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봉의(鳳儀)
【정견망】
어느 해 겨울 청소를 하다 주방 벽에 나방이 만든 누에고치 같은 것이 벽 타일에 단단히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상하다, 이게 어디서 왔을까?’
아파트는 단단히 봉쇄되어 있고 방범창도 줄곧 닫혀 있었는데 어떻게 나방이 들어왔으며 언제 알을 낳았을까. 또 그것이 주방의 뒤편의 벽에 집을 짓기로 선택했으니 만일 정면 벽을 선택했다면 내가 매일 그것을 대고 밥을 지으니 한번만 잘못하면 그것의 생명이 형성되기도 전에 기름때로 여겨 닦아버렸을 것이다. 이것은 생존을 위해 정말 마음을 많이 썼구나.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남겨두자. 나는 별 생각하지 않고 그것도 무사히 그 해 겨울을 지냈다.
다음해 봄 어느 날 내가 주방에서 바삐 일하는데 창문틀에 흰 나비 한 마리가 가냘프게 틈 속에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뒤를 보니 누에고치는 이미 텅 빈 껍질이었으며 그것이 고치를 부수고 나와 한 마리의 귀여운 나비가 된 것이다. 나는 그것을 집착하지 않고 매일 내 일을 했다.
며칠이 지나자 나비가 좀 자랐다, 살생하면 안 되므로 그것을 나는 자연으로 돌려보내려고 생각했다. 날개의 가루가 떨어질까 염려하여 조심스럽게 날개를 잡아 손바닥에 놓고 그것에게 “파룬따파 하오! 쩐싼런 하오!”를 외웠다. 그것의 동료들에게 9자 진언을 알려 대법에 동화하여 좋은 미래가 있으라고 했다.
창문을 열자 그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5층에서 아래로 날아갔는데 균형을 잘 잡지 못했다. 아직 어떻게 나는지 몰랐다. 날개도 습기에 좀 젖었다. 비록 그렇지만 순간 아래의 수풀 속으로 사라졌다. 이 흰나비는 너무 평범해서 더 쳐다보지 않았다.
여름이 되어 나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개발구역에 가서 일을 보았다. 광활한 지역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보니 몸 뒤에 뜻밖에 수백 마리의 흰나비가 따라서 날고 있었다. 나는 것이 매우 경쾌하고 민첩하고 아름답게 앞뒤좌우로 오가면서 대형을 펼치거나 바꾸었다! 나는 도취되어 그것들의 공연을 감상하며 감탄했다.
‘우리 집에서 자란 그 나비가 분명 나비국의 국왕임에 틀림없다. 그것이 구도된 나비족을 이끌고 대법에 감사하고 창세주에게 감사하는 것이구나! 이 얼마나 귀여운 생명인가.’
그렇다 대법(大法)은 만물(萬物)과 생령(生靈)을 구도하는데 변변찮은 작디작은 나비도 포함하는데 뜻밖에도 이렇게 신기한 방식을 사용하는구나! 만약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어찌 그 속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겠는가!
이런 기적을 만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설마 나더러 이것을 기록하라는 것인가. 나는 줄곧 이것이 어찌된 일인지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내내 내버려 두었고 시간을 끌었다. 사실 어렸을 때의 나는 논밭에서 일을 하며 얼마나 많은 나비를 해쳤는지 모른다.
게다가 학교 다닐 때 채집한 각종 현란한 색깔의 나비로 표본을 만든 적도 있다. 그때 나는 그것들을 생명으로 여기지 않았다.
“미안하다, 나비야. 대법이 우리 사이의 원수를 화해시켰구나! 그러니 이렇게 즐겁게 춤추는 나비는 이미 마음속의 원한을 내려놓은 것이다. 선해(善解)했으니 좋구나!”
오늘 나는 나의 농촌의 작은 마당에 와서 붓을 들어 나의 이야기를 쓴다. 그러나 나비의 외부 특징에 대해서는 똑똑치 않다. 그것을 놓아줄 때 너무나 작고 평범했기 때문이다.
잘 알지 못했고 나를 돌아 춤을 출 때 날개를 펄럭여 똑똑히 보지 못했다. 삽시간에 흰나비 한 마리 내 눈 앞에 날아왔고 날개 상에는 두 개의 까만 하트 모양의 도안이 있었다. 좌우 대칭의 날개의 둘레는 옅은 검은색의 레이스가 둘러져 있고 머리 부위에는 가늘고 긴 검은 촉수가 있었다. 보기에 소박하고 우아하며 고결했다.
사부님의 무량한 자비는 이렇게 보잘것없는 생령(生靈)조차 대법의 구도를 얻어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하신다. 나로 인해 대법과 인연을 맺은 그런 각계각층의 인원들에게 축원한다. 대법을 선하게 대하는 일념이 있으면 하늘이 여러분에게 행복과 평안을 주실 것이다. 대법은 무소불능(無所不能)이라 인간세상에 기적이 나타나게 할 수 있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7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