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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魚)과 남기다(余)

글/ 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어느 날 동료와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이날은 내가 계산할 차례였다. 식사 후 동료가 영수증을 받아 보더니 “어 오늘은 생선(魚) 값을 받지 않아 평소보다 30위안이 적게 나왔네!” 라고 했다. 내가 받아서 보니 정말로 생선 값을 받지 않았다. 나는 가서 돈을 낼까 말까 생각하다가 이곳은 우리 단골점포라 사장님이 우리에게 덤을 준 게 아닐까? 그러면서 스스로 위로했다. 이 일념의 차이로 나는 돈을 내지 않았다.

그러다가 오늘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오전에 동료 A와 대화를 하다 심성을 지키지 못하고 한마디 강하게 반박한 후로 마음이 줄곧 편치 않았다. 오후에 일이 있어서 급히 집에 가야 하는데 앞바퀴에 바람이 빠져 있었다. 바람마개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느슨해져 있었다.

이에 나는 동료 B에게 공기펌프 좀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의도했든 아니든 어쨌든 마음을 자극해야 했기 때문에 그가 사온 공기펌프는 내 자전거와 규격이 맞지 않았다. 나중에 그는 마지못해 다시 가서 적당한 펌프를 사왔다. 이렇게 타이어에 공기를 넣고 순조롭게 집에 갈 수 있었다.

그런데 B가 사온 공기펌프는 나중에 산 것이 30위안 더 비쌌다. 나는 저녁에 30위안을 그에게 보내주었다. 생각해보니 어째서 아무 이유 없이 타이어에 공기가 빠졌을까? 나는 속으로 좀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 마음을 닦아 버려야 한다. 아마도 식당에서 30위안을 덜 낸 것이 이 일을 초래한 것 같았다. 왜냐하면 내 마음에 탐(貪)하는 염두가 있는데 이 마음을 닦아버리지 못했던 것이다.

나중에 슈퍼에 가서 물건을 사는데 여자 점원이 내 카트의 상품을 스캔한 후 영수증을 주었다. 문을 나설 때 “삑”하는 경보음이 들렸지만 나는 주의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역병 때문에 이 점포 규모가 원래의 3분의 2로 축소되었고 직원도 전처럼 많지 않아서 몇 사람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원래 습관적으로 라벨을 떼어내곤 했지만 그날은 그냥 집으로 가져왔다.

집에 와서 그중 한 상품에 라벨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 점원이 부주의로 그 상품의 계산을 빼먹은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저녁이 되자 생각할수록 느낌이 좋지 않아서 영수증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상품 하나의 계산이 누락되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영수증에 적힌 번호를 알려주며 온라인으로 돈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이 듣고는 깜짝 놀라더니 돈을 덜 냈다고 전화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확인 결과 우리 집이 점포에서 비교적 먼 것을 알고는 금액이 작으니 그냥 줄 수 있다고 했다.

내가 그녀에게 계산원을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고 하자 그녀가 말했다. “괜찮습니다. 우리는 실수를 용납합니다.” 아 이곳은 외자기업이라 관리이념이 달라서 잘못을 허락하는구나. 당문화(黨文化) 아래에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잠시 후 당직 매니저가 이 일을 알고는 크게 격동해서 전화를 걸어왔다. 나의 성실함을 칭찬 하면서 좋은 사람에겐 좋은 보답이 있으니 나더러 계속 지켜나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산되지 않은 그 상품은 감사의 뜻으로 그냥 주고 점포 내부 소비로 계산하겠다고 했다.

유감스러운 것은 전화가 녹음되는 걸 알았기 때문에 주저하다가 그녀에게 사람은 마땅히 진실하고 선량하며 남에게 너그러워야 함을 알려주지 못했다. 이렇게 했더라면 그녀는 분명 고개를 끄덕이면서 “정말 지당하신 말씀입니다”라고 했을 것이다. 나중에 나는 그녀의 전화번호를 진상소조에 알려주었다. 이 젊은이가 가급적 진상을 똑바로 알고 아름다운 미래가 있기를 바란다.

그렇다, 지금 이런 역병 상황에서 거리 봉쇄 때문에 생활이 불편해졌다. 누구나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아주 긴장된 것을 느낄 수 있지만 나는 이런 선념(善念)이 젊은 점원에게 ‘선량하고 감동적인 사람’이란 계발을 줄 수 있길 바란다.

그런데 이 상품의 가격 역시 30위안이었다. 이렇게 몇 가지 30위안이 한데 모이기도 쉽지 않다. 나 역시 잃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는 도리를 깨달았다. 내가 무의식중에 영수증에 찍힌 점원의 이름을 보니 영어로 물고기를 뜻하는 ‘어(魚)’였다.

그런데 중국어로 ‘어’는 ‘여(余)’와 발음이 같은데 여는 남긴다는 뜻이다. 속인들이 어쩌면 대법제자의 선량함을 보고 관건적인 시각에 거짓・사악・투쟁을 포기하고 미래 도태에서 살아남아 남겨지면 오늘날 사존(師尊)의 홍대한 자비에 대한 견증이 될 것이다!

사존의 절묘한 배치에 감사드립니다!

작은 체험이니 부족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운 시정을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5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