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형양 대법제자
【정견망】
오늘 오후 모처에서 단체 법학습이 있어 참가했는데 법학습 전에 약간의 시간이 남았다. 이때 동수 G가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어제 모모(某某) 진(鎭)의 장에 가서 진상을 알리고 자료를 배포했어요. 자료를 다 배포하고 집에 갈 준비를 하는데, 장에서 마침 고추 1근을 겨우 5위안에 파는 것을 봤어요. 그래서 얼른 고추를 사고 5위안 지폐를 건네는 동시에 상대방에게 진상을 알리고 삼퇴까지 시켰답니다.
근데 고추를 들고 가는데 얼마 후 고추를 판 사람이 쫓아와서 나더러 돈을 내지 않았다고 했어요.
나는 이미 돈을 냈다고 했지만 그 사람은 받지 않았다고 했어요. 그래서 나는 내가 준 돈에 글자가 적혀 있으니 믿지 못하겠다면 돈주머니에 글자가 적힌 지폐가 있는지 찾아보라고 했죠. 그러자 정말 진상화폐를 찾을 수 있었어요. 이때 그가 돈을 돌려주더니 글자가 적힌 돈은 받지 않겠다고 했어요. 내가 쓰는 돈은 다 이런 돈이라고 하자 그는 그러면 팔지 않겠다면서 고추를 가지고 가버렸어요.”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내가 말했다.
“이것은 당신의 이익지심(利益之心 이익을 따지는 마음)을 제거하려는 겁니다. 당시 상대방이 돈을 달라고 했을 때 돈을 냈다고 말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또 달라고 했으면 다시 5위안을 줄 수 있어요. 왜냐하면 수련인이 부딪치는 일은 모두 아무 연고가 없는 것이 아니기에 아마도 사부님께서 이런 형식을 이용해 당신의 이런 마음을 없애려 하신 것일지 모르기 때문이죠.”
G 동수는 “아마 제가 남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면 마음속으로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나는 션윈공연에 나왔던 어느 화상(和尙)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스님은 사생아를 낳았다는 모함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느끼지 않았고 즐겁게 아이를 잘 키웠어요. 남들이 뒤에서 그를 비웃고 욕을 퍼부어도 억울해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그는 이를 좋은 일로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는 원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감사해마지 않았어요. 자신이 층차를 제고할 기회가 온 것으로 여겼는데 이는 속인의 이치와는 반대되는 것이죠. 사부님께서는 우리더러 사람과 결별하고 사람 이 층의 껍질을 벗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러니 우리는 사람의 이치로 옳고 그름을 가늠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다른 공간의 신(神)들마저 당신이 돈을 낸 것을 다 아는데 다시 달라고 했다면 다시 주어야 합니다. 수련인은 돈과 재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당신에게 하늘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준 것인데 당신이 기회를 놓친 겁니다.”
그러자 모두들 이런 깨달음이 맞고 당시에는 여전히 사람의 이치로 가늠한 거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동수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난번에 버스를 타면서 2위안(차비)을 냈어요. 그런데 기사가 나더러 돈을 내지 않았다고 해서 논쟁이 그치지 않았죠. 그날 남편(동수)도 같이 있었는데 그마저 아무 말도 거들어주지 않았어요. 이제 와서 보니 자신의 이익지심을 제거하란 것인데 저는 깨닫지 못했네요.
우리가 부딪치는 표면적으로는 좋지 않은 이런 일들은 사실 모두 좋은 일이다. 상대방이 돈을 달라고 하면 주면 되고 돈과 재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수련으로 심성이 제고되고 층차가 올라가는 것은 돈을 아무리 들여도 살 수 없는 아주 좋은 일이다.
사부님께서는 《홍음》〈신생〉에서 말씀하셨다.
“정법을 전하니
만마가 가로막네
중생을 제도하니
관념이 바뀌고
부패된 물체 없애니
광명이 나타나네”
수련이란 바로 다른 사람이 당신을 좋지 않다고 하거나 또는 당신이 이익을 잃을 때 당신의 마음이 움직이는가 움직이지 않는가를 보는 것이다. 움직인 것이 신의 마음(神念)인가 아니면 사람 마음인가? 염두가 옳다면 진실로 유암화명우일촌(柳暗花明又一村)이 될 것이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겪은 일을 한번 말해보겠다.
한번은 70대 노인이 나를 만나자마자 내 손을 잡아끌고는 관상(수련인으로서 본래 관상을 볼 생각이 없었지만 그가 억지로 나를 끌고 갔다)을 봐주겠다고 했다. 그러고는 나더러 인덕도 있고 재운도 왕성해 큰 복과 부귀를 누릴 상이며 백 살까지 충분히 살 수 있다면서 나를 위해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말을 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말을 해줬으니 나더러 돈을 내라고 했다. 나는 자신이 전문적으로 사람들에게 평안을 주는 호신부를 주는 사람이기에 당신의 이런 말은 필요 없다고 했다.
하지만 당신이 돈을 달라고 하니 그럼 좋습니다, 얼마를 드릴까요?
그는 밥값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내가 즉시 10위안 지폐를 꺼내서 주자 그는 몹시 기뻐하며 거듭 고맙다고 말했다. 나중에 그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진상을 알리는 것을 볼 때면 꼭 앞으로 다가와서는 “저 사람은 아주 좋은 사람이랍니다. 우리더러 큰 겁난이 닥칠 때 구도 받을 방법을 알려주니 믿으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차례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와서는 기쁘게 진상자료를 받아가고 또 삼퇴도 하게 했다.
모두들 이런 토론과 교류가 제고에 좋은 점이 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법공부를 끝낸 후 늘 이런 방면에서 심성을 제고하는 교류를 갖고 공동으로 정진해야 겠다고 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63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