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길림성 대법제자 정(淨)
【정견망】
사업을 하던 남편 친구가 몇 달 후 갚겠다면서 남편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남편은 비교적 순박하고 선량한 사람이라 다른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40만 위안(역주: 우리 돈으로 약 7500만원에 해당)을 빌려주었다. 결국 사업가 친구는 이 돈을 다 써버렸고 남편이 찾아가서 돈을 달라고 하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돈을 갚지 않았다.
이때 남편에게 돈을 빌려준 친구가 기한이 되었다면서 급히 돈을 상환하라고 했다. 다른 방법이 없었는데 마침 친정이 이사를 가면서 친정 엄마가 형제들에게 돈을 나눠주었다. 남편이 급히 돈을 갚아야 했기 때문에 이 돈을 남편에게 주었지만 이걸로는 돈이 부족했다. 나는 또 가족들에게 돈을 좀 빌려야 했다. 이렇게 빚을 갚은 후 나는 속으로 몹시 불평했고 또 친정 식구들 앞에서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나는 남편의 무능함을 탓하면서 남에게 빌려준 돈도 받지 못한다며 그를 무시했다. 남편은 열심히 돈을 벌어 가족들을 부양하고 또 빚을 갚았다. 대출을 끼고 대형 화물차를 하나 사서 화물을 운반했다. 때로 아들과 영상통화를 했는데 나는 남편이 꼴보기 싫었고 보기만 해도 화가 치솟고 가슴도 몹시 답답했다.
마음을 조용히 하고 법공부를 하며 안으로 찾아보니 나는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이 움직인 것을 보았다. 나는 곧 속으로 사부님께 잘못을 인정했다.
“사부님, 제자가 잘못했습니다. 저는 마땅히 남편에게 원망하는 마음을 내지 말았어야 합니다. 수련인의 집에 이렇게 큰 일이 발생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며 제 수련에 누락이 있는 것입니다. 이는 사부님께서 저더러 심성을 제고하라고 하신 게 아니겠습니까? 원한심, 이익심, 평형을 이루지 못하는 마음, 사심(私心), 자아, 쟁투심, 명리심, 허영심, 안일심, 질투심, 체면을 중시하는 마음 등을 버리지 않고서 사부님을 따라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이때 사부님께서 나를 점오해주셨다. 대법제자의 것은 사부가 돌보는 것으로 다른 사람이 가져갈 수 없다. 돈이 없다면 아마 이전에 그(채무자)에게 빚을 졌기 때문에 지금 이런 형식으로 빚을 갚는 것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가 가져갈 수 없다. 수련인이 부딪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 좋은 일이다.
나는 활연히 마음이 밝아졌고 속으로 견정한 일념을 냈다.
‘사부님께서 나와 내 가족에게 주시는 것은 모두 가장 좋은 것임을 믿는다.’
내가 안으로 찾고 사부님께 잘못을 인정하자 순식간에 온몸이 가벼워졌고 마음도 아주 편안해졌다. 압박감도 사라졌고 아주 가뿐하고 좋아진 것을 느꼈는데 마치 인간 세상의 명리정(名利情)은 나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았다. 일체는 다 말할 나위가 없는 것으로 일체는 다 저절로 그러함을 따르는 것이다. 나는 생명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진동을 심각하게 체회(體會)할 수 있었고 한 대법제자로서 비할 바 없는 자부심을 느꼈다. 사부님 가호 하의 그런 행복감은 정말이지 말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나의 경계(境界)가 제고된 후 흉금도 따라서 넓어졌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다년간 남편과 함께 살아오면서 그는 사실 정의(情義)가 두터운 사람이었다. 어떤 일이든 자신이 손해를 볼지언정 남의 것을 차지하지 않았다. 그는 아주 선량했고 내가 3가지 일을 하는 것도 지지해주었다. 생각해보면 남편 역시 쉽지 않았을 것이다. 몇 십 년간 집에서 가족들이 먹고 쓴 일체를 다 그가 장만했고 내가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3가지 일을 잘하도록 해주었다.
그도 많은 돈을 벌어 가족들이 편안히 살도록 하려 했겠지만 현재 사업이 어렵고 또 의외의 일이 생긴 것이다. 이 일이 있은 후 남편은 또 몹시 자책했고 속을 끓였으며 압력도 대단히 컸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나는 남편이 한 모든 걸 이해할 수 있었다.
제자는 이 자리에서 사부님께서 제자의 좋지 않은 물질을 떼어내 흉금이 활달하고 넓어지게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사존(師尊)의 자비하신 가호와 가지에 감사드립니다.
제자는 사부님의 은혜에 보답할 길이 없고 오직 자신을 잘 수련해 3가지 일을 잘하겠습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5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