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혜(慈慧)
【정견망】
2014년 7월에 경찰이 우리 집을 수색했다. 당시 나는 동수를 구원하기 위해 파출소에 갔기 때문에 이 겁난(劫難)을 피할 수 있었다. 아들이 금주(錦州)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나는 금주에 방을 얻어 아들이 집에서 통학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9월 1일 개학하는 날 아들의 담임교사를 찾아가 아들이 학교 기숙사가 아니라 외부에서 통학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선생님이 말했다.
“임대차 계약서를 가져오시면 수속을 해드릴께요.”
이에 계약서를 꺼내자 그녀는 나를 교무실 주임에게 데려갔다.
주임이 말했다.
“선생님이 이 학생이 통학할 수 있다고 확인하신 겁니까?”
그러자 담임이 말했다.
“이 학생의 통학을 허락하면 앞으로 우리 반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어떻게 확인해줄 수 있습니까?”
사실 당시 이렇게 통학하는 학생이 많았고 또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를 데려와 함께 수속을 밟았다.
나는 듣고나서 속으로 생각했다.
‘잠깐 사이에 담임의 태도가 변했구나. 내가 담임에게 선물을 주지 않았기 때문인가!’
나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서 말했다.
“제가 아들을 통학시키기 위해 이미 금주에 방을 하나 얻었습니다. 의심나시면 사람을 시켜서 우리 차에 실린 짐을 한번 확인해보세요. 살림살이며 옷 등이 다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이 집을 계약했습니다.”
그러자 교장이 주임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임이 학생을 시켜 건물 아래에 있는 우리 차에서 물건을 확인하게 하자 돌아와서 주임에게 내가 한 말이 맞는다고 했다. 하지만 담임은 아무리 해도 수속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아들이 내게 물었다.
“엄마, 급우는 나를 괴롭히고 선생님은 또 왜 이렇게 나를 대하는 거죠?”
내가 말했다.
“선생님이 나쁜 게 아니라 아직 너를 잘 모르기 때문이란다. 그녀는 네가 얼마나 훌륭하고 얼마나 선량한 사람인지 몰라서 그래. 또 한 가지는 아마 전생에 네가 선생님에게 잘해준 적이 없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 네가 선생님에게 잘해달라고 요구할 수 없단다.”
나는 곧 개학이니 일단 수업료를 내지 말고 선생님이 학부모를 찾으면 그때 다시 얘기해보자고 했다.
개학하자 담임이 아들에게 말했다.
“너 왜 수업료를 내지 않니?”
아들이 말했다.
“(이유는) 선생님도 아시잖아요?”
담임이 말했다.
“네 엄마 오시라고 해라.”
이에 내가 찾아가자 담임이 기분 나쁜 표정으로 말했다.
“수업료를 내지 않으면 제적입니다.”
나는 웃으면서 내가 아들과 한 대화를 들려주었다.
그러면서 내가 또 말했다.
“선생님 그거 아세요? 제가 왜 학교 근처로 이사 오려고 하는지? 왜냐하면 제 아들이 이 학교에 학생을 하나 추천했는데 선생님 반의 어느 남학생이 아들이 추천한 학생을 자신이 추천한 걸로 하자고 했어요. 아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자 발로 정강이를 차서 멍이 들게 했답니다. 아마 이 일은 모르실 겁니다. 제가 아들에게 빨리 선생님을 찾아가 다친 다리를 보여주라고 했어요. 제가 보니 시퍼렇게 크게 멍이 들었더라고요. 아들한테 선생님께 말씀드렸는지 묻자 아들이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그 학생에게 뭐라고 하실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네 말이 옳다고 했어요. 저는 교장 선생님을 찾아 가서도 이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혹시라도 선생님 명성에 흠이 갈까 해서죠. 또 아들이 매일 기숙사 화장실을 청소하고 또 화장지도 자기 돈으로 샀답니다. 저는 아들이 늘 스트레스를 받는데 시간이 오래되면 우울증에 걸릴까 걱정이 됩니다. 아이 엄마로서 본래 이런 말씀을 드리려고 하지 않았는데 다른 방법이 없어서 학교 근처로 이사를 오게 된 겁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군요.”
선생님이 내 말을 다 듣고 나서 존경하는 눈빛으로 아들을 보더니 말했다.
“모모(某某)야! 너는 원래 이렇게 훌륭한 어머님이 계셨구나. 너는 정말 운이 좋구나. 앞으로 누가 너를 괴롭히면 선생님한테 얘기해라. 선생님이 해결해줄게.”
이때 담임 선생님이 내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신청서를 쓰실 때 병 때문이라고 하세요.”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들은 아무 병도 없고 또 제가 거짓말을 할 순 없어요.”
그러자 담임이 겸연쩍게 말했다.
“그럼 좋습니다, 이건 특별한 사례로 하죠. 통학해도 됩니다.”
나중에 아들이 내게 말했다.
“엄마, 많은 동창생들의 부모님들이 모두 뾰족한 방법이 없는데 엄마는 성공하셨네요. 어떻게 이런 능력이 있을 수 있는지 정말 대단해요!”
사실은 아주 많은 일들이 그렇다. 우리는 사부님이 계시고 대법(大法)이 있기 때문에 많은 일은 우리의 마음에 따라 변화한다. 우리가 정념(正念)이 충족하고 가상에 미혹되지 않을 때면, 사부님께서는 우리가 풀기 힘들어 보이는 어려운 매듭도 순식간에 도와서 해결해주신다. 또 일부 일들은 꼭 나쁜 방법을 써서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데 당신이 진심으로 남을 위할 때면 상대방은 이를 느낄 수 있다. 내 생각에 이는 성인(聖人)이 늘 말씀하시는 상유심생(相由心生) 경유심전(境由心轉)으로 우리 마음에 따라 상황이 변화한다.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심령(心靈)이 물들고 더렵혀졌지만 사부님께서는 이 대법(大法)을 전하셨다. 이는 바로 심령이 순진(純真)하고 순선(純善)하게 되돌아가게 하는 좋은 약이다. 상유심생(相由心生) 경유심전(境由心轉)이다.
일체 문제의 근원은 모두 마음에서 비롯된다. 사부님께서는 반복해서 대법제자더러 “안으로 찾음”은 수련인의 ‘법보(法寶)’라고 알려주셨으니 마음에 따라 일이 변한다. 가령 병이 아무리 고통스럽거나 또는 다른 일부 마난(磨難)이든, 우리가 ‘진선인(真・善・忍)’ 표준에 따라 좋은 사람이 되어, 사람을 대하고 일을 처리한다면 그럼 정말로 유암화명(柳暗花明)이다. 이때 심경(心境)의 변화야말로 관건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0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