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열(惜悅)
【정견망】
회사에서 한 해의 업무 향방이 걸린 매우 중요한 입찰에 참여하게 되었다. 우리는 입찰 서류 작성을 전문으로 대행하는 기관에 의뢰하여 준비를 진행했다.
며칠 전, 사장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입찰 서류를 만들어 주기로 한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흘 뒤가 개찰일이라 당장 내일까지는 인터넷으로 서류를 업로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시점에서 연락이 두절된다는 것은 이번 입찰 기회를 통째로 날려버릴 수도 있음을 의미했다.
사장님은 “그쪽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게 아닐까?”라며 초조해했다. 나는 사장님을 안심시키며 제가 다시 연락을 시도해 보겠다고 말했다. 나 역시 전화를 걸고 위챗(WeChat)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처음에는 나도 모르게 걱정스러운 마음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꾸었다. ‘이것은 구세력(舊勢力)이 대법제자의 정상적인 일과 삶을 교란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들은 결코 교란할 수 없으며 모두 가상(假相)일 뿐이다.’ 생각을 정돈한 나는 연공하러 갔다.
연공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가 잔뜩 와 있었다. 알고 보니 입찰 서류 담당자가 실수로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설정해 두어 전화를 받지 못했던 것이었고, 모든 상황은 한낱 오해에 불과했다. 하지만 내 마음은 명백히 알고 있었다. 그것은 분명한 교란이었으며, 나의 정념(正念)이 결과를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튿날 오전, 사장님이 서류를 업로드하려고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웹사이트에 접속이 되지 않았다. 사장님은 다시 나에게 전화를 걸어 어찌 된 영문인지 물었다. 나는 “조금 기다렸다가 오후에 다시 시도해 보시지요”라고 답했다. 이 또한 구세력이 교란하기 위해 만들어 낸 가상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오후에 출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장님으로부터 서류 업로드를 무사히 마쳤다는 연락이 왔다.
셋째 날, 마침내 입찰이 시작되었다. 사장님은 또다시 전화를 걸어와 “이번 입찰에 참여한 회사가 너무 많네. 30여 개 업체 중에서 겨우 8개 업체만 선정한다는데 우리 차례가 올지 모르겠어”라며 우려했다. 나는 사장님에게 “우리 회사만의 강점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말씀드렸다. 내 마음속에서는 이 역시 교란의 가상일 뿐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이후 개찰 결과가 발표되었고, 우리 회사는 7위로 최종 낙찰되었다. 무사히 성공을 거둔 것이다.
어쩌면 사장님의 눈에는 이 모든 성과가 자신의 공로로 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진정한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확정적으로 알고 있었다.
사부님께서는 설법 《2003년 정월대보름설법》에서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다.
“그러나 당신들은 이 한 점을 영원히 기억하라. 즉 누가 교란하든지 그것은 모두 잠시이고, 모두 가상이며, 모두 주체(主體)가 아니고, 모두가 마치 유동하는 공기와 같은 것임을.”
대법제자가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환경과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구세력이 아무리 교란을 하더라도 그것은 전부 가상에 불과하다. 이를 인정하지 않고 철저히 부정할 때 비로소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대법제자에게 정당한 환경을 제공해 준 이들 역시 그에 상응하는 커다란 보답을 받게 된다.
이번 입찰 성공은 경사스러운 일이다. 이는 구세력의 교란과 안배를 부정한 결과이기도 하다. 오직 사부님께서 안배하신 길을 걸어갈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뒤따르는 법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28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