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혜(宇慧)
【정견망】
매번 가부좌 연공할 때 나는 늘 자신의 앉은 자세를 보는데 그러고 나서 사부님의 구령에 따라 정공(靜功)수련을 한다. 한번은 막 가부좌를 틀고 앉아 사부님의 구령 “몸을 바르고 곧게 유지하고(身體保持正直)”에서 나는 곧 “허리를 곧게 펴고 목을 바르게 하며(腰直頸正)”(《대원만법》) 기가 위로 들렸고 그리고 나서 몸이 이완되었다.
이렇게 이완한 그 순간 한 단락 법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때 배우러 다니는 사람은 모두 가부좌를 중시했으며, 앉는 데는 자세를 중시했고, 붓을 잡는 데는 기를 운행하여 호흡함을 중시했으며, 각 업종은 모두 마음을 깨끗이(淨心) 하고, 호흡 조절(調息)을 중시했는데 전반 사회는 모두 이런 상태에 처해 있었다.”(《전법륜》)
사부님의 법이 단번에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 나는 평소 이 단락의 법을 공부하면서 늘 의혹에 쌓이곤 했는데 당시 학생들이 어떻게 “기를 운행하여 호흡함(運氣呼吸)”을 강조했는지 몰랐다. 또한 이 단락 법을 아주 익숙하게 외웠음에도 아무런 도리도 깨닫지 못했다. 그러다가 오늘 뜻밖에도 사부님께서 내게 법리(法理)를 펼쳐내 똑똑히 알려주신 것이다.
사실 “몸을 바르고 곧게 유지하고”란 이 구절의 법에 일체가 다 담긴 것으로 우리가 일부러 “기를 운행하여 호흡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우리는 무위(無爲)를 말한다. 대법은 너무나도 심오하다.
다시 “제인(結印)”을 말해보자. 나는 ‘제인’이란 이 동작 역시 아주 중시해왔다. 연공이든 아니면 발정념이든 오직 ‘제인’이란 이 동작이 있기만 하면 나는 먼저 손자세가 타원형을 이뤘는지 또한 제인을 하는 위치가 올바른지 살펴보곤 한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모두들 알다시피 우리 이 단전은 배꼽에서 두 손가락 아래 위치인데, 바로 단(丹)의 중심이고, 또한 우리 法輪(파룬)의 중심이다. 그러므로 이 結印(제인) 역시 좀 아래로 하여 이 法輪(파룬)의 위치를 받쳐 주어야 한다.”(《대원만법》)
한번은 가부좌하면서 두 손을 제인 하는데 “이 法輪(파룬)의 위치를 받쳐준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때 머릿속에서 ‘방위(方位)’라는 두 글자가 떠올랐는데 나는 좀 놀라서 속으로 생각했다. ‘방위라고?’ 이 순간 나도 모르게 인체는 하나의 소우주임을 생각했고 제인의 위치가 바로 방위였다.
“불가(佛家)는 시방세계(十方世界)를 하나의 우주 개념으로 본다. 사면팔방 여덟 개 방위에다, 어떤 사람은 그의 상하(上下)로 존재하는 한 가닥 공기둥을 볼 수 있을 것인데, 그러므로 상하를 더하면 곧바로 시방세계로서, 이 우주를 구성하며, 불가의 우주에 대한 개괄을 대표한다.”(《전법륜》)
또 많고 많은 인체와 우주에 대응된 법들이 떠올랐다. 이를 통해 나는 또 사부님께서 ‘방위’란 두 글자로 우리가 마땅히 우주와 인체 방면에서 동화해야 할 심층의 법리를 이끌어주셨음을 깨달았다. 사부님의 은혜에 너무나 감사하다.
다시 가부좌를 연공하면서 사부님의 연공 구령에 따라 예비 자세를 취했다. 사부님께서 “아래턱은 약간 당기고 혀는 입천장에 붙이며(下顎微收,嘴唇閉上)”를 말씀하셨다.
바로 이 순간 “아래턱을 약간 당기는” 동작을 하는데 “慈悲(츠뻬이)한 마음을 품고 얼굴에는 온화한 표정을 짓는다”는 말씀이 순간적으로 내 눈앞에 나타났고 아울러 내게 “이게 바로 慈悲(츠뻬이)한 마음을 품고 얼굴에는 온화한 표정을 짓는 뜻”임을 알려주셨다. 나는 온몸이 진동했고 너무 감동한 나머지 눈물까지 쏟아져 나왔는데 정말 행복했다. 사부님의 점화에 또 다시 감사드렸다.
사정은 이렇다. 나는 평소 연공할 때 “아래턱을 약간 당기는” 이 동작을 주의하지 않았다. 때문에 가부좌를 할 때 쉽게 잘못이 나타나 고개를 앞으로 치켜들어 뻣뻣해졌다. 다시 말해 “慈悲(츠뻬이)한 마음을 품고 얼굴에는 온화한 표정을 짓는 것”을 체현하지 못했다.
때로 동수들과 함께 교류할 때면 늘 우리의 얼굴 표정이 온화하지 못하고 말투가 선량하지 못하다고 하면서 수련인은 자비를 표현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나는 왜 자비와 상화로움을 표현해내지 못하는 걸까? 생각해보았지만 의혹을 풀지 못했다.
사부님께서 내가 깨닫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는 다시 한 번 나를 깨닫도록 점화해 연공동작의 중요성을 알려주신 것이다. 매 하나의 동작은 모두 소홀히 할 수 없으며 매 하나의 동작은 모두 그것의 독특한 작용이 있다.
“慈悲(츠뻬이)한 마음을 품고 얼굴에는 온화한 표정을 지음”은 법에서 체현되어 나온 것으로 수련인의 심성(心性)이 제고되어 도달한 경지(境界)로 다시 말해 번티(本體)를 개변한 후 얼굴과 표정에서 드러나는 일종의 상화로움이다. 이는 인위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아니며 인위적으로 표현하면 사람들에게 거짓웃음을 짓는 것처럼 보이고 자연스럽지 못해 편안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오늘 이 체회(體會)를 써내는 것은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을 이끌어내려는 의도이다. 희망하건대 연공동작이 규범에 맞지 않은 동수들이 이를 중시해 최후에 우리 인(人)・신(身)・심(心)이 모두 법의 요구표준에 부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선선허이(身神合一)”(《대원만법》)에 도달할 수 있고 이렇게 해야만 사부님을 따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상은 개인의 연공 체회로 부당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운 시정을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85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