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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하는 마음

【정견망】

나는 아주 오랫동안 가끔씩 마음속에 뭔지 모를 몹시 미워하는 화가 치솟아 오르곤 하는데 아무리 해도 막거나 제거할 수 없었다. 때문에 말과 행동에서 늘 남편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거나 큰소리로 비난하곤 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남편이 지금껏 집에 돈을 가져다주지 않아 집안의 모든 지출을 다 내가 책임졌다는 것과 또한 평소 나를 자극하는 일부 부당한 언행(言行) 때문이다. 이것이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한꺼번에 몰려오곤 했는데 장기간 이런 상태를 돌파하지 못했다.

오늘 또 내 머릿속에 한가득의 원망과 불만이 마음에서 솟구쳐 올라왔다. 나는 어쨌든 다 안으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어떤 일이든 속인 중의 표상(表象)이 어떠하든지 막론하고 오직 나를 건드린 게 있다면 그럼 자신을 찾아야 한다.

나는 잠시 안으로 찾은 후 또 칠판에 적어보았다. 하나는 손해 보길 두려워하는 마음이었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다년간 남편은 자기 돈을 가져다쓰면서 온 집안의 무거운 책임을 다 나 혼자 짊어졌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나는 자신이 정말 큰 손해를 봤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이게 핵심이 아니었다. 손해 보길 두려워하는 마음이 비록 존재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강렬한 정도에 이른 적은 없었다.

더 찾아보니 남편에 대한 정(情)과 또 정에서 파생되어 나온 강렬하게 요구하는 마음이 있었다. 왜 매번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이렇게 격렬하거나 심지어 미친 듯이 될 수 있는가? 왜냐하면 남편에 대한 정 때문에 나의 내심에서 그에게 뭔가를 요구하도록 생각한 것이다. 남녀의 정(情)을 요구하고 관심을 요구하고 보호를 요구하고 분담을 요구하고 포용을 요구하며 사랑을 요구하는데 전부 다 그런 부부 사이의 사랑이었다. 요구해도 얻지 못하면 그럼 조급해지거나 소란을 피웠는데 억누르려 해도 누를 수 없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물건을 달라고 했다가 얻지 못하면 견디기 힘들어 울고불고 뒹굴면서 억지를 쓰는 것과 같았다. 이렇게 숨겨져 있어서 쉽게 알아차리지 못했던 집착을 찾아내자 내 마음은 갑자기 단번에 평온해졌다. 그런 원망과 불만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내심이 아주 냉정하고 상화(祥和)로워졌다.

깊이 생각해보니 사실 내게는 요구하는 마음이 아주 많았다. 이것을 원하고 저것을 원하며 구하려는 마음이 있었는데 얻으려고만 하고 잃으려 하지 않았으며 버리거나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평소 아무 일도 없을 때에도 늘 또 뭐가 부족한지 생각하곤 했다. 밖에 나갔을 때 눈에 차지 않으면 이것을 쳐다보고 저것을 쳐다보곤 하는데 사실 내심 깊은 곳에서 충분히 안정되지 않았고 늘 외부에서 얻으려 하고 뭔가를 좀 얻으려 했다. 때문에 성격이 아주 조급하고 초조하며 경솔해져서 마치 늘 잘못을 저지르거나 또는 뭔가 좋은 것을 놓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하지만 이렇게 얻어내려는 마음은 오히려 수련의 요구와는 반대로 가는 것이다. 사존께서는 《전법륜》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당신에게 한 가지 진리를 알려주겠다. ‘사람의 전반 수련과정은 바로 끊임없이 사람의 집착심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 세상에서 당신이 연연해하고 얻으려는 모든 것들이 다 당신을 아쉬워하게 하며 버리지 못하게 하는데 이를 통해 당신이 떠나지 못하도록 얽어맨다.

이런 것들을 깨닫고 나서 일을 할 때 자신에게 그런 조급한 마음이 많이 평온해진 것을 발견했는데 일을 할 때 더 이상 초조하고 다급하게 하지 않았고 대신 느긋하고 평온했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애초 아주 어려서 인간 세상에 왔을 때 처음부터 끊임없이 가족에게 무언가 요구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렇게 요구해 얻어온 것이 우리에게 기쁨과 편안함을 가져다줄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이런 요구의 범위와 양을 증가시키게 되며 점차 탐욕으로 변하게 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