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일신(一新)
【정견망】
어제 저녁 식사 시간에 사구(社區)에서 우리 집에 채소를 보냈왔으니 가져가라는 연락이 왔다. 우리 현관에서는 우리 집과 다른 70대 노인 두 집만 해당되었다. 우리가 사는 도시는 역병 상황이 심각해서 소구(小區)가 봉쇄된 지 이미 한 달이 되어 주민들이 장보기가 어려웠다.
젊은 사람들이야 온라인쇼핑을 이용해 앞 다퉈 채소를 구할 수 있다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 구매가 어려웠다. 때문에 사구에서 나이가 많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채소를 보내주는 것이다. 인근 소구에 사는 이모 집에서는 이미 2번이나 받았다고 했다. 원래 65세 이상 주민에게만 무료로 보내는데 나와 남편은 모두 65세 미만이라 사구에서 우리 집에도 채소를 보낼 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남편이 가져온 무료 채소를 보고 나는 몹시 기뻤다. 이제 우리 집도 무료 채소를 받았구나! 이렇게 좋은 일이 우리 집도 해당될 줄이야! 밥을 먹다가 신이 나서 남편에게 말했다.
“식사 끝내고 이모에게 전화해서 우리 집도 사구에서 채소를 받았다고 알려주고 또 어떤 채소가 왔는지 알려줘야겠어요.”
식사를 마친 후 나는 설거지를 하다 생각해보니 이모한테 전화를 거는 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료 채소를 받았다고 이렇게 기뻐하는 것은 심태가 바르지 않은 게 아닌가! 이게 어디 수련인(修煉人)다운가? 이는 이익심의 표현이 아닌가! 만약 식사 도중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당장 이모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일을 자랑했을 텐데 이는 과시심이 아닌가?
여기까지 생각하고는 남편에게 말했다.
“이모한테는 전화를 걸지 말아야겠어요, 그거는 과시하는 거잖아요.”
오늘 오전에 법을 공부하다 이런 구절을 읽었다.
“그러나 흔히 또 이런 문제가 나타난다. 사람이 기뻐함으로 하여 불필요한 환희심이 생겨나서, 그는 형식상에서, 속인사회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제 중에서, 속인사회 환경 중에서 비정상적인 표현을 야기하는데, 나는 이러면 안 된다고 말한다.”(《전법륜》)
법으로 곧장 자신을 대조해보니 어제 이익심과 과시심이 표현되어 나온 것을 안 외에 또 “사람이 기뻐함으로 하여 불필요한 환희심이 생겨난” 것이 아닌가? 아울러 자신의 당시 이런 상태는 바로 그 자전거를 뽑은 어린아이와 마찬가지로 기뻐서 어쩔줄 몰라한 것으로 이것이 수련인에게 마땅히 있어야 할 상태인가? 기뻐하는 것은 정마(情魔)가 아닌가?
그렇다면 정말로 신이 나서 이모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초래할 효과는 무엇인가? 당시 속인이 입 밖으로 말하지 않을지라도 지나고 나서 대법을 수련한다는 사람이 이득을 보고는 이렇게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이는 사람과 왕래하는 가운데 비정상적인 표현이 아닌가? 이 역시 사부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은 게 아닌가!
사부님의 이 단락 법에서 나는 또 깨달았다. 수련인으로서 우리는 평소 일사일념(一思一念) 일거일동(一擧一動)에서 정말로 자신을 잘 파악하고 분수를 잘 파악해야 한다. 시시각각 자신을 엄격히 요구하며 속인 앞에서 마땅히 평화롭고 이지적이며 자비롭고 활달하며 수련에 소양 있는 사람의 모스블 보여주어야 한다. 속인에게 우리가 대법 중에서 닦아낸 높은 경계(境界)와 높은 소질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속인들이 자발적으로 내심에서 우러나와 우리에게 탄복하고 우리를 칭찬하며 믿고 따르게 될 것이다. 이때 당신이 무엇을 말하든 모두 그를 움직일 수 있고 그도 당신이 하는 말을 듣고자 할 것이다. 진상을 알리는 것 역시 그가 받아들이려 할 것이며 이렇게 해야만 진정으로 그를 구한 것이다.
동시에 나는 또 내가 기뻐한 원인을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실명으로 강택민(江澤民 장쩌민)을 고소한 후 사구에서 내가 파룬궁을 수련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재작년 ‘청령행동(清零行動)’에서도 사구에서 우리를 찾아와 소란을 피우며 나더러 세뇌반에 들어가라고 강요한 적이 있다. 당시 나와 남편의 단호한 제지로 결국 흐지부지되었다. 그래서 내 마음 속에 사구에 대한 두려움과 원한심이 생겨났다.
이번에 뜻밖에 사구에서 우리 집에 채소를 보내왔는데 그것도 우리 현관에서 단 두 집만 보내왔다. 나는 속으로 마치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여겼고 일종 간만의 상쾌함과 아울러 뭔가 기를 펴는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이런 복잡한 심정을 지니고 나는 또 남편한테 사구 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라고 했다. 남편은 그럴 필요 없고 또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른다고 했다.
남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남편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오늘 당시 내 심태를 생각해보니 역시 바르지 않았다. 속으로 뭔가 담담하지 못했으며 내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인사가 아니라 마치 뭔가 잘 보이려는 의미가 담겨 있었는데 사실 여전히 숨겨진 근심과 두려움이 있어 정정당당하게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천만 뜻밖에도 겨우 채소 하나에 이렇게 많은 나의 집착심이 폭로되었다. 이 일을 통해 내 수련 중에서 부족한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폭로되었다. 사부님께서는 이 일을 이용해 나더러 이런 집착심을 찾아내어 그것들을 제거하게 하셨다. 아울러 내가 기뻐하는 가운데 집착을 제거하도록 하셨다.
나는 좋지 않은 일을 만났을 때면 곧바로 자신을 찾을 수 있었고 자신이 제고할 기회가 왔음을 알았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좋은 이런 일을 만났을 때 첫 일념이 법에서 문제를 생각하지 못했고 오히려 속인의 마음으로 문제를 생각했다. 아울러 속인처럼 그렇게 기뻐했는데 이는 자신을 수련인으로 간주하지 못한 것으로 관념을 전변하지 못한 것으로 이는 수련의 부족이다.
수련이란 마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어 있는 것과 같아서 그 어떤 우연도 없다. 모두 자신의 제고와 자신의 성취를 위한 것이다. 아울러 매 한 가지 일의 출현에는 여러가지 요소와 관련될 수 있다. 사부님께서는 천만가지 요소를 말씀하셨지만 내가 체험하고 깨달을 수 있는 것은 단지 표면에 불과할 뿐이다.
더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사존의 가르침을 다시 되새겨보자.
“당신이 좋은 일에 부딪혔을 때 당신은 생각하라. 아이고, 나는 너무 기뻐하지 말자, 기쁜 일은 제고할 수 없고 또 떨어져 내려가기 쉽다. 수련이라, 당신은 곧 반대로 문제를 보아야 한다.”(《2018년워싱턴DC설법》)
이번 일을 통해 나는 이전에 잘못한 많은 일들이 겉으로 보면 부주의해서 생긴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아주 많은 제고할 기회를 잃은 것이 아닌가. 아울러 이런 부주의로 인해 얼마나 많은 생명이 도태되었을 것인가! 왜냐하면 사부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당신은 간단한 일로 여기는데, 당신은 당신의 일거일동과 생각을 모두 아주 자연스럽고 모두 아주 간단하게 여긴다. 이건 상관없지 않은가? 이게 뭐 어때서? 무엇이 상관없다는 것인가?! 당신의 책임은 중대하다! 어째서 상관이 없는가?!”(《2016년뉴욕법회설법》)
사부님께서는 또 말씀하셨다.
“이 우주에는 생명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게다가 그들은 모두 한쪽 눈을 뻗어왔는데, 마치 한 가닥 선과 같으며, 앞부분이 눈동자이다. 무량한 우주 중의 생명이 모두 한쪽 눈을 뻗어와, 매 한 대법제자를 주시하고 있다! 층층마다 모두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층층의 눈 안에 또 눈이 있다! 더욱 미시적인 것은 저층의 신도 모르는 것으로, 더욱 미시적인 눈 안에 또 더더욱 미시적으로 뻗어온 눈이 있는데, 지구에 가득 차 주위에 빈틈이 없으며, 모두 사람 이곳의 일체를 주시하고 있다. 당신의 일거일동, 당신의 일사일념을 그들은 모두 관찰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당신이 그들 생명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조급하지 않겠는가! 당신은, 나는 상관없다고 여기며, 잘하든 못하든 그만이라고 한다. 상관없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의 책임이 얼마나 중대한지 알고 있는가? 무엇을 대법제자라고 하는가? 마음대로 부르는 것인가? 이것은 가장 위대하고 신성한 칭호이다!”(《2016년 뉴욕법회설법》)
전에 이 단락 법을 배울 때는 그저 표면만 이해했다. 오늘 다시 학습해보니 마치 마음 한구석을 세게 맞은 것처럼 심령(心靈) 깊은 곳이 건드려졌다. 너무 진감되어 눈물이 흘러나왔다. 나는 내가 있는 층차에서의 내함을 깨달았다.
허스! 사존께 감사드립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4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