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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법사의 방문

작자: 전목(田木)

【정견망】

아주 오래 전 일이다. 시간이 오래되어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확실치 않은데 아마도 내가 대법 수련에 들어와 처음 만난 신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이 워낙 신기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모든 과정이 역력하다.

어느 날 새벽의 일이다. 나는 일어난 후 또 계속 침대로 돌아가 잠을 자려고 했다. 눕자마자 갑자기 자신이 일어난 것을 발견했다. 나는 속으로 생각하기를, 누워서 쉬려고 했는데 어째 또 일어났을까, 잠자리로 돌아가야지 하며 몸을 돌리자마자 내가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그때 활연히 깨달았다. 이는 바로 사부님께서 법에서 말씀하신 주원신이 나온 상태가 아닌가!

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에 멀리서 한사람이 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문을 두드리지 않고 직접 들어왔다. 찾아온 사람은 좀 야위었는데 오기 전에 웃음소리부터 들렸다.

“허허 천 년마일세. 옛 친구가 운 좋게 대법수련에 들어왔으니 정말 축하할 일이군. 그래서 특별히 찾아온 거요 허허…..”

누구지? 마치 친한 것처럼 보였지만 잠시 생각나지 않았다. 그는 내가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을 보고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나는 성이 진(陳)이고 진현장(陳玄奘 서유기의 모델인 당나라 현장법사)이라 합니다.”

내 머리는 여전히 텅 비었고 아무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손님이 왔으니 마음은 매우 유쾌했으며 우선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그 손님은 앉은 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화를 내는 대신 자신의 수련 경험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일찍이 장안(長安 당나라의 수도)을 나가 서쪽을 향했으며 신강(新疆)을 거치고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을 지나 인도의 나란타 사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삼년간 인도어(천축어)를 배웠고 또 천축 각지를 돌아 다녔다. 수련이 제법 되었다고 느껴 천축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때부터 은둔하면서 다시는 세상에 나오지 않으려고 생각했다. 나중에 당태종의 뜻을 받들어 장안으로 돌아왔다.

찾아 온 사람은 얼굴이 매우 부드럽고 상화(祥和)했으며 말솜씨가 좋았다. 그의 말을 들으면 마치 봄바람을 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질문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마치 아주 천진한 어린아이처럼 순진한 눈을 크게 뜨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었다. 나의 사상은 그와 함께 기분 좋게 거닐었다.

한참 후 그가 작별하려 했다. 나는 아직 미련이 남아 그더러 좀 더 있으라고 했다. 그는 나의 기대를 보고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오늘 함께 모인 것은 천년의 연분으로서 정말 기쁘오. 대법 수련은 중생들이 모두 부러워하지만 기회를 얻기 힘드니, 친구는 마땅히 다그쳐 하루 빨리 원만하시오.”

그리고 작별하더니 나는 듯이 사라져 버렸다. 나는 석별의 정을 거두고 입구에 기대어 작별했다. 한참 후 침대로 돌아와 의식과 육신이 합쳐졌다. 그때 갑자기 육신의 사상, 지식과 예의 규범 등 각종 관념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나는 눈을 뜨고 이런 것이 나를 잠기게 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와 동시에 신체가 깨어났다. 신체가 깨어남과 동시에 육신이 쌓아놓은 지식이 반영되어 나왔다. 진현장은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현장법사가 아닌가? 속성이 진이고 법호는 현장이다.

신체가 깨어나자 사람의 사상도 나왔다. 그러자 발을 구르며 후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사람은 내가 줄곧 숭배해오던 우상이 아니던가? 어찌하여 이런 관건 시각에 잊어버렸는가, 진작 알았으면 서명이라도 받아놓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경험은 자못 다채로웠기 때문에 나는 오랜 기간 이를 음미했다. 나중에 동수들과 이야기 할 때도 상세히 했으며 동수도 듣고 매우 재미있어 했는데 좀 더 많이 이야기 했으면 했다. 여러 해 후 내가 수련 과정을 총결하며 이 경력을 되돌아보자 비로소 오성이 충분치 못함을 갑자기 깨달았다. 나는 두뇌가 맑지 못했고 이야기 자체의 다채로움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일을 통해 내가 많은 것을 깨달아야 하는 것을 홀시했다.

예를 들어 말해보자. 내 주원신이 나간 후 그런 선천전인 진아(眞我)가 나타난 상태는 매우 순정한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집으로 들어오는데 문을 두드리지도 않고 자기도 알지 못했다. 그럼에도 약간의 방비도 없이 매우 즐겁게 환영했다. 이는 마치 고대에 초원에서 열정적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유목민처럼 생소한 사람이 자기의 장막으로 오는 것을 보고 열렬히 자기의 가장 좋은 것을 꺼내어 나누는 것과 같다. 의식상 그것은 일종의 무아의 순정함이었다. 이런 순정한 정도의 표준 상태를 알고 난 후 이후 수련 중에 나는 의식적으로 이런 상태의 표준에 도달하려고 했다.

또 한가지 관건적인 것은 그 과정 중에 온 사람이 스스로 말을 했음에도 나는 상대방이 누군지 몰랐다는 것이다. 어려서 책을 많이 읽었고 그 유명한 진현장이 서역으로 가서 경을 취한 경력은 더욱 귀에 닳도록 익숙한데도 그런 상태 중에서는 뇌리에 조금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층차가 지혜에 도달하지 못하여 지혜가 열리지 않았고 사람의 지식이 쌓인 특출한 상태가 없었다.

가장 이상한 것은 나의 주원신이 육신으로 돌아와서 직접 내 눈으로 육신상의 각종 사상과 관념이 조수처럼 밀려들어오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다. 매 한 사상이 마치 한가닥 선과 같았다. 무수한 사상 관념이 무수한 선을 형성하였으며 이런 선은 함께 열을 지어 한꺼번에 밀려들어왔는데 마치 조수처럼 세차게 나의 주의식으로 밀려들었다. 나는 매우 똑똑하게 그중 한갈래 구체적인 선을 볼 수 있었는데 바로 그 사상관념의 구체적인 내용이며 바로 《서유기》 에서 현장법사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 사상관념이 널리 퍼져 들어올 때 나의 육신 대뇌는 살아난 것처럼 즉시 진현장의 일체 지식을 반영되어 나왔다.

아, 그것은 지식으로 모든 관념이 사라진 후 일체를 똑똑히 알 수 있는 그런 지혜와 순정함이아니었다. 매 한갈래 사상관념은 형태가 있는 영체의 존재였다. 다만 나의 이 상태에서 나타난 것이 선의 상태로 나타난 것이었다. 선천의 순진한 진아에 대해 말할 것 같으면 매 한갈래의 관념은 모두 “무게(重量)”가 있었다 (더 좋은 단어를 찾을 수 없다). 그것들은 함께 모여 극히 방대한 무거움을 짐을 형성했으며 생명도 매우 무겁게 변했다. 그것은 ‘무엇이 공능인가’에서 말한 생명이 물질에 대해 짐을 짊어진 그런 상태였다.

이 경험이 내게 매우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선천 진아의 순정한 상태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었다. 후천 사상관념이 어떠한 지, 내지 수련 중에서 명확한 방향이 있어야 하며 명백하게 수련해야 함을 의식했다. 상대적으로 말하면 많이 수월해졌다.

발표시간: 2013년 12월 7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node/124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