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며칠 전 잠들기 전에 사부님께 말씀드렸다.
“사부님 제자가 비록 세 가지 일을 줄곧 해오고는 있으나 제고가 아주 느리게 느껴지고 적지 않은 사람마음이 뚜렷이 존재합니다. 때로는 사상업이 아주 심해서 정법이 인간세상으로 넘어가는데 지금 어느 정도 넘어갔습니까? 저의 이런 상태로 당신을 따라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제자에게 좀 점화해주실 수 있습니까?”
이날 밤 자비하신 사부님께서 내게 점화해주셨다. 꿈에 본 장면은 이렇다.
아주 큰 여관 안에 있었는데 날이 밝자 손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물건을 수습해 떠날 준비를 했다. 사람마다 물건의 크기가 달랐는데 큰 짐, 작은 짐, 여행가방, 손가방 등등 다양했다. 하지만 매 사람마다 손에 종점까지 곧장 가는 직통 차표를 들고 있었고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안 바닥은 아주 난잡했는데 종잇조각, 비닐봉투, 쓰레기 등등이 있었다. 종업원들이 와서는 고객이 떠나면 곧장 방을 치웠다.
이때 평소 내가 몹시 마음에 걸려하는 한 친척 동수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을 발견한 나는 그더러 빨리 일어나라고 깨웠다. 그가 말했다.
“당신들 먼저 가세요, 나는 당신들과 함께 직통으로 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도 어느 역까지 가는 차표를 이미 끊었습니다. 중간에 차를 갈아타야 하니 며칠 늦게 도착할 겁니다.”
나는 또 다른 방에 가서 나와 사이가 좋은 엄(嚴)동수에게 빨라 가자고 재촉하려 했다. 막 방에 들어가니 그는 여관의 이불, 요, 카펫, 수건 등을 큰 비닐봉투에 억지로 집어넣고 가져갈 준비를 했다. 반면 나는 작은 손가방 하나만 들고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이것들은 여관 소유인데 당신이 어떻게 가져갈 수 있는가? 정말 자사(自私)한데 이러고도 당신이 노제자란 말인가!’
이때 종업원들이 들어왔는데 그중 마소금(馬素琴)이란 사람이 동수가 가져가려는 카펫을 빼내며 말했다. “이건 가져갈 수 없고 이불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그러고 나서 꿈에서 깼다.
이 점화에서 내가 깨달은 것은 이렇다. 인간세상이란 하나의 객잔(客棧 여관)이다. 지금 이미 날이 밝았으니 떠나야 할 결정적인 시간이다. 내 상태가 어떠한 지는 일목요연했다. 바닥의 쓰레기는 바로 나의 좋지 않은 사상과 관념 또는 외래교란 요소다. 표면으로 갈수록 더 좋지 않지만 더욱 약하다. 비록 사람마음이 존재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쓰레기는 곧 쓰레기라 당신을 가로막을 수 없고 깨끗이 제거하면 된다.
사실 이 꿈은 내가 질문하지 말았어야 한다. 묵묵히 견정하게 닦는 것만이 대근기지인(大根器之人)의 상태다. 하지만 사부님께서는 너무나도 자비롭게 나더러 차이를 보게 하셨고 사람마음(짐)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을 보지 말도록 독촉하셨다. 엄 동수는 왜 그렇게 탐욕심(카펫)이 큰가? 그는 또 얼마나 집착이 있는가? 그가 닦은 것이 어떠한가? 이런 것들은 그의 일이니 내가 원망하거나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그저 세 가지 일을 열심히 하며 곧장 신속하게 제고하는 것[역주: 본문 저자는 馬素琴의 중국어 발음을 이용해 마(馬)는 곧장(馬上), 소(素)는 신속(迅速), 금(琴)은 제고(提高)로 풀었다]만이 현재 가장 시급한 일이다. 가급적 빨리 자신을 성숙시키고 최후 대 결말 중에 유감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꿈속의 친척 동수는 몸이 좋지 않아서 평소 나태했기 때문에 나는 늘 그를 걱정해왔다. 매번 발정념을 할 때마다 그가 걸렸고 그가 원만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이것은 집착이니 철저히 내려놓아야 한다! 그는 비록 직접 가는 직통 차표는 없지만 이미 환승 차표를 구매했으니 마찬가지로 집에 돌아갈 수 있다. 다만 며칠 늦어질 뿐이다. 사부님께서 모든 것을 다 배치하셨으니 내가 늘 걱정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정사(情絲)를 끊어버리지 못하면 자신을 훼멸시킬 수 있다.
내가 또 깨달은 것은 그가 한걸음 늦는 것은 법정인간 이후에 일부 표준에 도달하지 못한 제자들이 한 단락 늦게 떠나는 것이 아닐까? 바로 가을에 참외를 수확하는 것처럼 단번에 다 따는 게 아니라 성숙한 것만 골라서 딴다. 사부님은 자비로 제자들에게 늘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 그러나 우리는 마땅히 노력해서 하루 빨리 자신을 성숙시켜 사부님께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사부님의 배치와 상관없이 현재 자신을 잘 수련하는 것이 가장 관건이며 조금도 느슨히 해서는 안 된다. 꿈에서 매 사람마다 손에 ‘차표’를 든 것은 제자에게 원만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견정하게 세 가지 일을 잘하면 결론을 물어볼 필요가 있는가? 라며 일깨워주신 것이다. 걱정하는 마음과 결말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 역시 누락이다.
최후 시각에 닦아버리지 못한 사람마음과 다른 공간에 남아 있는 사악한 요소들이 모두 죽어라 발버둥 친다. 지금은 사람의 가장 표면을 돌파할 때이자 또한 정사대전(正邪大戰)의 관건적인 시각에 해당하니 대법을 견정하게 믿고 발정념을 많이 해야 하며 조금도 느슨해져선 안 된다. 사상 속 쓰레기를 깨끗이 청소해 하루하루를 잘 파악하고 충실하게 해야 하며 원만해서 사부님을 따라 돌아가야 한다.
이상은 사부님의 점화에 대한 작은 깨달음이니 여러분들과 교류하고 촉진하고자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81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