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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 통에 폭로된 강렬한 집착

글/ 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아내는 평소 직장에서 머무는데 오늘은 집에 와서 친척집에 회식하러 갔다. 나는 아내가 아침에 출근할 때 날씨가 너무 추울까 우려해 저녁에 빨리 돌아오라고 재촉했다. 날이 어두워질 무렵 아내가 자전거를 타고 왔어도 벌써 왔어야 하는데 오지 않기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벨이 울리자 뜻밖에도 “엉엉”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속으로 깜짝 놀라 다급히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남에게 맞았어요.”

아내가 울먹이면서 말했다.

내 마음은 “쿵쿵” 뛰었고 속으로 생각했다.

‘누가 자전거를 뺏으려 하자 남과 싸우고 있는 걸까? 얼마나 다친 걸까?’

나는 조급한 나머지 아내에게 거기가 어딘지 위치를 물어 당장 달려가려 했다. 이때 아내가 깔깔거리며 크게 웃는 소리가 들린 후에야 나는 비로소 장난임을 알았다. 전화를 끊고 나서 나는 속으로 여전히 방금 전의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 이 전화는 나의 강렬한 정(情)을 폭로했는데 일에 부딪히면 불안해하고 늘 나쁜 쪽으로 생각하며 사부님을 먼저 생각하지 못했다. 20여 년을 수련했는데 나는 어떻게 수련한 것인가?

원래 나는 우리 부부의 정이 아주 담담하다고 여겨왔다. 그런데 왜 이런 느낌이 있을 수 있는가? 평소 아내는 성격이 강해서 입만 열면 늘 천리 밖에 있는 사람 같았다. 무엇을 말해도 그녀는 들으려 하지 않는데 말끝마다 사당(邪黨)의 말로 원망한다. 나도 그녀를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성격이 강하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자 또 부부 정이 어느 정도 제거된 것으로 여겼다.

사실 아내에 대해 어쩔 수 없어 하는 무력감과 원망 역시 정(情)의 한 가지 표현이다. 이외에도 아내의 표현에 나의 요소가 없겠는가? 나는 그녀를 위해 몇 번이나 발정념을 했는가? 진상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는데 이는 그녀의 집착에 따라 진상을 하지 않고 단지 자신의 표현만 고려한 것이니 어떻게 그녀를 구할 수 있겠는가?

사부님께서는 “속인은 바로 정을 위해 산다”(《전법륜》)고 말씀하셨다. 내가 아내에게 진상을 알렸지만 대법에 입각해 진상을 알린 것이 얼마나 되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성분이 있었는가? 이렇게 자문해보고 나서 깜짝 놀랐다. 나는 아주 강한 정을 지니고 진상을 알렸으며 사람마음으로 말했으니 어찌 그녀를 구할 수 있었겠는가?

20여 년을 수련했음에도 정이 이렇게 무거운데 사람이 사람 일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했는가? 오늘부터 시작해 나는 원한심을 철저히 제거하고 원망이나 후회 없이 아내를 대할 것이며 저 가련하고 저급한 정(情)을 없애버릴 것이다.

작은 인식을 써내어 여러분들과 교류하고자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4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