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매송학(梅松鶴)
【정견망】
역사와 전설이 지금처럼 일도양단(一刀兩斷)식으로 나뉘지 않았을 때 수련(修煉)이란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 일부였다. 현대인들이 이해하는 것처럼 그런 부수적인 개념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인류가 점점 더 신(神)과 멀어지면서 인류의 사상이 점차 신을 배척하게 되었을 때에 이르러 수련은 비로소 사람의 일상생활 내용과 떨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나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수련전통은 한번도 끊어진 적이 없었다. 다만, 심산계곡에 들어가거나 사찰이나 도관에 들어가 수련하는 그런 수련인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 못할 따름이다. 현대인들은 심지어 이들의 존재도 믿지 않는다.
사실 세간(世間)을 떠나지 않고 속세에서 수련하는 사람들도 아주 많았다. 소위 말하는 “작은 은자는 산이나 들에 숨고 큰 은자는 조정이나 시장에 숨는다(小隱山野,大隱朝市)”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도 당시 사회적인 지위가 있었거나 또는 역사적으로 충분한 문자기록을 남겨놓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당시 사회적 지위가 없었던 수많은 사람들이나 또는 아무런 문자기록도 남겨놓지 못한 사람들은 역사의 긴 흐름 속에 매몰되어 버렸다.
지금 역사인물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잘 아는 영역에만 집중하는 까닭에 시야를 바꿔서 문제를 보기가 아주 어렵다. 때문에 이들이 독자들에게 주는 역사 인물의 이미지는 평면적이고 단편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단지 약간의 각도를 바꿔 생각해보기만 하면 역사상 수많은 유명 시인이나 문장가들 모두 당시에 수련하던 사람이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한 봉우리에 오랫동안 서서 한쪽 풍경만 바라보면 전면적으로 풍경을 볼 수 없다. 다른 봉우리에 올라가 다른 각도에서 풍경을 본다면 이전과는 크게 다를 것이다. 우리는 이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에게 중국 역사상 일부 저명한 시인과 문장가들이 동시에 수련인이었음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함께 기존과 다른 봉우리에 올라가 다른 각도에서 한번 세상을 보도록 하자.
(영문위치: http://www.pureinsight.org/node/1380)
원문위치: http://zhengjian.org/node/19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