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었다”고 하는 게 옳은가
작자 : 향상(向上)
[정견망] 여러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늘 자랑거리로 여겨왔떤 검은 머리에서 은발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치아도 세 대나 빠졌으며, 게다가 어금니까지 아파서 한쪽으로만 밥을 먹는다. 그러다보니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어서 먹는 속도도 늦고 불편하다. 부드러운 것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좀 단단한 음식물을 씹어 먹으려면 힘이 들고 또 먹고 나면 소화가 제대로 안 돼 반나절이나 속이 불편하다. 또 최근 2년간 이따금씩 아파오던 두 다리는 지금은 비록 아프지 않고 다시 가부좌를 틀 수 있게 됐지만 그래도 아직 좀 아프다. 나는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속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 수련생들도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면서 대부분 노화된 모습이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해가 갈수록 이가 빠지고 머리가 희어지며 눈가에는 주름이 잡혀 노화된 모습이 역력했다.
내가 처음 법을 얻었을 때 나이가 27세였는데 지금은 이미 40이 넘었다. 또 다른 수련생들로부터 늘 이런 말을 듣는다. “아이구, 난 이제 늙었어! 자네는 젊으니 많이 움직이게.” 또 다른 수련생은 “이젠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늙었나봐.”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 나 자신을 보면서 “나도 노화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비록 남에게 말을 하진 않았지만, 일반인들이 통상적으로 하는 말을 생각해 보니, 확실히 사람은 30세부터 늙기 시작하는 것 같다. 사람은 얼마나 가련한가! 나는 우리의 수련이 “성명쌍수(性命雙修)공법”이라는 것에 대해 더욱 의혹을 품게 되었다. “어찌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른 수련생들과 이 문제를 토론해 보지는 않았고 수련생들이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것도 들어 보지 못했다. 마음속에 미혹이 있어 가끔 속으로 몹시 비애에 잠기기도 했다.
올 겨울까지 내내 이런 상황이었다. 그러다, 금년 겨울에 두 차례 오토바이를 타고 일을 나갔다 작은 추위조차도 이겨내지 못했다. 두 번 다 찬바람을 맞고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괴로웠다. 그때서야 나는 깜짝 놀라 정신이 들었고 안으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나 자신도 늙었다고 여기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이 일념이 옳은가? 노, 병, 사는 모두 마(魔)다. 네가 늘 늙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이 노라는 마(老魔)가 너를 찾아온 게 아닌가? 그런데도 너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는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그 병마와 같은 것이다.”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병이 마(魔)라는 데만 주의를 돌렸지, 노(老)와 사(死) 역시 모두 마라는 것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노마(老魔)가 너의 몸에 들어간 후 너의 몸에는 당연히 일련의 노화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그런데 너는 속인처럼 자연법칙이니 대항할 수 없다고 여겼고, 그로부터 대법에 대해 미혹이 생긴 것이다.” 하고 깨달았다. 지금 나는 이미 “노(老)”를 나의 사상 중에서 깨끗이 청리해 버렸고, 나의 정신도 적극 향상하는 데로 변했다. 이렇게 하자 “비애”(悲哀)도 없어졌고 신체 각 방면에서도 모두 호전이 있었다.
나와 비슷한 문제가 있는 수련생들, 우리 함께 “노마(老魔)”를 쫓아버리자. 그것은 우리의 사상, 신체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중생 구도에도 영향을 준다.
발표시간 : 2012년 2월 14일
정견문장: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2/2/14/805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