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헌(輕軒)
【정견망】
전통문화에서는 “군자는 재물을 사랑하지만 취함에 도리가 있다(君子爱财,取之有道)”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전통문화의 영향을 받아 일을 할 때 원칙이 있고 마지노선이 있으며, 겉보기에는 포기하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그들이 진정한 승자임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 지역에 큰 영향력을 가진 아주 큰 쇼핑몰이 하나 있었다. 이 쇼핑몰은 종합 쇼핑몰로 가전제품도 있고 민생 의류도 있으며, 양곡과 식용유, 쌀과 밀가루 등 식품류도 있었다. 근처 아파트 단지의 노인들은 대부분 이 쇼핑몰에서 식량과 기름을 샀고, 젊은이들도 그곳에서 간식거리를 사는 것을 좋아했다.
한 시기, 쇼핑몰의 의사결정 문제로 인해 자금 공백이 발생했다. 사장은 중대한 선택에 직면했다. 영업 총괄 이사의 안건은 식량과 부식품 판매를 잘라내고 돈이 되는 가전제품을 남기는 것이었다. 이익의 각도에서 보면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인 듯했다. 식품류의 이윤은 매우 낮기(쇼핑몰에서 자주 할인과 판촉을 하므로) 때문에 쇼핑몰의 경제적 효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터였다.
그러나 사장의 마지막 선택은 정반대였다. 그는 가전제품 구역을 잠시 축소하고 양곡과 식품을 보존하기로 선택했다. 나중에 쇼핑몰은 난관을 극복했고, 가전제품 구역도 다시 정상화되었다. 오늘날까지 경제적 효율은 줄곧 아주 좋다.
사실 사장의 선택이 옳았다. 단기적으로 경제적 효율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민심을 지켜낸 것이다. 시민들도 바보가 아니어서 사장이 민생을 지켜주었다는 것을 알았기에, 나중에 가전제품 매장이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자연스럽게 첫 번째 선택지가 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국가를 다스리거나 쇼핑몰을 관리하거나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모두 같은 이치이다. 당신이 백성을 위해 생각해야 비로소 백성도 그에 보답하여 당신을 인정하고 지지해 주는 것이다. 사장으로서 장사를 하는 것은 비단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 지역 백성들의 생활까지 생각해야 비로소 가장 자격 있는 사장이라 할 수 있다.
일을 할 때 남을 위하는 것은 자신의 그 작은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며, 어떤 상황에서든 옳은 일일 뿐만 아니라 선량한 것이고 또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