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源馨)
【정견망】
인생은 연극과 같고 꿈과 같아서, 사람의 일생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모두 미리 배치되어 있으며 매우 분명하다. 만약 단지 배치된 한바탕 연극을 한다면, 인생의 의미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현대인은 이해하기 어려워하며, 무신론과 진화론 등 사설(邪說)의 영향을 받아 잘 믿지 않는다. 사실 운명은 바뀔 수 있지만, 그것은 현대에 유행하는 하늘과 땅과 싸우는 식의 사고방식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요범사훈(了凡四訓)》의 저자인 원료범은 젊은 시절 자운사(慈雲寺)에서 한 고인(高人)을 만나 평생의 길흉화복을 추산 받았는데 매우 상세했다. 어느 해에 몇 등으로 합격하고, 어느 해에 늠생(廪生)이 되며, 어느 해에 공생(貢生)이 되고, 그 후 또 어느 해에 현장(縣長)이 되어 재임 3년 반 후에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53세가 되는 해 8월 14일 축시(丑時)에는 천수를 다하고 죽게 되지만, 그의 명(命)중에 아들은 없다고 했다. 이후의 경력도 이 고인의 추산을 증명해주었으며, 크고 작은 일에 관계없이 전부 영험했다. 사람의 운명이 얼마나 정밀하게 배치되었는지 알 수 있으며, 털끝만큼도 틀리지 않았다.
이렇게 원료범은 자기 인생의 전반을 마쳤고, 모든 것을 점점 더 담담하게 보게 되었다. 그는 생각했다. ‘모든 것이 이미 명중에 정해진 것이라면, 나 자신도 대본에 따라 평담하게 후반전을 마쳐야겠다.’ 그러나 사람의 일생에 어찌 우연이 있겠는가, 하늘은 왜 미리 인생이라는 이 연극을 그에게 알려주었겠는가? 이것이야말로 중점이다.
공생이 되려고 준비할 때, 원료범은 먼저 서하산(棲霞山)으로 가서 득도한 고승인 운곡선사(雲谷禪師)를 배알했다. 선방에서 운곡선사가 놀라워하며 그에게 물었다.
“그대가 들어온 후로 나는 그대가 망념(妄念) 하나 일으키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원료범이 선사에게 말했다.
“제 운명은 수(數)에 정통한 노선생님에 의해 산정되었습니다. 언제 태어나고 언제 죽으며, 언제 뜻을 얻고 언제 뜻을 잃을지가 모두 수 안에 있어 바꿀 방법이 없습니다. 설령 부질없는 생각을 해서 무엇을 얻으려 해도 헛수고일 뿐입니다. 그래서 정직하게 생각하지 않으니 마음속에 망념이 없게 되었습니다.”
운곡선사가 웃으며 말했다.
“나는 본래 그대가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더니, 이제 보니 그대는 원래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속인일 뿐이었구나.”
원료범이 이해하지 못하자 운곡선사가 곧 말했다.
“보통 사람은 부질없는 생각을 하는 그 의식하는 마음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일단 잠시도 멈추지 않는 이 망심(妄心)이 있는 이상, 음양기수(陰陽氣數)에 구속받게 된다. 이미 음양기수에 구속받는데 어찌 수(數)가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비록 수가 반드시 있다 하더라도 보통 사람만이 수에 속박당하는 법이다. 만약 지극히 선한 사람이라면 수는 그를 잡아둘 수 없다.”
선사는 또 한 걸음 나아가 그를 일깨워주었다.
“《역(易)》에 이르기를 ‘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은 경사(慶事)가 있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운명은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것이며, 불가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극한 선과 지극한 악의 이치를 꿰뚫어 보게 하는 힘이다. 운명은 내 스스로 만들고 복은 내 스스로 얻는 것이니, 어떻게 얻는 것인가? 내가 악을 지으면 자연히 복이 깎이고, 선을 닦으면 자연히 복을 얻게 된다. 이것은 향을 피우고 부처님께 절한다고 해서 신이 마음대로 사람에게 하사하는 것이 아니다.”
원료범 본래 불성(佛性)과 오성(悟性)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선사의 말을 들은 후 꿈에서 깬 듯했다. 더는 예전처럼 함부로 하지 않고 더욱 언행을 조심했으며, 만 가지 선행을 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또한 ‘공과격(功過格)’을 써서 매일 선한 행동과 악한 생각을 기록하며 악을 없애고 선을 따랐다. 나중에 정말로 자신의 후반생 운명을 바꾸었다. 1년이 지나 예부(禮部)에서 과거 시험을 보았는데, 예전에 그가 3등을 할 것이라던 것이 갑자기 1등으로 합격했다. 가을에 거인(擧人) 시험을 볼 때도 원래는 합격하지 못한다고 했으나 합격했다. 명중에 아들이 없다고 했으나 아들도 생겼다.
원료범의 경험은 사람의 운명에 확실히 상세한 배치가 있음을 실증함과 동시에, 어떻게 해야 운명을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답해주었다. 실제로 인생의 의미는 명리정(名利情)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이런 것들을 추구할수록 망념이 많아져 운명을 바꾸는 것은 더욱 불가능해진다. 원료범은 운곡선사의 말을 들은 후 사실상 수행(修行)의 길에 들어서서 몸을 닦고 덕을 쌓은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파룬따파 창시인 리훙쯔(李洪志) 대님께서 쓰신 《왜 인류가 존재하게 되었는가》라는 경문을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만약 진정으로 덕을 닦고 선을 향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쩌면 기연(機緣)이 이미 닿았을지도 모른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19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