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 대법제자
【정견망】
며칠 전, 건물 아래 4층에 세입자가 새로 이사를 왔다. 이사온 후 그들은 입구에 큰 담요를 깔아 전체 복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위에는 간단한 2단 신발장이 놓여 있었고, 신발장 옆에는 꽃무늬 슬리퍼가 흩어져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조금 불편해졌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사람들은 공공장소를 점유할 뿐만 아니라 더럽고 지저분한 물건은 다 문 밖에 두고 자신의 집만 깨끗하게 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신경 쓰지 않으니 예의가 없구나.’
불편함을 느끼자마자 나는 이건 자신의 질투심이며 자사자리(自私自利)한 행동에 익숙하지 않은 것임을 알았다. 나는 속으로 ‘지금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은가! 다른 사람을 포용하고 관용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며칠 후, 그녀의 집 앞 계단 담요 위에 또 쓰레기통, 빗자루, 맥주 상자가 높이 쌓여 있었다. 이틀 뒤에는 쓰레기봉투가 몇 개 더 있었고 때로는 폐지 상자가 문 앞에 놓여 복도 전체를 막았는데 때로는 제때 처리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나는 아래층으로 내려갈 때마다 혼잡하다고 느꼈다(계단이 원래 좀 좁다). 이때 내 마음은 점점 더 불편함을 느꼈고 속으로 “이건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게 아닌가?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인데, 당신이 짐을 문 앞이 아니라 한 층 위에 두면 되지 않는가! 이 계단은 당신 집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이 계단 위에 네 가구가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느 날 그 집 가족들의 슬리퍼에 더러운 양말이 놓여있는 것을 봤다. 나는 속으로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수련인으로서 속인과 싸울 수는 없지만 때때로 마음속에서 나쁜 생각이 나왔다.
‘아무도 그들에게 말하지 않으니 정 안 되면 집주인에게 말하거나 부동산 관리업자를 찾아가야지….’ 마음이 점점 더 불만이 생겼고 아래층으로 내려갈 때마다 어쩔 수없이 물건을 옆으로 밀어놓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속으로는 비록 불만이 있었지만 참아야 했다. 내가 보니 그녀의 집 문에는 또 이상한 부적이 하나 붙어있었다. 아마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집을 안정시키려고 붙였을 것이다. 속인은 이렇게 약해서 어떤 외래 영체(靈體)든 다 사람을 교란할 수 있다. 풍수의 각도에서 봐도 문 앞이 이렇게 더럽고 지저분하면 좋은 것이 올 수 있겠는가!
위층에 올라갔을 때 내 머릿속에는 문득 ‘우리 집도 그렇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것은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을 반영하는 게 아닌가! 비록 4층처럼 그렇게 심하진 않지만 우리 집으로 가는 계단에도 양쪽으로 신발이 몇 켤레 놓여 있다. 위는 우리 다락방이고 아무도 올라가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방해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했다. 나는 속인보다 조금 더 나은 게 아닌가? 또는 속인과 같은 게 아닌가? 이는 속인과 비교되는 게 아닌가?
당신은 남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역시 공공장소를 차지한 것이 아닌가? 당신도 그냥 시류(時流)에 따라 흘러가는 게 아닌가? 속인들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아무렇지 않게 여긴 게 아닌가! 이는 여전히 자신을 속인과 혼동하는 것이 아닌가? 늘 속인과 비교하고, 과거와 비교하면서, 자신에 대한 법의 요구와 비교하지 않고, 보다 높은 표준으로 자신을 요구하지 않는 게 아닌가?
사부님께서는 “큰 뜻을 품고서도 작은 일에 소홀하지 않으며”[1]라고 하셨다. 원래 나는 작은 일에 이렇게 소홀하면서도 평소 자신이 그래도 대단하다고 여겼다! 깨달았으면 실천해야 한다. 나는 서둘러 복도에 놓여있던 신발을 치우고 계단을 깨끗이 청소했다. 이때서야 나는 아래층에 나타난 모든 것들이 다 나에게 보여주고 나더러 자신을 대조해보라고 한 것임을 깨달았다. 나는 그들에게 감사드려야 한다.
내가 다시 아래층에 내려갔을 때 쓰레기통이 쓰러져 있기에 서둘러 쓰레기통을 일으켜 세웠다. 또 생각해보니 1층 복도에도 세발자전거, 자전거, 전기 자전거 등 잡동사니가 가득 쌓여 있었다. 그중에는 우리 집 자전거도 몇 대 있다. 모두들 이렇게 했기 때문에 나도 그냥 속인들과 뒤섞여 따라했던 것이다.
사부님께서는 “속인이 이 일이 옳다고 한다 해서 당신이 이것에 따라 한다면 그것은 안 된다. ”[2]라고 하셨다.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을 보았을 때 마땅히 그것을 거울로 삼아 자신을 대조해보고 자신에게 이런 문제가 있는지 더 깊이 찾아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수련의 길에는 절대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란 없기 때문이다. 기왕에 사부님께서 이 일을 통해 나를 점화해주셨으니 나는 어떤 일에서 속인과 또 혼동하며 높은 표준으로 자신을 요구하지 못하고 있는지 찾아보았다.
이번에 찾아보니 정말 적지 않았다. 예를 들면 과일을 살 때 무의식적으로 크고 좋은 것을 고르고, 녹색 신호등이 2초 남았을 때 급히 달려가거나, 전기 자전거를 타고 차량 전용도로를 달리는 등등.
대법 수련자는 속인의 층차와는 이미 아주 멀리 벌어진 것으로 그렇다면 도덕 행위에서도 마땅히 속인을 훨씬 뛰어 넘어, 사람들에게 연공인은 속인과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단지 큰 문제와 원칙적인 문제에서만 심성을 지켜야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주:
[1] 리훙쯔 사부님 저서: 《정진요지》〈성자〉
[2] 리훙쯔 사부님 저서: 《전법륜》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2789
