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북경 대법제자 정거(正舉)
【정견망】
4.25 전에 각 지역에서 모두 중남해(中南海)로 상방(上訪 민원)하러 간다는 것을 알았다. 1999년 4월 25일 당일 나는 일부러 가장 좋은 정장을 차려 입고 넥타이까지 매었다. 내 생각에 대법제자(大法弟子)는 바로 마땅히 세인들에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하물며 지금은 정부 판공부서를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마땅히 더욱 정중하고 근엄해야 한다. 이런 생각에는 무슨 등급(等級)관념이나 조직의 지령 따위는 전혀 없었고 내가 생각한 것은 단지 각 방면에서 가장 잘하고 가장 좋은 모습을 남겨야 한다는 거였다.
나는 또 줄곧 현장에서 전체적인 필요성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앞장서서 일부 봉사 업무에 협조했다. 내게 자신을 자랑하려는 생각이 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현장의 전체적인 필요에 따라 정체에 관련된 일부 일을 할 사람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또 현장에서 당연히 현장의 청결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한다. 나는 어떤 동수들이 자발적으로 큰 비닐봉투를 들고 연도를 따라 걸으며 인도에 서서 기다리고 있던 파룬궁(法輪功) 수련생들에게 버릴 쓰레기가 있는지 묻는 것을 보았다.
또 어떤 동수는 부우가(府右街) 가운데까지 걸어 나와 원래 그곳에 있던 빈 생수병을 주워 쓰레기통에 버렸다. 나는 마음속으로 일종의 기쁨을 느꼈다. “동수가 정말 잘 하는구나!” 나도 곧 둘러보면서 또 다른 보충할 일이 있는지 보려고 생각했다. 나는 또 거리를 따라 걸으면서 일부 남은 쓰레기들을 주워 쓰레기통에 버렸다.
나는 또 적지 않은 담배꽁초들이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분명 오전에 거리에 서 있던 경찰들이 버렸을 것이다.(대법제자는 흡연을 하지 않고 또 행인들이 이 담배꽁초 전부를 버렸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들을 수습하지 않으면 거리 청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잘 주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허리를 굽혀 담배꽁초를 줍기 시작했다.
나는 남들의 시선을 좀 끄는 것을 느꼈지만 이는 높이 요구하는 것이지 너무 지나친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몇 십 미터를 주우면서 걸어가니 쓰레기통이 있어서 꽁초를 버렸다. 그리고 계속해서 거리를 따라가면서 주웠는데 한동안 줍다보니 어느 한곳에 담배꽁초가 그야말로 한 무더기나 쌓여 있었다. 원래 중남해 서문(西門) 밖에 파출소(警務站)가 있는데 이곳에는 안팎으로 적지 않은 경찰들이 있었다. 분명 그들이 그곳에 서 있을 때 버렸을 것이다.
나는 잠시 주저했다. 경찰이 버린 이렇게 많은 꽁초를 내가 주워야 할까? 좀 억지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마땅히 어떻게 가늠해야 하는가?
나는 현재 중남해 상방은 중대한 사건으로 그것의 의미 역시 결코 작지 않암을 느꼈다. 이는 이미 역사의 특수한 한 시각이니 대법제자는 마땅히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자신에게 마땅히 진심을 다해 가장 잘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이에 나는 쭈그려 앉아 그 한 무더기나 되는 담배꽁초를 줍기 시작했다. 동시에 나는 또 일종의 어색함을 느꼈는데 마치 자신이 너무 가식적이고 작위적으로 일부러 표현하려는 과시심이 섞인 것 같았다.
내가 많이 주웠지만 꽁초는 여전히 적지 않게 남아 있었다. 이때 한 경찰이 나를 보더니 말했다. “줍지 마세요!” 그가 한 말의 의미는 굳이 이 장면을 정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바로 나의 고려하는 마음과 잡념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나는 이미 점차 분명해졌다.
지금 이 시각은 바로 대법제자들의 가장 좋은 모습과 풍모를 보여주어야 한다. 설사 나의 심성(心性)이 아직 그렇게 순정(純淨)하게 닦아내진 못했을지라도 곧 사라질 이 역사적인 시각에 내가 마음속으로 품은 바람과 표면 행동은 모두 잘못이 없으며 나는 마땅히 내가 해야 할 일을 잘해야 한다. 그런 과시심과 가식을 약간 지니고 사람마음이 약간 섞인 게 다 무엇이란 말인가?
이에 나는 온화하게 한마디로 경찰에게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남은 꽁초들을 다 주웠는데 너무 많아서 쓰레기통에서 몇 개가 떨어질 정도였다. 나는 떨어진 꽁초를 다시 주워 쓰레기통 안에 버렸다.
내가 일을 마쳤을 때 나는 약간의 그런 과시심과 가식적인 심리마저 단번에 안개처럼 사라지고 아무것도 아닌 것을 발견했다.
나중에 사부님께서 설법에서 단독으로 수련생이 경찰이 피운 담배를 주운 일을 단독으로 언급하셨다. 나는 마음속으로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위안(물론 나는 현장에서 단지 나 혼자만 꽁초를 주운 것은 아님을 알고 있다)을 느꼈다. 그 순간 내가 잘못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또 관건은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며, 개인수련을 둘러싼 게 아니라 대법제자의 책임과 사람을 구도하는 필요를 위해 보다 많이 생각했기 때문이다.
4.25 당시의 수련과정과 감수를 회억한 것이니 부족한 점이 있다면 여러분들의 시정을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15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