은 곧 살생행위이다.”
수련자는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하며, 설령 그릇이나 평범한 물건일지라도 그렇다. 살아 있는 생명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살생은 생명에 대한 해악일 뿐만 아니라 업을 짓는 것이며, 하늘의 이치를 위배하는 것이다.
사실 수련인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은 최소한의 선심과 양심이 있어야 한다. 하늘의 이치에 따르면, 사람이 한 모든 일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게 마련이다. 오늘 어떤 원인을 심으면 내일에 어떤 결실을 맺을 것이다. 선행은 타인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 덕을 쌓고 복을 남기는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6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