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대법제자
【정견망】
내가 한 농촌 동수 집에 가니 동수가 “이웃집에서 나더러 야외에 가전제품을 설치하라고 했으니 나랑 함께 갑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나는 동수와 함께 이웃집에 갔다. 이웃집 마당에 들어가니 집에는 사람이 없었고 동수 혼자 담 위 배전반에 장치를 연결했다. 내가 둘러보니 마당 안에 살구나무가 있었는데 황금색 열매가 이미 잘 익어 사람을 유혹하고 있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따서는 십여 개를 집어 먹었다. 떠날 때 뭔가 좀 미련이 남아 “이 살구는 정말 좋군”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돌아온 후 늘 이 일이 자꾸만 머릿속에 떠올랐다. 왜 그럴까? 자세히 생각해보고 나는 맹렬히 깨달았다. ‘이건 내가 살구를 훔친 게 아닌가? 주인이 없는데 주인의 허락도 없이 먹었으니 훔친 게 아닌가? 신(神)이 이럴 수 있는가?’
이 작은 문제가 나를 몹시 후회하게 만들었고 나는 머리를 치면서 말했다.
“아이구, 나는 수련이 너무 차하구나! 너무 차해!”
비록 무슨 큰일은 아니지만 수련인에게 어디 작은 일이 있겠는가? 이런 사(私)와 자아(自我)에 늘 습관이 되어 관찰해내지 못하는데 이는 당문화(黨文化)의 악습이다. 가령 이득을 보려하고 손해를 보려하지 않으며, 기회가 있으면 슬쩍 남의 물건을 취하고, 안 먹으면 나만 손해라는 것이다. 나는 반드시 이를 고쳐서 정정당당하고 대법제자의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일을 하지 않겠노라고 결심했다.
나는 또 동수들 중에도 이런 현상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령 어떤 동수는 농촌에 가서 진상자료를 배포하고 돌아올 때 길가에 살구나무 숲을 보았다. 열매가 크고 잘 익어 사람을 유혹했다. 한 동수가 가서 살구를 따더니 일부는 먹고 일부는 호주머니에 넣었다.
다른 동수가 말했다.
“이렇게 하면 좋지 않잖아요?”
그러자 그 동수가 말했다.
“살구 몇 개는 무슨 큰 일이 아닙니다. 속담에도 참외나 자두 대추는 보는 사람이 임자라고 했는데 우리가 몇 개나 먹겠어요?”
그러나 돌아온 후 살구를 딴 동수의 배가 심하게 아팠고 또 다른 병업가상이 나타났다. 나는 이것이 살구를 훔쳐서 구세력이 틈을 타게 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이는 심성(心性)문제로 속인에 대해 말하자면 품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좀도둑질이자 부끄러운 일이다.
수련인에게 작은 일이란 없으며 바늘구멍만한 틈으로도 사나운 바람이 들어올 수 있다. 우리는 신을 본받아 시시각각 자신을 엄격히 요구하고 남을 위해 생각해야 한다.
또 만약 훔치는 과정에 주인에게 발각되었다면 이 얼마나 창피하겠는가? 어떻게 얼굴을 들 수 있겠는가? 만약 주인이 당신이 대법제자임을 안다면 이는 대법제자의 이미지에 얼마나 큰 손실을 끼치는가? 우리와 속인의 차이는 바로 크고 작은 일에 부딪쳐 고상하게 일을 하고 남을 위해 생각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나는 또 생각했다.
‘내가 한창 살구를 따먹을 때 온 하늘의 신불(神佛)이 어떻게 나를 보았겠는가? 더욱이 구세력의 멸시를 당했을 것이 아닌가.’
가끔은 나도 잘할 때가 있다. 한번은 몇몇 친척(동수)이 나와 함께 차를 타고 블루베리 과수원에 가기로 했다. 과수원 주인이 동수 친척인데 아주 대범하게 말했다.
“먼 길을 오셨으니 마음껏 먹고 마음껏 따가세요.” 그러면서 또 일부러 두 이랑을 채취하지 않고 남겨두었다.
동수들이 모두 기뻐하면서 한편으로 먹으면서 또 채집했다. 아주 많이 따서 매 사람마다 한광주리 가득 땄으니 족히 10근은 넘었다. 나는 이미 채취가 끝난 가지에서 작은 것을 몇 개 따서 맛을 보았지만 속으로 좀 불편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동수여 남이 우리 것을 맘대로 채취한다면 당신 마음이 편하겠는가? 남은 (블루베리를 재배하는라) 많은 고생을 치른 것이 아닌가, 이건 파는 물건이니 우리는 마땅히 주인의 감정을 고려해야 하지 않는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다 가져가면 전부 백 근도 넘을 텐데 이는 좀 지나친 것이 아닌가?’
내가 동수에게 이런 생각을 말하자 동수가 말했다.
“상관없어요. 그가 따라고 했잖아요. 당신이 따지 않으려면 나중에 친척이 우리 집에 올 때 더 보태면 됩니다.”
나는 속으로 좀 씁쓸했다. 이는 보태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심성문제다. 남의 것을 공짜로 가져간다고 기뻐하지 말아야 하며 상대방의 감수를 고려해야 한다.
또 어떤 동수는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살 때 “과일 무료 시식”이란 말을 들으면, 방울토마토, 딸기, 사과, 앵두 등 무엇이든 집어서 하나 먹는다. 먹고 나서는 과일이 시다면서 사지 않는다. 사실은 애초 살 생각이 없었다.
또 어떤 동수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을 때 사장에게 짠지며 밑반찬을 달라고 한다. 사실 얼마 되지 않지만 이는 사(私)를 표현한 것으로 사실 대범한 속인도 이렇게 하진 않는다.
내가 이런 작은 일에서 차이를 볼 수 있도록 점화해주신 사존(師尊)께 감사드리며 동시에 자신의 작은 깨달음을 써내 여러분들에게 참조가 되었으면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7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