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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백온 우화: “약석의 죽음”이 주는 교훈

문선(文先)

【정견망】

명조(明朝) 개국공신이자 대학자인 유백온(劉伯溫)은 예언뿐만 아니라 우화로도 유명하다. 그의 우화에는 종종 아주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현실을 반영하고 세인들에게 경고하는 역할도 한다. “약석(若石)의 죽음”이 바로 그러한 예다.

약석은 명산(冥山) 북쪽에 살았는데, 그곳에는 늘 호랑이가 출몰했다. 그는 가족을 이끌고 밤낮으로 경계했다. 낮에는 북을 치고, 밤이면 불을 피웠고, 담을 쌓고, 구덩이를 파서 스스로를 보호했다. 이렇게 1년 동안 하자 호랑이가 아무 성과 없이 돌아갔다.

어느 날 호랑이가 죽었다. 약석은 너무 기쁜 나머지 더는 우환이 없다고 여겼고 경계를 느슨히 했으며 부서진 울타리를 수리하는 것도 잊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맹수[貙 역주: 호랑이과 동물로 알려진 고대 맹수. 현대 중국어에서는 이리로 해석]가 소와 양의 울음소리를 틈타 들어왔다. 하지만 약석은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것을 평범한 야생 동물로 여겨 쫓아내려다 도리어 죽임을 당했다.

사람들이 탄식하며 말했다.

“약석은 하나[호랑이 방비]만 알았지 둘[다른 맹수가 있는 것]을 몰랐으니 죽음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 우화에는 깊은 이치가 담겨 있는데 사람들은 흔히 눈앞의 위협에만 집중하고 잠재적인 위험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일단 마비되어 소홀해지면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약석의 죽음은 우리 삶에서 많은 사람과 사정과 비슷하지 않은가?

어떤 사람은 창업 초기에는 신중하고 부지런하지만, 작은 성공을 거두면 안주하고 방심하는데 결국 새로운 경쟁에서 참패한다.

어떤 사람은 아플 때는 건강에 신경 쓰지만, 병세가 조금 호전되기만 하면 느슨해지며 결국 병이 재발한다.

어떤 사람들은 장기적인 효과는 무시하고 눈앞의 이익만 고려하다 결국 피해를 입는다.

유백온은 “약석의 죽음”이란 우화를 통해 사실 사람들에게 이렇게 일깨워준다. 한 명의 적이 쓰러졌다고 해서 천하가 태평하리라 착각하지 말라. 위험은 흔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형태만 바뀔 뿐이다. 진정한 지혜는 “하나를 알아도[知其一]” 또 “둘을 알아야[知其二]” 할 뿐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꾸준히 하는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8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