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盛紫)
【정견망】
중추가절(仲秋佳節) 추석이 지나면서 공기가 점점 더 선선해진다. 차를 몰고 고향에 내려가 보니 보이는 것은 온통 가을 풍경이다. 벼는 익어 고개를 숙이고 성실하게 두 손을 받쳐 들고, 수수는 술 취한 사나이처럼 미풍 속에 흔들거린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옥수수로 마치 가지런히 배치한 공예품 같다. 듬성듬성 보이는 키 작은 풀과 야생화도 가을 색을 드러내는데 빼놓을 수 없다.
모든 나뭇잎이 계절의 색조를 띄는 가운데 멀리 어둑한 산안개는 가을의 장중한 휘장이다. 일체 생명이 모두 자신의 분량을 추가해 신속하게 가치를 올리며 총총히 한 방향으로 달려간다. 지금은 생명의 가치를 점검하는 계절이자 최후의 성숙 과정이다. 황금을 품은 가을바람은 신속하게 생명에 색을 입혀 자기 생명의 영혼을 소중히 여기게 만든다. 최후의 전력투구 속에서 완벽한 대미를 장식할 것이다. 내가 가장 탄복하는 것은 가을 색을 저버리지 않는 생명이다.
여기서 생각난 것은 대법제자의 수련이 이미 늦은 가을에 도달했고 사존께서는 우주의 더러운 진흙 속에 억만 송이 금련(金蓮)을 심으셨다. 온갖 비바람과 풍상을 거치고 이제는 수확의 계절에 도달했다. 이 우주의 가을은 얼마나 장관이고 감동적이며 또 위엄이 있는가, 온 하늘의 혜안(慧眼)이 최후의 대 결말을 지켜보고 있고 천국 백성들은 기다리고 있다.
이 계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생각에, 마땅히 자신을 살펴봐야 한다. 나는 대체 몇K 금인가? 나의 심성 척도는 고향에 돌아가는 표준과 얼마나 먼가? 지금 누가 성숙에 미흡한가? 성숙해야만 사존께 위로를 드릴 수 있고 성숙해야만 대단원을 맺을 수 있다. 최후의 단련은 일분일초가 모두 아주 관건인데 가을은 또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매 시 매 각(刻)이 모두 아주 긴박하니 절대 영원한 유감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일찍이 세간에서 아주 많은 것들을 겪었지만 온갖 쓴맛이며 단맛은 한바탕 꿈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는 아직 무엇에 연련하는가? 아직 무엇을 버리지 못하는가?
우리가 돈과 재물을 내려놓지 못할 때를 생각해보면, 몸 밖의 물건에 의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가?
우리가 정(情)을 내려놓지 못할 때를 생각해보면, 일찍이 정(情)이란 양날의 검에 의해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었는가?
우리가 명(名)을 내려놓지 못할 때를 생각해보면, 명이란 대체 무엇인가? 마치 버들개지와 같지 않은가? 인간세상이 역참(驛站)은 뭐든 대바구니로 물을 푸는 헛수고가 아닌가? 오직 영원한 대법만이 생명에 하늘과 나란히 할 홍복(洪福)을 만들어준다.
동수들이여, 아직도 투철히 보지 못할 게 있는가? 아직도 내려놓지 못할 게 있는가? 가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데 일 분 일 초가 다 황금처럼 소중하다. 사존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니 최후 계절을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 가치는 층차에 달려 있고 집으로 돌아가는 표준은 천국의 문턱에 가로 놓여 있다.
내 주변에는 시간을 황금처럼 아끼는 많은 동수들이 있는데, 생명의 세포 속이 짙은 가을 색이 가득하다. 나는 늘 동수들이 정진한 이야기에 도취되곤 한다.
한 90대 노(老)동수는 매일 밖에 나가서 진상을 알리는데 매월 5천여 위안의 임금을 거의 다 자료 만드는데 사용한다. 또 어떤 동수는 감옥에서 돌아온 후 잃어버린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날마다 《전법륜》을 4강씩 읽고 연공을 2번씩 한다. 그녀는 “나는 따라잡아야 합니다. 더 노력하지 않으면 집에 돌아갈 수 없어요.”라고 말한다. 또 어떤 동수는 입문한 지 6년인데 《전법륜》을 천 번도 넘게 읽었고 사부님의 다른 해외 설법도 10여 번 읽었으며 5천여 명을 삼퇴시켰다.
우리가 마음속으로 기대하는 것은 풍요로운 과실이며 과실이 없는 생명은 당연히 유감이 있을 것이다.
이런 매 하나의 이야기는 나의 정진을 촉구하고, 매 하나의 바쁜 가을 그림자는 모두 장관이고 거대하다. 가을은 대궁(大穹) 중생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이다.
가을색은 또 사람을 유혹하지만 그러나 당신은 다른 사람을 볼 시간이 없고 오직 자신을 다그쳐 분초를 다퉈야 한다. 왜냐하면 당신은 사부님께서 선정하신 우주 중의 한 송이 연꽃으로 가을에 많은 열매를 맺으려면 당신의 서약을 실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8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