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련(心蓮)
【정견망】
“분분한 세상사는 끝이 없는데 아득한 하늘의 운수는 도망갈 길 없노라(紛紛世事無窮盡,天數茫茫不可逃)”라고 했다.
지난 일을 돌아보면 사람들은 종종 “아, 모두 운명이었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말 밖의 뜻이란 “사람의 타산이 하늘의 타산만 못하다(人算不如天算)”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타산은 무엇이고 하늘의 타산이란 무엇인가? 사람의 타산은 왜 하늘의 타산만 못한가?
내 기억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농촌 부인이 계란 한 바구니를 얻게 되자 속으로 아주 기뻐서 집으로 가는 도중 자신도 모르게 계산하기 시작했다. 이 스무 개의 계란이 부화해 20마리 병아리가 되면 몇 달 후에는 닭이 되고 이 닭들이 또 달걀을 낳을 것이다. 이 달걀이 또 닭으로 성장하면 계란을 낳게 되고 이 계란이 닭이 되면 그럼 나는 금방 부자가 되겠구나!
머릿속으로 기뻐하며 한창 계산하다 보니 바구니에 든 계란들이 마치 보배처럼 보였다. 결국 한 눈 파는 사이에 발을 헛디뎌 돌에 걸려 넘어지면서 바구니에 있던 계란이 순식간에 깨져버렸다. 그녀의 아름다운 꿈도 이렇게 계란과 함께 박살났다.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그러므로 사람이 미래가 어떻게 될지 계산하는 것은 매 한 걸음을 잘 걷는 것만 못하다.
비록 작은 이야기지만 이 안에 담긴 도리는 통속적이지 않다. 사람들은 늘 “계획이 빠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한다.
당신은 영원히 당신 인생의 다음 1초에 어떤 변화가 발생해서 당신이 기뻐하게 될 지 아니면 슬퍼하게 될 지 알 수 없다. 소위 사람의 타산이란 사람이 자신에게 배치한 미래이자 자신에게 배치한 인생도로를 말한다. 단기일수도 있고 장기일수도 있으며 큰일이거나 작은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발견하게 되는 것은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이 길을 따라 걷지 못하는 것으로 심지어 아주 크게 틀어져버린다. 바꿔 말하면 사람은 모두 하늘이 배치한 인생도로를 걷게 된다.
사람은 어떻게 타산하는가? 하늘은 또 어떻게 타산하는가?
사람에게는 사람의 정(情)이 있는데 소위 칠정육욕이다.
하늘에는 하늘의 표준과 법도가 있는데 선악(善惡)인과(仁果)의 순환에 따른 정해진 법칙이다.
인정(人情)이란 위사위아(爲私爲我)한 것으로 척도가 너무 작고 표준이 너무나 낮다. 그러나 하늘은 중생에게 자비한 것으로 그 박대정심(博大精深)한 지혜는 사람의 생각으로 추측할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사람의 타산이란, 인정을 표준으로 사물을 배치한 것으로 우리 생명을 승화시킬 수 없고 자연의 운행법칙에 부합하지 않으며 불공평하다.
반면 하늘의 타산은 선악인과를 준칙으로 인생을 배치하며 모든 생명이 다 공평하게 대우받고 승화할 기회가 있다.
그럼 사람의 타산이 하늘의 타산만 못하다면 사람은 마땅히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역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하늘의 운행은 강건하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자강불식(自强不息)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종종 계산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자신이 고생스레 대가를 치른 부분을 약화시키거나 망각할 수 있다.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굳세어 쉬지 않음)은 “하늘이 부지런한 사람을 돕는” 것을 실천한 은전(恩典)이다.
또 “땅의 세력이 곤(坤)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덕을 두터이 해서 만물을 싣는다(厚德載物).”라고 했다. ‘두터운 덕(厚德)’은 하늘의 무한한 하사(下賜)와 배치를 실을 수 있고 마음이 깨끗하고 욕심이 적으며 깨끗하고 선량한 사람은 저절로 대덕(大德)을 지녀 천지와 통하고 복덕(福德)이 있어 천명(天命)중에서 생명을 승화시켜 본원(本源)으로 회귀할 수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76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