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어떻게 아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것인가?

숙답(淑答)

【정견망】

최근 한 화인(華人) 친구가 단톡방에 게시글을 올렸다.

“내 딸은 네 살인데, 유치원 만들기 수업에서 귀신 종이 오리기를 하여 안경을 붙이고 웃는 얼굴을 그리는 활동을 했답니다. 만약 이런 수업 내용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날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회피할 방법이 없는 경우,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아이가 어떻게 직면하도록 해야 할까요? 여러분께 자문을 구합니다.”

나는 네 살 여아 부모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는데, 아이가 아직 어린 데다 상처받을까 봐 매우 걱정되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핼러윈을 즐기는데, 10월이 되기도 전에 각 대형 쇼핑몰에는 귀신과 괴물이 출몰하며, 균형을 맞춘답시고 첫 번째 진열대에는 기괴한 자세를 취한 장식을, 두 번째 진열대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바로 선보이기도 한다.

어느 날 나는 한 공립학교에 수업하러 갔다가 아이들의 수학 문제를 보고 흠칫 놀랐다. ‘귀신 한 마리가 5명을 놀라게 할 수 있다면, 귀신 5마리는 몇 명을 놀라게 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였다. 문제를 다 풀고 나면 시험지 상단에 프로필 사진 도안을 붙여야 했는데, 남학생용은 광대 모양이었고 여학생용은 손에 요술봉을 들고 있는 모양이었다.

한 라틴계 여학생이 교사에게 “우리는 이 절기를 보내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교사는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았고, 나중에 아이의 시험지에 “모모가 그들은 이 절기를 보내지 않는다고 말함”이라고 기재해 놓았다.

다른 한 학부모는 다음과 같이 답글을 남겼다.

“우리가 사회 속에서 생활하고 공부하며 교류하다 보면,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이러한 것들을 피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이해로는, 이것이야말로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지 시험하는 때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 아이에게 손오공의 여의봉 용도를 들려주고, 아이에게 긴 종이 띠를 잘라 몽둥이 삼아 귀신 종이 오리기의 머리에 붙이게 하거나, 아니면 ‘어떤 동물이 호박을 먹기 좋아하는지’ 찾아보는 것입니다.

· 다람쥐: 호박 표면과 과육을 뜯어먹는 것을 매우 좋아함.

· 사슴: 흔히 이른 아침이나 해질녘에 호박 식물과 열매를 뜯어먹음.

· 너구리와 주머니쥐: 밤중에 호박을 파헤치거나 깨물어 구멍을 내어 내부를 비워 먹음.

· 쥐와 들쥐: 호박을 뜯어먹거나 뿌리를 손상시킴.

· 토끼: 연한 호박 줄기와 잎을 잘라 먹는 것을 좋아함.

· 여우: 역시 호박에 끌림.

위의 소동물들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시기 학교에서 자주 그리는 종류이므로, 아이가 잘 다루는 소동물 하나를 골라 성의 표시를 한 뒤(꼭 완벽하게 완성하지 못해도 됨) 귀신 옆에 놓아 하나의 완성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매우 재미있을 겁니다. 창의적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함께 지혜를 개척하도록 이끌 수도 있답니다.”

이 학부모의 답글은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나는 션윈(神韻) 프로그램 《삼타백골정(三打白骨精·백골정을 세 번 때리다)》이 절로 떠올랐는데, 솔직히 말해 그 변검(變臉) 기술은 정교하고 그 귀신 탈 역시 매우 리얼하고 무서웠다. 그러나 이것은 공연 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는데, 관객들이 두려운 느낌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물이 다른 사물을 제압한다(一物降一物)’고 하였듯이, 만약 아이가 ‘마(魔)가 한 자 높아지면, 도(道)는 한 길 높아진다’라는 이치를 알게 된다면, 백골정이 전혀 무섭지 않음을 이해할 것이다. 손오공과 여의봉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적 동요 《손오공이 요괴를 때려잡네》(또는 《당승이 말을 타네 둥라거둥》)를 배워 부른 적이 있고, 딸아이 어릴 때 다시 가르쳐 주었다.

[역주: 둥라거둥(咚啦個咚)은 중국어 의성어로 특별한 뜻은 없고 일종의 추임새 역할을 한다.]

당승이 말을 타네 “둥라거둥”, 뒤에서 손오공이 따라가네.
손오공은 잘도 달리네, 뒤에서는 저팔계가 따라가네.
저팔계는 코가 길다네, 뒤에서는 사오정이 따라가네.
사오정은 짐을 지고 가네, 뒤에서는 늙은 여우 할멈이 따라가네.
늙은 여우 할멈은 참으로 못됐다네, 당승과 팔계를 속였다네.
당승과 팔계는 참으로 어리석네, 사람인지 요괴인지 분간하지 못하네.
분간하지 못해 꾐에 넘어가니, 다행히 손오공의 눈이 밝다네.
눈이 밝아 금빛을 내뿜으며, 여의봉을 높이 들어 올리네.
여의봉은 힘이 세어, 요마귀괴(妖魔鬼怪)를 싹 쓸어버린다네!

수련 이야기 외에도 사실 많은 전통 이야기에는 모두 사람됨의 이치가 담겨 있는데,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피터 래빗 이야기》는 내가 어릴 적 할머니에게 들었던 이야기와 너무나 닮아 있어, 어린아이에게 말을 잘 들어야 한다거나 집을 떠나면 갖가지 위험이 있다는 등을 알려준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아이에게 선악과 시비(是非)를 분별하는 법을 가르치고 아이의 선량한 본성을 계발해 세상에 용감하게 맞서도록 하는 것이, 아이의 일생에 튼튼한 기초를 다져줄 것이라 믿는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4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