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사람은 먹는 문제에서, 다만 고기를 먹는 것뿐만이 아니라 어떤 음식에 대해 집착해도 다 안 되며 다른 것도 역시 마찬가지다.”(《전법륜》)
나는 어려서부터 고추를 아주 좋아했다. 매끼 식사에 고추가 없으며 맛이 없다고 생각했다. 어떤 때 다른 사람이 쟁반 속에 고추를 골라내고 안 먹으면 너무 낭비라고 느꼈고 이해할 수 없었다. 내 기억에 어릴 때 몇 번인가 고추를 먹고 배가 아파 운 적이 있다. 그러나 다음날 여전히 먹었고 한 끼도 빠트리지 않았다.
수련 후에도 집착심을 인식하지 못했는데 아마 이미 자연스럽게 되었던 것 같다. 게다가 사부님께서도 명확하게 고추를 먹을 수 없다고 말씀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나는 줄곧 별일로 여기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추계란볶음(辣椒炒鸡蛋)을 했다. 전부 작은 고추(역주: 매운 고추)로 볶은 것으로 큰 고추는 매운 것도 아니었다. 평소 고추를 잘 먹던 식구들도 너무 맵다고 하면서 못 먹겠다고 했다. 나는 음식을 낭비하면 안 된다는 평소 원칙대로(사실은 맛이 있다고 생각했다) 거의 한 쟁반을 다 비웠다. 밤에 잠을 잘 때 매워서 배가 좀 아파도 별일 아니라 생각하고는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일어나 앉았을 때 두 손으로 아랫배 이하 허벅지 근처에서 손바닥만한 작은 영해(嬰孩)가 나왔는데 울어서 온 얼굴이 눈물 콧물 투성이였다. 나는 손으로 영해를 받들고 급히 물었다. “너 어찌 된 일이니? 어쩌다 이렇게 상심해서 울고 있니?”
영해가 울면서 말했다.
“나는 당신 이곳에 있을 수 없으니 가야 해요.”
말을 마치고는 내 손바닥에서 뛰어내렸다. 손에는 성냥갑만한 분홍색 상자를 들고 울면서 달렸으며 침실에서 달려 나가 거실 문을 지나 왼쪽으로 돌아 계단으로 기어 올라가 버렸다. 나는 그가 그렇게 작은데 혼자 갔으니 걱정이 되어 소리 질렀다.
“내가 데려다 줄게” 하면서 뒤를 쫓아갔다.
거실을 지나갈 때 매우 크고 거대한 사람(당연히 사부님 법신일 것이다)이 손에 뒷짐을 지고 거실에 서서 말씀하셨다. “배웅할 필요 없다. 이틀 후면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나는 후우 하면서 침상에서 일어났는데 정말 깨어났다.
점심 때 직장에 친한 동수가 있어서 함께 밥을 먹으며 말했다.
“내가 고추를 먹었더니 어린 영해가 맵다고 도망갔어요. 사부님께서 이틀 후면 돌아온다고 하셨는데 돌아올지 안 올지 잘 모르겠어요.”
이틀 후 아주 선명한 꿈에서 나는 그림 속 선녀 같은 아름다운 나를 보았다. 내 생각에 작은 아이의 고모라고 했으며 영해를 돌려 보내준다고 했다. 내가 영해를 품었을 때 마치 잃어버린 보배 같은 아이를 찾은 것처럼 진귀했고 즐겁게 웃었다. 영해도 나를 보고 즐겁게 웃었는데 다른 점은 그가 두꺼운 비단옷을 입은 것이었다.
식사할 때 느낌은 큰 식탁에 사람들이 있었고 어떤 사람은 작은 국자를 가져와서 나더러 영해에게 먹이라고 했는데 국자에는 한 방울의 황금색 액체가 떨어져 있었다. 이때 내 앞에 한 화면이 나타났는데 이 황금색 액체 방울은 본래 내가 음식물을 먹은 후 위, 내장을 통과한 후 변한 것이었다. 아이가 그것을 먹은 후 내 손을 끌고 뛰어나가 놀았으며 나는 탁자 위의 국을 보고 매우 마시고 싶었는데 아이는 나를 끌고 온 세계로 뛰어다녔다. 아이는 매우 장난스러웠고 매우 놀기를 좋아했다. 마침내 잠시 쉴 때 내가 말했다.
“우리 돌아가서 탕을 좀 마실까?”
“하지만 난 마시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나는 마시고 싶은데.”라고 하자 이때 아이가 한 말이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고 꺼림칙하고 재미있다. 그는 “나는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고 당신이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면 해요.” 말을 마치고 쑥스럽게 나를 보고 하하 웃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일부러 그를 놀리려고 겁주듯이 입을 크게 벌렸다. 그는 더욱 쑥스러워 했으며 그 표정은 정말 천진하고 사랑스러웠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은, 나는 바로 이것을 먹기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 역시 욕망으로서, 수련하는 사람이 일정한 정도에 이른 후에는 이런 마음이 없다.”(《전법륜》)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4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