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靜心)
【정견망】
소제자(小弟子)가 수업 중에 한번은 학교 교정에 돌풍이 불었다. 바람 중심에 매우 큰 나무가 있었는데 모래, 폐지, 나뭇잎 등 많은 것이 말려 올라갔다. 선생님도 바깥의 돌풍이 침입하는 것을 보고 즉시 학생들에게 창문을 닫으라고 했다. 이때 소제자가 보니 자기 손바닥에 작은 돌풍이 나타났다. 그때 그가 네 손가락을 합하여 주먹을 꽉 쥐자 그 순간 마당의 돌풍이 즉시 사라졌다. 나중에 우리는 모두 이 어린이 제자가 공능으로 돌풍을 제지할 수 있다고 느꼈다. 신기하지 않은가?
또 한번은 축구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운동을 마친 후 쉬려고 할 때였다. 농구 골대 아래 움푹 꺼진 곳이 있었는데 동급생 친구들은 다투어 그곳에 앉으려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밀치고 겹치고 하여 일제히 필사적으로 자리를 빼앗으려 했다. 소제자는 그들이 넘어질까 위험하다고 느껴 식지(食指)로 동급생들에게 옆으로 이동하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 뜻은 옆으로 가서 앉으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이다.
그러자 몇몇 동급생들이 마치 로봇처럼 순순히 일어나더니 똑바로 서 있었다. 그 후 그들 중 어떤 아이들은 공놀이를 하러갔고 어떤 아이들은 화장실에 갔고 또 어떤 아이들은 다른 곳에 가서 앉았다. 어쨌든 모두 원래 있던 곳에서 떠났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소제자의 지휘에 따라 흩어졌고 다시는 한 곳에서 밀치거나 눌리지 않았다. 이 장면은 마치 션윈 중의 바보같은 소화상이 공능으로 대대 인원을 지휘한 것처럼 매우 신기했다.
세 번째 일이다. 학교에서 기념일을 경축할 때 학교 교정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표어가 나타났다. “열렬 경축 XXX 기념.” 이때 스피커 속에서 춤을 추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현재 음악은 모두 변이되어 곡조도 경솔하고 마가 난무하는 것 같다. 소제자가 이 스피커를 쳐다보다가 이어서 눈을 크게 뜨고 노려보니 스피커가 더는 울리지 않았고 음악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마치 전기가 단선된 것처럼 화면에 표어도 없어졌다.
이때 누가 말했다.
“이상하네, 이 전선 껍질은 멀쩡한데 어떻게 단선되었지?”
교사와 학생들 모두 이상하다고 했다. 한참 지나 어린이 제자가 생각했다.
‘이 음악은 그만 틀어야 하는가보다.’ 그래서 잘됐다고 생각했다. 이때 음향설비는 모두가 정상이 되었다. 과연 대형 화면상의 표어가 다시 나타났다.
네 번째는 깃발을 올릴 때였다. 어린이 제자가 있는 학교에서는 매주 혈기(血旗)를 게양하고 국가를 불러야 한다. 소제자는 소선대(少先隊)에 가입하지 않았고 깃발을 게양할 때 늘 생각했다.
‘혈기가 올라가지 못하게 걸려라.’ 그러자 혈기가 정말 올라가지 못했다.
교사가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었다. 마지막에 게양을 중단하고 간단히 끝내는 수밖에 없었다. 때로 소제자가 눈을 부릅뜨고 보면 혈기가 올라가지 못했다.
다섯 번째는 겨울방학 기간에 있었던 일이다. 소제자 교실에 커튼이 있는데 친구들은 커튼을 당길 때 힘을 과도하게 주어 점점 커튼의 막대기 한쪽이 삐져나왔다. 어느 선생님이 창틀에 올라가 설치할 때 실수로 커튼을 고정하는 막대기가 빠져나와 버렸다. 그 커튼 막대기는 쇠로 된 것이어서 떨어질 때 소제자의 머리에 세게 부딪혔다. 그의 머리에 탕 탕하고 몇 번 튕겨서 떨어졌다.
당시 소제자는 숙제에 전념하고 있었는데 3미터 높이에서 커튼 막대기가 천정에서 떨어지자 미처 방비하지 못하고 얻어맞았다. 그는 즉시 아프고 어지러웠다. 또 머리에 큰 혹이 생겼다. 몹시 어질어질하고 목이 밀려들어간 것 같았다. 당시 소제자는 염두가 매우 똑발랐고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때 하나의 커다란 손이 그의 머리 위에서 한번 휙 돌더니 네모난 시커먼 물건을 가지고 갔다. 소제자는 즉시 나아졌고 어지럽지 않아서 계속 숙제를 했다.
이때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선생님이 이 장면을 보고는 깜짝 놀라 말했다.
“모모(제자 이름)야! 너 괜찮니?”
창틀에 서서 작업하던 선생님이 귀찮은 듯 말했다.
“괜찮아요, 무슨 일이 있겠어요?”
그리고는 빨리 설치를 끝냈다.
소제자가 머리를 만져보니 커다란 혹이 있었다. 하지만 아프지 않았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사부님께서 제자를 도와 이 마난을 풀어주신 것이다. 사부님 감사합니다.’
여섯 번째는 기말고사 기간의 일이다. 소제자가 방과 후 집에 돌아와 말했다.
“엄마 오늘 영어 듣기 시험에 발음이 똑똑하지 않아서 친구들도 다 잘 듣지 못했어요. 시험지를 나누어줄 때 나는 이래서는 안 된다 분명 점수를 잃을 것이니 선생님께 다시 한 번 똑똑히 틀어달라고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자 선생님이 오시더니 물었어요. ‘여러분 잘 들려요?’ 학생들이 다 같이 ‘잘 안들립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선생님이 usb를 가져가 다시 한 번 틀어주셨어요.”
또 한 번은 과학시험을 볼 때 일이다. “암장(岩漿 마그마)”의 장(漿)을 쓸 줄 몰랐다. 이때 제자가 머릿 속에서 漿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해보았다. 이때 옆에 있던 친구가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하여 어린 제자의 생각을 혼란시켜 곧 까먹어 쓰지 못했다.
그 후 제자가 9자 진언을 외우자 머릿속에서 漿의 윗부분이 떠올랐다. 제자는 생각했다.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아마 내가 환상을 보았나 보다.’
나중에 답안지를 제출하고 보니 윗부분이 같았다. 소제자는 쓰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만일 다시 9자 진언을 외웠더라면 전체 글자가 다 떠올랐을 텐데.’
일곱 번째는 오후 수업이 끝나기 전이었다. 학교에서 달리기 조를 만들었다. 또 음악에 맞추어 달리는 것이었다. 제자가 달리다 근육이 힘이 다 빠졌을 때 그가 생각했다.
‘더는 못 달리겠다, 멈추었으면 좋겠는데.’
이때 누군가 운동장에서 확성기로 말했다.
“여러분 그만 달리세요. 천천히 걸어도 됩니다. 이렇게 달리기 운동이 끝났다.”
개인 층차에 한계가 있으니 부당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 지적해주기 바란다.
원문위치 : http://www.zhengjian.org/node/274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