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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벗을 사귄 원칙: 자포자기하는 자와는 사귀지 않아

안지(顔之)

【정견망】

《맹자·이루장구상(孟子·離婁章句上)》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맹자가 말하기를: “스스로 자신을 해치는 사람과는 더불어 도(道)를 말할 수 없고,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과는 더불어 일을 할 수 없다. 말이 예의(禮儀)와 도의(道義)를 비방하는 것을 자포(自暴)라 하고, 자신이 인(仁)에 따라 의(義)를 행할 수 없는 것을 자기(自棄)라 한다. 인은 사람이 편안히 거처할 집이요, 의는 사람이 걸어가야 할 바른 길이다. 편안한 집을 비워두고 살지 않으며, 바른 길을 버리고 행하지 않으니 슬프도다!” (《맹자·이루장구상》)

사람이 남을 경시하는 것은 자만이고, 자신을 경시하는 것은 자포자기다. 두 가지 모두 취할 바가 못 되지만 자포자기는 더욱 심각하며 깊이 사귈 가치도 없다.

맹자가 말한 자기(自棄)란 오늘날 우리 인식과는 좀 차이가 있다. 요즘 사람들은 흔히 겉으로는 자신을 높이기 위해 남을 업신여기지만, 행위상으로는 끊임없이 자신을 해치고 있으니 실제로는 바로 자신을 망치는(自毁) 셈이다.

예를 들어 흡연, 음주벽, 밤샘, 폭음, 폭식, 심지어 과도한 단식 다이어트 등은 모두 신체를 해치는 일이다. 많은 이들이 다소간 이런 일을 해봤겠지만, 이것이 바로 자신을 가볍게 여겨 버리는 일임을 깨닫는 이는 드물다.

또 남을 욕하거나 비방하는 것은 겉보기에는 남을 공격하는 듯하나, 실제로는 가장 먼저 자신의 품격과 명예를 손상시키는 일이다. 옆에서 보는 이들이 당연히 수치스럽게 여기지만, 여전히 어떤 이들은 이를 예사로 여긴다. 고인이 군자의 풍모와 숙녀의 예의를 강조한 것은 바로 언행의 수양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존엄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전통문화에서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을 중시했다. 맹자는 이러한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이 본질적으로 자신을 해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더 깊은 층차의 자포자기라고 보았다.

그렇다면 맹자는 왜 이토록 자신을 사랑(愛己)함을 강조했는가? 사람이 만약 자신을 선(善)하게 대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진정으로 남을 선하게 대할 수 있겠는가? 자신의 형상을 지키지 못하는데 어떻게 남의 체면을 배려할 수 있겠는가? 자신의 신체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데 어떻게 남의 생명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겠는가?

남을 사랑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이는 이기심이 아니라 더 높은 층차의 무사(無私)로 향하는 길이다. 수련인은 오직 자신을 바르게 닦아야만 남을 보호하고 도울 능력을 갖출 수 있다. 만약 여전히 세속의 이익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면 어떻게 감당과 구도를 논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더욱 깊은 층차의 자기 훼멸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연(機緣)을 포기하는 것이다. 만약 관건적인 지점에서 깨달음을 잃고 마땅히 해야 할 선택을 놓친다면, 그 상실감과 유감이야말로 가장 애석한 일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