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백록(白鹿)
【정견망】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우측 손목이 조금 튀어나오더니 가끔씩 통증이 생겼다. 언제부터 아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끔 힘을 쓸 때마다 손목이 아파서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었다. 하지만 또 그리 큰 방해는 아니라 별일 아니라고만 여겼다.
작년 어느 날 나는 그곳의 통증이 좀 심해진 것을 발견했는데 설거지를 하다가 하마터면 사발을 떨어뜨릴 뻔 했다.
나는 사부님께서 《전법륜》에서 말씀하신 법을 떠올렸다.
“우주공간은 본래 선량한 것이고, 真(쩐)ㆍ善(싼)ㆍ忍(런), 이런 특성이 있는 것으로서, 사람이 태어나서는 우주와 동성(同性)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기왕에 생명이 태어나면서 진선인(真善忍) 특성을 지녔다면 그럼 마땅히 정상적이고 병이 없으며 건강해야 한다.’
이때 나는 손목에서 마치 어떤 물건이 떠나는 것 같았다. 나는 몹시 기뻐하며 어머니에게 달려가 이 과정을 말해주었다.
말을 끝내고 나서 나는 또 일념(一念)을 움직였다.
‘나의 이 통증은 수시로 발생하니 한번 점검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이 염두가 움직이자마자 나는 곧장 어떤 물건이 다시 내 손목 위로 돌아온 것을 느꼈다. 단지 지난번과 차이점이라면 위치가 약간 위로 올라갔다는 점뿐이다. 나는 당시 몹시 후회했다. 어째서 이 정념(正念)을 지키지 못했단 말인가!
나중에 또 아주 많은 방법을 썼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가령 나는 수시로 그(역주: 손에서 느낀 그 무엇)와 선해(善解)를 의논했지만 그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내가 그에게 ‘9자진언’을 외면 그를 구도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발정념으로 그것을 제거해도 역시 효과가 없었다.
나는 늘 생각했다.
‘이는 나의 어떤 집착심이 그를 이곳에 남긴 게 아닐까?
이렇게 또 어느덧 1년이 지나갔다. 얼마 전 정견망(正見網)에 올라온 《선해(善解)를 알기 쉽게 설명》을 보니 그 안에 사부님께서 《2004년뉴욕국제법회설법》에서 하신 한 단락 말씀이 인용되어 있었다.
“만약 정말 나를 떠날 능력이 없는 자는 어떠한 작용을 발휘해서 나를 교란하려고 하지 마라. 장래에 내가 원만할 때면 내가 너희를 선해(善解) 시켜 줄 것이다.”
당시 나는 생각했다.
’사부님께서 또 이런 말씀도 하셨구나! 그런데 왜 나는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이 구절을 보지 못한 걸까? 원래는 이런 상황도 있구나.‘
오늘 동수들과 교류하면서 우리는 또 선해를 말했다. 나는 또 사부님의 그 단락 법이 생각났지만 당시에는 주의하지 않았다.
나중에 나는 갑자기 눈물이 흘러내렸고 다시 한 번 손목에 있는 생명에게 말했다.
“미안하구나, 나는 당초 내가 너를 어떻게 해쳐서 네가 고통을 겪게 했는지 몰랐다.”
나는 마치 아주 귀엽고 작은 남자아이를 본 것 같았다.
나는 이어서 말했다.
“너는 아직 그렇게 작으니 내가 너를 해친 게 분명 심했겠구나. 나를 용서해줄 수 있겠니? 네가 만약 아직 분이 풀리지 않았다면 계속 화를 내거라. 하지만 우리 한번 상의해보자. 내가 바른 일을 하는 것을 지체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네게도 좋지 않단다. 내 너한테 약속하마, 만약 내가 원만 한다면 너를 가장 좋은 곳으로 보내주고 네가 내 세계에 가서 중생이 될 수 있도록 허락해주마.”
그러자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말했다.
“그럼 너는 나를 떠나 다른 곳에 가서 나를 기다리고 있으면 어떻겠니?”
그는 대답이 없었다.
나는 갑자기 어떤 것은 스스로 떠날 능력이 없다는 사부님의 그 구절 법이 떠올랐고 심하게 울었다.
“원래 그랬구나, 너는 나를 떠날 수 없었구나. 괜찮단다. 네가 그곳에 잘 머물러 있으면서 어떤 작용도 일으키지 말고 내가 하는 일을 간섭하지 않으면 된다. 괜찮겠니?”
그러자 그가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나는 원래 선해(善解)란 본래 다 아주 쉬운 것으로만 여겼는데 내가 겪은 일화는 그리 쉽지 않았고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진정으로 선해할 수 있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5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