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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수싸움: 좋은 철은 칼날에 써야

효설(曉雪)

【정견망】

흔히 “좋은 철은 반드시 칼날에 써야 한다(好鋼用在刀刃上)”고 말한다. 지난해 펜글씨를 연습하고 싶어 만년필 몇 자루를 샀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지만 외관이 매우 멋졌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글씨를 쓸 때 매우 불편해서 그만두었다.

요즘 들어 다시 시도해 보고 싶어졌다. 그리하여 수입 만년필을 한 자루 더 샀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지만 외관은 아주 평범해서 보기에 아무 장식도 없는 종류였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해 보니 단서를 발견했다. 이 펜은 보기에 간단한 펜뚜껑 속에 뜻밖에도 스프링이 있었고, 내부의 모든 세부 사항이 극치에 도달해 있었다. 쉽게 분해할 수 있으면서도 여러 번 분해해도 변형되지 않고 견딜 수 있었다.

잉크 카트리지를 끼우고 글씨를 써보니 매우 부드러웠으며 이전 펜처럼 종이를 긁는 현상이 없었다. 손에 쥐는 느낌이 아주 편안했다. 오늘날 중국 젊은이들이 모두 일본 문구를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보기에 간단해 보이는 뒤편에 품질은 확실히 일류였다. 쓰기에 매우 손에 익고 편안했다.

비단 펜뿐만이 아니다. 다른 많은 물건도 모두 같은 이치이다. 어떤 물품은 보기에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써보면 사용 경험이 매우 나쁘다. 오직 표면적인 것에만 공력을 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산 이 펜처럼 제조업체가 사용자의 제품 사용 경험을 보장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여 제품 외관은 뛰어나지 않지만 쓰기에 좋았다. “좋은 철을 칼날에 쓴다”라고 비유해도 정말 과언이 아니다.

내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사업을 하다 실패했다. 원인은 사실 매우 간단하다. 예를 들어 한 친구는 200만 위안(한화 약 4억 원)을 대출받았는데 실제 손에 쥐어진 것은 170만 위안이었다(줄을 대느라 커미션을 떼였다). 먼저 차를 사는 데 50만 위안을 쓰고, 회사를 설립하는 데 10만 위안, 친구를 찾아 사업 아이템을 구하는 데 20만 위안을 썼다. 결국 진정으로 사업을 하는 데는 90만 위안만 남았다. 무슨 사업 아이템이 90만 위안으로 1년 안에 200만 위안을 벌 수 있겠는가?

결국 결과는 명약관화했다. 1년 후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차는 압류당하고 회사는 파산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돈을 모두 표면적인 치장(차를 사고 줄을 대는 것)에 써버렸고 진정한 업무에는 아예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는가.

직장에서 수싸움도 본질을 똑똑히 보아야 한다. 제품을 만들 때는 근본(고객의 진정한 경험)과 장기적인 품질을 첫째 자리에 두어야지 표면적인 것에만 공력을 들여서는 안 된다. 회사를 차릴 때는 돈을 벌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 있는가를 보아야지 먼저 차를 사고 집을 사서 겉치레를 해서는 안 된다.

“좋은 철은 칼날에 쓴다”라는 말은 보기에 아주 세속적으로 보이지만 매우 실용적이다.

우리 수련 역시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착실하게 자신을 수련하고 자신의 심성(心性)을 제고해야지 표면적인 것에만 공력을 들여서는 안 된다. 표면적인 것에 공력을 들이는 자체가 바로 사람 마음(人心)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4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