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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

대법제자 원립(元粒)

【정견망】

최근 일부 일들을 겪으면서 수구의 중요성을 강렬히 느낄 수 있었다.

어느 날 한 동수가 와서는 자리에 앉더니 동수 A가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그가 정(情)이 중하다고 말했다. 또 동수 C는 병원에 입원했는데 집착이 있고 동수 D의 행동을 말하면서 색욕심이 강하다는 등등을 말했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당신은 왜 배후에서 이렇게 동수들에 대해 뒷말을 하는가? 이렇게 동수에게 결론을 내리는 것이 좋은가? 당신이 본 것은 동수의 잘 닦이지 않은 부족한 일면인데 그럼 다른 것은 어떠한가? 수련인은 양성적인 정보를 중시해야 하지 않는가? 왜 이렇게 수구하지 못하는가? 이렇게 하면 당사자 동수들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가? 이것이 정말 동수의 제고를 돕는 것인가?’

나는 왜 내가 이런 말을 듣게 되었을까 생각해보았다. 이는 내게 과시심이 있고 또 무의식중에 남의 말에 맞장구치길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한 가지 일과 교훈을 통해 나는 이 점을 깨닫게 되었다.

한번은 소조 법 공부를 끝낸 후 85세의 동수 E가 다른 동수에게 프린터를 수리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아니요, 지금은 또 봉쇄 중이라 시간이 지나야 합니다. 기술 동수를 찾아가도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그도 바빠요.”

동수 E가 3주 내내 이 말을 하자 동수 R이 말했다.

“뭘 고쳐요, 그냥 새 걸로 하세요. 당신은 돈을 많이 버시니까 망가지면 수리하지 말고 새 걸로 사세요.”

나도 맞장구쳤다.

“그냥 새 걸로 사세요.”

당시 이 말이 나온 후 나는 곧바로 뭔가 옳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상황도 제대로 모르면서 이렇게 말한 것은 아닌가? 만물은 모두 영(靈)이 있는데 어찌하여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가? 하지만 나는 자신이 이렇게 말한 근원에 대해 깊이 찾아보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서 며칠도 못가 동수 R과 내 프린터가 모두 고장 났다. 내 것은 종이가 꼈다. 내가 프린터에서 종이를 꺼내서 살펴보니 접힌 면이 일정하지 않았다.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보여 기술동수를 불렀다. 그가 보고는 제대로 보지도 않고 고칠 수 없으니 새 걸로 사라고 했다.

본래 새 프린터였는데 이렇게 중생을 구도할 기연을 잃어버렸으니 정말로 아주 부끄러웠다! 이는 내가 수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프린터를 새로 샀다. 이때 나는 속으로 묵묵히 프린터에 대고 소원을 빌었다.

‘프린터야, 우리 함께 정진해서 끝까지 조사정법하자! 만약 내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나를 일깨워주되 사람 구하는 일을 지체시키지 말자!’

다시 동수가 한 말을 회상해보니 원래 내게는 이런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즉, 정을 중히 여기고 가족정, 우정을 중시했으며, 인터넷 쇼핑을 좋아하고, 좋은 말 듣길 좋아하며, 사람을 구할 때도 상대방이 연신 고맙다고 하면 좋아하고 상대방의 태도가 좋지 않으면 의기소침해지는데 마치 법을 실증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실증하는 것 같다. 이외에도 과시심, 환희심 등이 다 있었다.

이는 동수가 수구하지 못한 게 아니라 사부님께서 그녀를 시켜 나더러 말하게 한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밖으로 찾았으니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다. 앞으로 나는 반드시 일사일념을 잘 닦아 언제 어디서나 수련인의 표준에 따라 잘할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8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