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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수필: 수구(修口)

글/ 제자

【정견망】

사존께서는 《전법륜》에서 우리 수련하는 사람은 수구를 해야 한다고 알려주셨다.

“우리가 말하는 수구는 그들과 전혀 다르다. 수련하는 법문이 부동(不同)하기 때문에 요구도 같지 않다. 우리가 입을 열어 말할 때, 모두 연공인(煉功人)의 心性(씬씽)에 따라 말하고, 시비를 일으키는 그런 말을 하지 않으며, 좋지 않은 말을 하지 않는다.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이 말을 마땅히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는 법의 표준에 따라 자신을 가늠해야 한다. 마땅히 말해야 하는 것은 법으로 가늠하여 연공인의 心性(씬씽)표준에 부합되면 문제가 없다. 또한 우리는 법을 말하고, 법을 선전해야 하므로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가 수구해야 하는 것은, 속인 중의 그런 내려놓지 못하는 명리와 사회의 실제 사업 중에서 수련자와 관계없는 말을 하고, 동문제자(同門弟子) 중에서 서로 간에 쓸모없는 잡담을 하고, 집착심으로 자신을 과시하고, 주워들은 풍문으로 일부 골목소식을 전하고, 사회상의 기타 일부 일들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 곧잘 흥분하여 아주 말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서, 내 생각에 이는 모두 속인의 집착심이다. 이런 방면에서 나는 우리가 마땅히 입을 좀 닦아(修)야 한다고 보는데, 이것이 우리가 주장하는 수구(修口)다.”

얼마 전에 발생한 한 가지 일이 내게 수구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게 했다.

그날 나는 딸과 함께 강가를 산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벽에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개 주인이 강가에서 한쪽 다리를 다친 강아지를 잃어버렸는데 막대한 현상금을 걸고 강아지의 행방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딸이 이를 보더니 강아지 주인이 정이 많고 의리가 있다면서 칭찬했다. 장애가 있는 작은 강아지를 찾기 위해 이렇게 큰 현상금을 걸었다는 것이다. 나는 강가에서 잃어버렸다는 글을 보고는 곧장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한마디 했다.

“잃어버린 지 시간이 꽤 지났고 또 강가에서 잃어버렸으니 아마 강물에 빠져 죽었을 거야.”

집에 돌아오는 길에 딸은 줄곧 나더러 “엄마는 강아지가 헤엄칠 줄 아는 걸 모르세요? 개는 헤엄을 칠 수 있기 때문에 물에 빠져 죽지 않았을 거예요. 저는 그 강아지가 분명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라고 강조했다.

집에 돌아온 후에 딸이 또 내게 말했다. “엄마는 오늘 수구하지 못했어요.”

나는 딸에게 왜 나더러 수구하지 못했다고 말하는지 물어보았다. 나는 오늘 누구를 욕한 적도 없고 또 남에게 나쁜 말을 한 적도 없으며 또 시비를 가린 적도 없었다.

그러자 딸이 말했다.

“그 잃어버린 강아지가 물에 빠져 죽었을지 모른다고 하셨잖아요. 이렇게 말씀하실 때 생명에 대한 축복이나 선의가 전혀 없었어요. 물론 말을 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일단 말을 했으면 마땅히 선의(善意)가 가득했어야죠.”

나는 속이 좀 쓰렸다. 딸아이는 원래 대법의 영향을 받아 심성이 선량하다. 나는 또 전에 수련인이 한 말은 속인 중에서 반드시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딸에게 말해준 적이 있었다. 그러니 딸은 혹시라도 내 말이 강아지의 미래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두려웠던 것이고 그것 때문에 줄곧 염려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을 돌아보니 나는 줄곧 수구를 중시하지 않았다. 나는 머리에서 생각나는 대로 말을 하고 말투도 아주 빨랐으며, 남의 말을 자르길 좋아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성격이 활달하고 반응이 빠르며 유머가 있다고 여겨왔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련인이 마땅히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과 쓸데없는 말들을 많이 했던 것이다.

사존의 점화에 감사드리고 나를 일깨워준 딸에게 감사하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65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